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가을과 함께 달리는 로큰롤 마라톤 (Rock'n'Roll Marathon Series)
161022
Canada / Vancouver
Rock'n'Roll Marathon Series Vancouver
로큰롤 마라톤
밴쿠버는 겨울엔 내내 비가 내리는 곳이지만
평소엔 날씨가 좋은편이기 때문에
서울처럼 3~4월 부터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가 많이 열리는 곳인데요
어느날 날라온 뻘건 안내문 =_=
길을 막는다고 안내문이 날라왔더라구요
이게 오기전에 이미
제가 다니는 밴쿠버 아쿠아틱 센터(다목적 수영장인데 마을 알림터 같은 역할을 합니다 ㅎ)에 있던
마라톤대회 안내를 보고 알고는 있었고
처음에 쓴것처럼
밴쿠버에선 크고작은 마라톤 대회가 자주 열리기 때문에 길도 자주 막고
주요 코스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소음도 시달리곤 하지만
이렇게까지 친절한 안내문은 처음 받아보았습니다;
마라톤 코스와 길막는 곳에 대한 관련 안내
토요일은 10km 파란색
일요일은 21km 빨간색 (하프마라톤, 13마일)
피곤하지만 일요일은 매우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토요일 아침에 마라톤을 구경(?) 하러 나가보았습니다
사진에 보다시피 최근 몇일간 내내 비가 쉼없이 내라다가
이날 아침 비가 딱 그쳤는데요
마라톤에 참여할만큼 뛰는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폭우가 와도 맞으면서 그대로 뛰시는거 봐선 비가 와도 그대로 진행 되었을것 같았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사람들이 마라톤 시작을 기다리는 줄입니다 ㄷㄷㄷㄷ
사진에 보이는 긴 줄의 앞쪽 오른편이 시작점입니다
토요일은 아침 9시 반에 시작하는데
새벽에 비가 그치긴 했지만
아침이 되어도 꾸물꾸물하고 흐리면서 바람도 많이 부는 아침이었습니다
춥....
큰 행사가 열리는 만큼 화장실도 넉넉히;;
시작점으로 가다보니
왠 스쿨버스들이 이렇게 있나 싶었는데요 (그런데 First Student 라고 쓰인 문구가 왤케 짠하지.....)
짐 보관소로 사용하는거더라구요
아이디어 진짜 굳굳
비가 언제 어느때 내릴지 모르고
짐을 시작점과 도착점이 다르기 때문에 짐을 이동 시키기도 해야 하는데
스쿨버스를 이용하면 상당히 관리가 용이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꺼번에 모두가 출발하는게 아니라
등록순서인지 그룹을 나눠서 일정한 텀을 두고 출발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앞쪽 그룹이 나가는 중이라 다들 열심히 뛰더라구요
다만 후반그룹은
출발하면서 잠깐 뛰고
그냥 걷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가하는데 의의를 더 두는 듯한...
도널드 덕 의상을 입고 뛰는 분 ㅋㅋ
그리고 주말 행사로 인한 출근이 불만이신 두분의 수다 ㅋ
제일 터졌던 의상 ㅋㅋㅋㅋ
저런거 도대체 어디서 구했는지... ㅋㅋㅋ
바람이 들어간 풍선옷이라
등록번호를 공룡의 팔에 칭칭 감아놓고 뛰고 있... ㅋㅋㅋㅋㅋ
보는 사람 모두가 유쾌해서 한번 보면 눈을 뗄수가 없는 코스튬 이었네요 ㅎㅎ
최근 거센 바람과 심한 비로 낙엽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 많이 있는 잎들로 인해 잉글리시 베이의 단풍들과
가까이 붙어있는 스탠리파크의 단풍을 보며 뛰는 마라톤 참가자들 입니다
낙엽이 많이 떨어졌는데도 이쁘긴 이쁘더라구요
날씨가 워낙 흐려서 사진이 칙칙하다는게 함정이지만;;;
밴쿠버는 10월부터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지만;;
그래도 좀 맑은 날 좀 보여주지 계속 흐립니다 =_=
오리 비둘기 등
야생동물들도 단풍들을 즐기는 중이고요 ㅎ
참 한결같이 평화로운 야생동물들 =_=...
