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밀키트를 시도해보았다 (Hellofresh Meal Kit)
August 2021
Canada / British Columbia / Vancouver
Hellofresh Meal Kit
헬로우 프래시 밀키트
이곳에서는 밀키트가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있기에 회사도 이미 여럿이지만
한국음식을 고수하는 반려자님 덕분에 덩달아 한식 위주로 먹고있는 우리이기에
이런저런 쿠폰들이 날라와도 그냥 광고지로만 봐서 전혀 관심이 없었었다
캐나다 내에서 밀키트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정말 보편적으로 많이 이용된다 하지만
우리처럼 아직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많가보다 몇년전 부터 할인쿠폰을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게 뿌리고 있으니까
할인쿠폰이 너무 많으니까 정가를 주고 사먹는 사람이 없는... 그러한 느낌?
그러다 이번에 꽤 큰 할인율인 쿠폰을 받아 주문을 해보게 되었다
* 항상 쿠폰은 함정이 있으니 잘 봐야 한다
* 프로모션 덕분에 첫 구매 할인으로 3종류 식사를 23 CAD에 결제 했다
* 헬로프래시는 독일에서 시작한 글로벌 회사이며 캐나다내에서도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엄청 큰 박스가 왔다
정말 많이 주문하는 브랜드인지 건물 1층에 내려갔더니 이 박스가 이미 여럿 있었다
그리고 박스를 열면 박스 안에 또 두꺼운 박스가 들어있다... 와 이중포장 -0-
재활용에 최선을 다한다더니 여기저기 붙은 스티커나 라벨들도 모두 깔끔히 떨어져서 마음에 들었다 재활용엔 라벨제거!!!
종이에 메뉴 사진과 만드는법이 설명되어 있다
물론 영어다 ㅋㅋㅋㅋㅋㅋ
이걸 만드신 반려자님 말씀으로는 영어시험 보면서 요리하는 기분이라고... (이번 밀키트의 요리를 담당하게 되었다)
이렇게 하나씩 요리별로 개별포장이 되어있고 고기류는 따로 얇은 종이가 여럿 덧대진 보냉팩에 따로 들어있다
여기서 깊은 한숨... 아이스팩...;;
3개의 밀키트를 주문한 하나의 박스안에 한국의 어지간한 아이스팩보다 큰 아이스팩이 5개나 들어있었다
아이스팩을 생각 못했다 한국에서 살때나 여기서 살아도 재활용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나로서는 이거에 진짜 난감...
말로는 재활용이 되니까 재활용하라고 되어있지만 캐나다는 한국처럼 세세하게 재활용을 할 수 있는 시스템 자체가 안되어있다
그래서 이런 난감한 재활용은 따로 주정부에서 운영하는 재활용센터를 갖다주거나 해야 하는데 그게 동네마다 있는게 아니다;; (그냥 플라스틱 재활용으로 보내려니 중간에 터질것 같...)
그래서 일단 집 냉동고에 일단 두고 몇개는 주변지인에게 나눠주는 음식에 하나씩 넣어서 보냈다
정말 이 당시엔 이 아이스팩 때문에 재 주문하고픈 마음이 아주 뚝 떨어졌다 -_ -
1. Thai-Style Sweet Chili Chicken
오...
일단 신선하다 재료들이 괜찮고
다만 재료들이 다 썰려져서 올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는거...? ㅋㅋㅋㅋㅋㅋ
오... 일단 결과물이 그럴싸 하다
내가 안만들어서 더 그렇겠지만 맛도 생각이상으로 맛있었다는거?
이 요리는 고수를 포함하고 있었는데 고수에 거부감이 없는 우리는 이걸 먹으면서도 향이 좋다며 진짜 열심히 먹었다
맛있어!!!!!!
이 요리는 이런저런 소스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 소스맛이라 생각했다 ㅋ
그리고 쌀은 우리는 한국사람이라 집에 밥솥과 쌀이 있으므로 여기서 주는 쌀을 우리가 먹는 쌀과 섞어서 함께 밥을 해서 먹었는데
그냥 그대로 여기의 쌀을 썼으면 향이 매우 강한 밥을 먹을 뻔했다 나름 섞어서 먹어서 괜찮았지 향이 강한 쌀이었다
2. Breaded Chicken
첫번째 요리가 너무 성공적이라 다음날 바로 두번째 요리에 도전해봤다
오 이것도 나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요리 사진 찍을때 이리저리 셋팅해서 사진 찍느라 이쁘더만...
