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밴쿠버 생활 9월~10월 일기
SEP ~ OCT, 2018
Canada / Vancouver
캐나다 밴쿠버 생활 9월~10월 일기
정말 정신없이 보냈던 두달이었던거 같습니다
반려자님의 몬트리올 숙소 정리해드리고 밴쿠버 오자마자 거의 열흘간은 난리를 치면서
집안 살림을 창고까지 다 드러내며 재배치, 재정비, 재정리 ... -0-...
지인의 자녀 둘이 유학을 위한 사전조사차 잠시 온다고 하지만
같은방에서 잘 순 없기에 준비하고 짐 정리하게 도와주고 간단하게 다운타운 관광시켜주고 ㄷㄷㄷ
못하는 요리로 음식 챙겨주느라 아주 혼을 쏙 뺐습니다
그와중에 미국 가족여행 준비한다고 정신없이 바빴고
다녀오고선 몇일간 앓아눕고 애들 뭐 한다고 또 알아봐주고... ㄷㄷㄷ
해외에 아는 사람 한명 있다는거, 부모님의 돈으로 생활 할 수 있다는건 대단한 특혜인데
아직 얼마나 큰 특혜인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잘해주려 노력했습니다
진심으로 부럽...
몬트리올에서 돌아오자마자 집밖이 부산스러워서 보니...
뭔가 촬영하고 있더군요
집에서 보이는 촬영현장이라니!!! +_+
겨울배경 영화인건지
따듯한 날씨 속 바닥에 인공눈을 계속해서 만드는 스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ㄷㄷ
무슨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는 모를...;;
몬트리올에 있는동안 저의 잘 쓰지도 않는 한국 신용카드가 도용되어 아침부터 간 큰 문자들을 받았었는데요
하나카드의 해외배송 서비스로 밴쿠버로 받은 우편물을 잘 수령하였습니다
일주일도 안 걸릴줄은 몰랐네요;;;
DHL 밴쿠버 직원에게 연락이 왔길래 9월에나 밴쿠버 간다고 그냥 둬달라고 했는데
얼마 후 한국 하나카드에서 다시 전화오더니 DHL에서 저와 연락이 안된다고 메시지가 왔다고;;;; -_-...
도대체 이놈들은 일을 어떻게 하는...;;;;;
하지만 밴쿠버에 도착 후 택배 잘 수령하였습니다
매트로폴리스 허진영 치과
그리고 몬트리올에서 바쁘게 보내는 동안... 6년전 쯤 전 어금니에 씌운 금 보철이 떨어졌습니다;;...
기본 보험은 치아가 제외인데다
회사보험도 입사 후 몇개월 이상 부터 사보험이 가능하고 비싼돈을 추가로 내야지 가능한데... 입사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정말 힘들고 바쁘고 정신적인 압박도 심한 상태였는데
치아마저 속썩이니 환장하겠더군요;;
그래서 찾아간 치과입니다
다행이 치아가 썩어서 보철이 떨어진게 아니라
치실을 너무 과하게 사용해서 떨어진거라고 붙이는게 가능했습니다 ㄷㄷㄷ
* 캐나다의 어지간한 치과에서는 보철이 떨어지면 다시 붙이는게 거의 불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워낙 평소관리가 좋고 상태가 좋아서 가능했다고 하더군요
* 이 치과를 고른거 자체가 한국에서의 경력이 ...ㄷㄷㄷ
워낙 대형쇼핑몰을 봐온 저라서... 그냥 그랬습니다;;
비가 부슬브슬 내리는 가운데
짹잭 소리가 나서 살짝 보니 +_+ !!!!
사실 몇일간 계속 저희집 발코니를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드디어 비둘기에서 벗어나는 건가... 싶어서 감동까지 했습니다
- 15금 비둘기 1 : https://bluesword.tistory.com/655
- 15금 비둘기 2 : https://bluesword.tistory.com/672
하지만 워낙 예민한 새인건지 커튼이 움직이기만 해도 날라가서...
새소리가 나면 아주 살짝 카메라 렌즈만 내놓고 찍기를 반복하니 찍을 수 있어서 감동... 캬...
무슨새 인지는 모릅니다;;
정신없이 집을 뒤엎고 있던 어느날 한국에서 온 택배...
반려자님의 사촌누님께서 이런걸 보내주셨더라구요... 와...
집안행사에 참여못한 저희를 위해서
행사때 맞춘 의상을 보내주신다고 하셔서 그냥 티셔츠 택배인줄 알았더니 묵직한 우체국 6호 박스가...
심지어 유통기한마저 일일이 신경써서 보내주셔서 크게 감동하였습니다 ㅠ_ㅠ
제 여동생은 저에게 유통기한 8개월 지난 제품을 보내줬었습니다... 물건 한개 보내는데... 그게 8개월 지난;;;
양이 양이니만큼 정리하는데만 하루종일 걸리더라구요 -0-...
유통기한 완전 넉넉하고 양도 많아서 주변의 싱글청년들에게도 좀 나눠주고
지금도 아주 훈훈하게 아주 잘 먹고 있습니다
강제휴가가 길어짐으로 인해서
버티는데 정말 힘들었던 때였기 때문에 더욱 완전 소듕한 택배였습니다
힘들때 도와주신 분들은 정말 오래오래 기억에 남죠
영화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선물해주신 B* 님 감사합니다 ^^
이 기프트 카드로 할인되는 화요일마다 부지런히 3편을 보았습니다 헤헤헤
힘들기도 했지만
주변에서 도와주셨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정신적으로 버틸 수 있었던거 같아요
다운타운 한가운데를 지나가며 본 촬영현장;;;
요 몇일 비가 내렸기 대문인지 조명앞에 열을 확산시키는 저 천막이 젖어서 그런가 ...
