폭염으로 고생한 밴쿠버 6월 날씨 (2021년)
June 2021
Canada / British Columbia / Vancouver
Weather
밴쿠버 6월 날씨
와... 6월...
6월... 정말 6월은 ... ㄷㄷㄷㄷㄷ
전세계적으로 밴쿠버를 포함하여 캐나다 서부 날씨가 전세계 뉴스를 장식해 주셨다
6월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심하지 않았다
여름은 으레 더운거고 뜨거운거 아닌가
엄청 심하게 더운편이 아니다보니 밴쿠버 사람들은 고층콘도가 아닌이상 에어컨이 아예없는 집이 대부분이고
더우면 밖으로 나가서 보내는 편이다
해질녘이나 그늘아래는 시원한 편이니까
그래서 밴쿠버 영상이나 사진보면 여름에 사람들이 풀밭에 앉아있는 모습들을 보면 뭔가 여유로워 보이는데
대부분은 집에 에어컨이 없어서 나가 있는거거나 그냥 여름을 즐기러 나가는거다
겨울엔 비가 엄청 많이오니까 해가 있을때를 즐겨야 하니까
땡 볕
그래도 이때까진 좋았다
밴쿠버 산지 5년만에 에어컨 사서 그저 즐거웠을 때
같은 날이라도 흐리다가 화창했다가 뜨거웠다가 습도가 엄청 올라왔다가 뒤죽박죽 하긴 했지만
그래도 화창한 날이라며 마냥 좋아했었다
여름은 당연히 화창한건데 ... 겨울이 워낙 길다보니 어느새 나도 여름의 햇살을 소중히 여긴다
지인의 도움이 필요해서 아침부터 쳐들어갔었다
집의 전망이 멋졌지만 실상은 날씨가 뜨거워 지기 직전이라 아침 9시 임에도 지글지글...
20일 쯤 부터는 정말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는데
길을 그냥 걷더라도 차가운 음료는 모두 하나씩 들고 있게 되고
날이 워낙 뜨거우니까 노을도 멋진 반사이익????
한밤중의 노을마저 불타오르는 느낌...
어느정도냐면 에어컨을 틀어도 안시원하다 -_ ㅡ....
캐나다는 한국과 달리 스탠드형, 붙박이형 뭐 이런건 고층콘도에 애초에 설치해서 들어가는거 아니면 구입하는것도 힘들어서
포터블 에어컨이라고 해서 큰 공기청정기 처럼 생긴거에 바퀴 달린 에어컨을 주로 사용한다
문제는 힘이 약해서 한국 처럼 에어컨 켜고 5분만에 빵빵한... 이 안된다는거...
더워지면 좀 차가운 바람이 부는 에어컨으로 만족해야 한다
게다가 우리가 사는 건물은 2005년도에 지어진 나름 새건물에 속하는 건물임에도 전기가 약해서
단독코드(두꺼비집 기준)를 사용하는 코드에 사용해도 좀 쎄게 틀면 전기가 나간다 -_ ㅜ
그래서 좀 쎄게 틀고 싶어도 전기가 나가버리니 중간 정도의 세기로 틀어야 한다는거...
그래도 에어컨이 있고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밖의 온도가 35도 쯤? 괜찮았다 이정도면
6월 25일 부터 7월 1일까지 정말 엄청났으니까...
우리가 사는 밴쿠버 다운타운은 바닷가에 있기 때문에 그나마 내륙 쪽 보다는 몇도 더 시원해서 40도를 딱 찍고 넘지는 않았는데
바로 근처 동네만 하더라도 바로 40도~42도까지 올라갔고
조금 더 윗쪽 지역엔 뉴스에 나올만큼 뜨거운 46도를 기록했다 그리고 폭염으로 인한 산불로 마을 전체가 타버리는 참사도 일어나 재난이라 할 수 있었다
38도 쯤엔 장을 보러 밖을 나갔다가 ... 하...
한국에서도 뜨거운 더위를 겪어보긴 했지만 밴쿠버는 아무리 더워도 바람이라던지 그늘은 조금이라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밖을 나가는 순간 뜨거운 공기가 내 몸을 쥐는 느낌이 났다
예전에 두바이에서 느꼈던 한증막 한가운데를 옷입고 걸어지나가는 기분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저녁시간에 거의 아무도 안지나다니고...
아침 9시, 일단 31도로 시작
하루 종일 35~38도를 유지하고 밤에 그나마 선선해 져서 32도? ...
이미 6월부터 뜨거워지기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뜨거워지니 놀란 사람들이 여기저기 에어컨을 찾아 전쟁을 벌이는걸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었다
중고 에어컨이 신품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기 현상까지..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심한 폭염에 식당도 문을 닫고 난리도 아니었고
슬프게도 이번 폭염으로 수백명의 사망자도 나왔다 밴쿠버가 있는 BC주 에서만 2백여명...
이번 폭염이 강타한 캐나다 서부에서만 7백여명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하...
한국의 경우 여름 폭염이 종종 있는 일이니 동사무소와 양노원 등 더위 피난처가 있고 아니면 전철역이라도 가겠지만
이곳에선 더우면 밖에서 바람을 쐬는 경우가 많다보니
어르신들의 경우 집에 계시다가 그대로...
사람도 힘든만큼 자연도 힘들어했는데
공원이던 남의집 정원이던 파란 풀들은 죄다 죽어서 노랗게... 다 타버린 잔디를 보고 정말 놀랐었다
풀들 뿐만 아니라 좀 약한 정원수라던지 공원의 나무는 죽어서 그대로 노란잎으로 남아버리고 ㄷㄷㄷ
올해 우리는 컴퓨터가 두대로 늘면서 열을 많이 내니까 선풍기 한대로 버티다 에어컨을 구입했지만
에어컨 산게 2021년 가장 잘한일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에어컨이 있어도 더위로 정말 힘들었던 2021년의 6월 이었다
참고 할만한 밴쿠버의 6월날씨
2017년 밴쿠버 6월 날씨: https://bluesword.tistory.com/751
2018년 밴쿠버 6월 날씨: https://bluesword.tistory.com/1071
2019년 밴쿠버 6월 날씨: https://bluesword.tistory.com/1344
2020년 밴쿠버 6월 날씨: https://bluesword.tistory.com/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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