사진 ... 어쩔 수 없...;;
아무튼 두꺼운 닭고기를 에어프라이에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볶고 뭐 하더니 나온 결과물 훌륭했다
원래는 기름에 튀겨야 설명서 사진에 나오는것 과 같은 비주얼이 나오는거겠지만 컨밴션오븐겸 에어프라이에 돌린 우리로선 나름의 최선이었다
반려자님 말씀으론 소꿉놀이 같은데 결과물이 너무 훌륭하니 좋다고 ㅋㅋㅋㅋㅋㅋ
이번에 주문한건 쌀이 함께한 음식이었는데 음식의 종류마다 다 다르게 쌀의 종류가 달랐다
처음의 쌀은 향이 강하더니 이번 쌀은 또 다른 쌀이라 향도 맛도 한국사람이 선호하는 쌀과 비슷했다
쌀 같은 경우는 종류가 좀 다르다 하더라도 여기 북미 사람들은 신경 안 쓸줄 알았는데 메뉴별 쌀 종류가 다른 디테일은 의외라 좀 놀랐다
3. Savoury Sheet pan Chicken
브... 브로컬리 양이 압도적
들어가는 양파의 양에 따라서 손질 정도도 다른가보다 다른 메뉴는 양파가 썰려져 왔는데 이 메뉴는 통으로 들어있었다
그냥 손에 잡히는 메뉴대로 음식을 했을 뿐인데 마지막에 만들기 시작한 이 음식은 난이도가 좀 있었다
뭘 어떻게 한다음 그 위에 뭘 올려서 또 돌리고 그걸 또 어쩌고 저쩌고...
반려자님께서 만들면서 짜증내셨...
손이 많이 가니까 와서 사진 찍으라 하셔서 사진찍어 드림;;
하지만 결과물은 훌륭했다
만들때 막 짜증도 내고 욕도 하고 하셨는데... 결과물의 비주얼과 맛과 향 모두 흡족스러우니
이거 뭐 어쨌든 결론이 좋으니 욕을 할 수 없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정말 맛있었다
음식을 잘 못만드는 사람들을 위해서 나름 설명서 만으로도 만들 수 있게 만들었으니
진짜 밀키트를 사랑 할 수 밖에 없는것 같다는 결론으로 첫 구매를 흡족하게 만족했다 ㅋㅋ
후일담 -
첫 구매를 마치고 더이상 밀키트를 이용하지 않으려 하다가
1층에서 박스가 아닌 보냉 가방에 배송을 하는 밀키트 브랜드의 제품을 픽업 하는 안면있는 주민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내가 아이스팩 때문에 주문하기 싫은데 보냉가방으로 배송하는 그 브랜드는 어떠냐고 했더니 물이 들은 아이스팩이 들어있다고 해서 오!! 하는데
옆에 있던 다른 주민이 내가 주문했던 헬로프래시도 요즘은 물이 들은 아이스팩을 사용한다고 해서 주문을 해보았다
짜잔~!! 물이 들은 아이스팩으로 배송이 되어 왔다
나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아이스팩의 재활용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았는지 아이스팩이 물로 바뀌었다
음식보다 아이스팩이 물로 된걸로 바뀐게 이리도 기쁘다니!! ㅋㅋㅋ
하지만 아직 완벽히 바뀐건 아닌지 기존의 아이스팩도 한개 섞여 있었다... 다 소진할때 까지 섞어서 보내려나 보다 ㅠ_ ㅜ
결론적으로 -
한식 위주의 우리에게는 이곳의 밀키트 메뉴들은
새로운 메뉴라 만드는데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영어라도 설명서가 전문용어로 된 것도 아니라 볼만 하고
둘이서 한번 먹을때 30~40달러 씩 드는 외식보다 저렴한 방법으로
맛있는 새로운 메뉴를 먹을 수 있어서 아주 좋았던 경험이었다
한번 주문해서 먹기 시작하면 왜 구독을 끊을 수 없는지 이해 되었다
* 밀키트의 장단점 *
장점
- 음식 못하는 사람에게도 음식하는게 쉽다 (순서 좀 틀려도, 재료를 뭐 빼먹어도 여쨌든 결과물은 나온다)
- 쓰레기가 적게 나온다 딱 정량 재료라 재료가 남거나 모자라지 않고 포장도 재활용 위주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 과정이나 재료가 어땠던 어쨌든 맛있다
- 딱히 장 볼 필요가 없다는 편리함이 정말 크다
- 메뉴를 고를때 들어가는 재료 있는거 없는거 다 표시되어 있고 재료도 디테일해서 꽤 까다로운 취향도 맞출 수 있다
- 식재료가 생각보다 더 신선하다
- 2인 기준, 4인 기준을 고를 수 있어서 혼자 사는 사람에게도 부담없는 음식서비스 같다
- 생각보다 양이 꽤 많다, 식사량이 상당한 거대 커플인 우리에게 딱 배부른 정도의 양이라니... ㄷㄷㄷ
- 경유 사이트를 이용하면 할인 된 금액에 적립금까지 챙길 수 있어서 쏠쏠하다
->> https://www.rakuten.ca/referrer?referrerid=GD50ltne5W0%3D&src=Link
단점/주의사항
- 음식이 그때그때 계속 변해서 맘에 들어도 다음에 그 메뉴가 없다
- 아이스팩 문제가 장점을 상회 할만큼 나에겐 중요한거였는데 개선되는 중이다
- 메뉴마다 재료 손질 정도가 다르다. 그냥 꺼내서 간단히 해먹기만 하는 우리같은 사람들은 좀 당황할 수 있다 ㅋ
- 호기심에 주문했다가 구독 누르는 참사가 가끔 일어난다 한번이라도 주문하면 꼭 구독 취소를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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