진짜 마지막의 후발주자들은
아예 뛰실 생각 자체가 없는 분들 같기도 한...;;
분명 등록까지 하시고 등록번호도 몸에 부착하고 계시는데
두런두런 이야기 하시면서 걷고 계시는..;;
후발주자들도 보고...
마라톤은 커녕
걷는것도 힘들어 하는 저질체력의 저희는
도착지점까지 그냥 가로질러 가기로 했습니다
스텐리 파크를 한바퀴 걷는건..;;
아무리 이쁘더라도 거절하고 싶었거든요 =_=
그래서 15분 정도 가로질러 걸어가면 도착하는 피니시 지점으로 걸어갔습니다 ㅎ
9시 반에 시작하고
한시간쯤 지나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골인지점을 통과 하시더라구요
10km 인데....
ㄷㄷㄷㄷㄷ 대단 ㄷㄷㄷㄷㄷㄷㄷ
10 km을 뛰고 들어온 참가자들 ㄷㄷㄷ
대단해 보였습니다
저도 박수를 절로 쳤고요
한쪽에서는 음악도 틀고
피니시 지점을 통과한 사람들이 지쳐서 퍼지지 않게 이런저런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행사가 2일짜리인데 다음날 하프마라톤이 끝나는 시간엔
공연도 예정되어 있어서 오려고 했습니다만
급한 일정이 생겨서 그쪽을 가느라 결국 못봤네요;;;
아무튼 OASIS 저 부스에선 음료수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고
무료 건강음료수와 공짜 맥주 부스도 마련되어 있어서
마라톤만 마치는게 아니라
한국처럼 이런저런 행사 부스를 통해 참여하고
그럴싸한 완주 목걸이도 받고 사진찍는거 같았습니다
음료수와 맥주는 저희가 참가자가 아니라서 그냥 구경만 했습니다;;
스탠리파크 맥주를 나눠주던데 말이죠;;
아까 시작점에서 보았던 스쿨버스들을 여기서도 발견하였습니다
가을날의 낙엽들과 노란 스쿨버스들이 참 잘어울리더라구요 ㅎ
지나가시는 분의 양해를 얻어 찍은
이번 로큰롤 마라톤 시리즈의 밴쿠버 10K 완주 목걸이 입니다
알고보니 이게 수집품 이더라구요 ㄷㄷㄷ
마라톤 하시는 분들은 이 시리즈의 독특한 저 완주 목걸이를 받기 위해서...는 아니겠지만
수집하고 계시다 하셨습니다
이제 마라톤도 마케팅이라 하지만
독특한 완주 목걸이로 수집욕을 자극하다니 ㄷㄷㄷㄷㄷ
로큰롤 마라톤 (Rock'n'Roll Marathon Series) 홈페이지 : http://www.runrocknroll.com/
로큰롤 마라톤 밴쿠버 페이지 : http://www.runrocknroll.com/vancouver
31개 도시에서 투어식으로 진행되는 로큰롤 마라톤은
각각 도시별로 구간별로 완주 아이템도 다르고
행사 후 진행되는 콘서트도 도시별로 아티스트가 다릅니다
몬트리올에선 제가 오랫동안 팬이었던 Our Lady Peace의 공연이 있었다는데.... ㅠ_ㅠ...
그리고 미국의 시애틀이 가깝다보니
시애틀 목걸이를 함께 걸고 사진찍는 분도 많으시더라구요
2017년도는 이 로큰롤 마라톤 시리즈가 20주년이 되는 해라서
아티스트도 빵빵하고 이런저런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하니
해당 지역의 마라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참여하셔서 재미있는 아이템을 수집하는것도 나쁘지 않으실것 같습니다 ^^
참여 비용도 많이 크지 않고
독특한 완주 목걸이와 무료티셔츠 제공으로 이 마라톤 시리즈의 인기는 계속 유지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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