오른쪽은 주차요금을 내는거에 저렇게 걸어뒀더군요 ㅋㅋㅋㅋㅋ
여기는 무슨 광고촬영장 같던데...
길거리에 저렇게 장비들이;;;
밴쿠버로 돌아와서도 바로 하겐다즈를 찾았습니다 크...
너무너무 기뻐서... ㅎㅎㅎ
* 캐나다에서 만나는 하겐다즈 녹차맛 : https://bluesword.tistory.com/1104
무슨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저희집에서 내려보이는곳에서 또 촬영을...
무엇이길래... -0-...
혼자서 집을 다 뒤엎는 과정 중 너무힘들어 잠시 넋을 보다가 보게 된 제 인형들입니다
물론 저랑 엄청 안어울리는거 압니다 ㅋㅋㅋ
그런데 저 양인형은 한국서 일할때 샘플로 받았다가 제휴가 어그러지면서 제 책상에 그냥 남게 되었던건데요
어느새 퇴사할때 함께 집으로 오고
한국집에서 캐나다로 이사올때 함께 오고...
그렇게 제 책상에 지금껏 자리를 잡은 인형입니다;;... 저도 모르게 제 영혼의 단짝이 되어있더군요 ㅎㅎ
옆의 토끼인형은 이곳 밴쿠버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반려자님용으로 구입하였는데
저게 매달려있음 목메달린 토끼인형같다고 해서 제 책상에 그대로 자리를 잡은 녀석들입니다;;
원래 책상이 지저분한데
식탁과 책상 두개를 완전히 뒤엎으며 창고물건까지 끄집어내는 상황에 정리하느라 저때는 정말 정신적,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던 기간이었습니다
밴쿠버의 흔한 공사장 보도용 터널
게스타운에서 만난 스마일
너만이 나를 위해 웃어주는 구나
아직까지 살아있는 신기한 스벅의 여름특선 메뉴...
트리플 모카 프라푸치노... -0-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열심히 찾아가면서 본 밴쿠버 영화제
* 2018년 밴쿠버 영화제 후기 : https://bluesword.tistory.com/1137
그리고 10월...
큰소리 떵떵치던 동생이
사실은 숙소외엔 준비를 하나도 안한상태라는걸 알고 부랴부랴 알아보고 예약하고 준비해서 미국을 다녀오고 ㄷㄷㄷ
가족여행을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ㄷㄷㄷ
미국에서 도착한 다음날 아침에 받은 야시카 Y35
일년만에 배송 된 킥스타터 택배는 바쁜 와중에 새벽 네시까지 글쓰게 만들었습니다
분노는 분노대로 잠은 잠대로 못자고 피곤은 피곤대로...ㄷㄷㄷ
* 장난감보다 못한 디지필름 야시카 Y35 (digiFilm™ by YASHICA Y35)
* 야시카 Y35 촬영사진들, 도대체 얼마나 쓰레기인가
지나가다 본 비둘기들...
육식을 즐겨하진 않지만 뚱실뚱실한 애들이 왠지 꼬치구이처럼 보였.......;;;네요;;;;
집근처에선 무슨 대형 화재가 났는지
소방차와 검은 연기 구름이 후덜덜하게 올라가는걸 보고요
투표권은 없지만
캐나다도 선거시즌이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밴쿠버는 기존의 인기있고 잘생긴 시장님께서 10년간의 장기집권에서 내려오신다는 발표로
새로운 후보들이 나섰는데요
저는 그냥 찍었을 뿐인데
제가 사진을 찍은 저 포스터의 주인공분이 당선되셨습니다
기존의 빈집세를 30%로 대폭 올리는 강력한 집값 하락을 위한 공략을 홍보하셨고 그대로 당선.... -0-
집값이 미친걸 이곳분들도 못견디실 정도니 정말 얼마나 힘든 문제인가 다가오네요
그래서 그런지 최근 집값이 많이 하락하긴 했습니다
저는 살 수 없는 집이지만 길 지나다니면서 오픈하우스의 가격들을 보곤 하는데 매물이 많이 나오기도 하거니와 가격도 좀 하락했더라구요 ㄷㄷㄷ
도대체 빈집이 얼마나 많았다는 건지 감이 안잡힐 정도였습니다 ㄷㄷㄷ
선거가 치러지는 동안 다운타운에선 진짜 열심히 투표하자는 운동도 펼쳐졌고요
이와중에 투표한 사람에게 주는 스티커가 부럽기도 했습니다
내내 화창하던 날씨를 시샘한 비구름이 10월 하반기부턴 밴쿠버에 폭우를 쏟아부어서
침수가 잘 안일어나는 밴쿠버에서 낙엽으로 인한 하수구 막힘으로 여기저기 물난리가 ㄷㄷㄷㄷ
캐나다 아니랄까봐 하키채를 동원한 하수구의 낙엽치우는 사람들의 동영상과 사진이 인터넷에서 퍼지면서
훈훈하게 급작스런 폭우로인한 침수피해는 빠르게 해결되었습니다
그냥 지나가다 찍어본 밴쿠버 도서관;;;
사람이 없어서...;;
정신없이 바빴지만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잘 버텼던 두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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