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couver / 밴쿠버의 가을과 함께 걷기 좋은 키칠라노(Kitsilano)
161002
Canada / Vancouver
Kitsilano
키칠라노
일전에 밴쿠버의 작은 해양경비대 키칠라노 해양경비대를 찾은 유명인사들에 대해서 글을 쓴적이 있다
(영국 왕세자와 왕세자비, 캐나다 총리 및 밴쿠버 시장님까지 오셨던 행사)
행사보기 => http://bluesword.tistory.com/490
작은 해양 경비대이긴 하지만
키칠라노는 키칠라노 해안 뿐만 아니라 건너편의 잉글리시베이 해안가를 바로 볼 수 있어
위치적으로 중요한 만큼 경관이 뛰어난 곳이고
1960년대 까지는 히피들의 아지트로 유명했던 이 지역은
1970년대 부터는 부유한 엘리트층이 정착을 시작하면서 지금의 고급 주택가로 변신했다
애칭으로 키츠(Kits)라고 불리는 키칠라노는
아직까지도 히피느낌이 드는 저렴한 상품들과
개성강한 가게들이 남아있는곳이기에
거주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몰리는 곳
원래는 가을 정취를 느껴보기 위해 다시 가려고 했는데
유독 올해는 9월부터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해서
방문했던 저날 이후 2주째 계속 비가 내리고 있어 집근처인데 다시 못가고 있는 중 -ㅅ-
지도에 X 한곳이 선착장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키칠라노는 가깝긴 하지만
상당한 거리를 걸어야 하므로 수상보트를 타는걸 추천 함
우리는 키칠라노 해양경비대 건너편의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편하게 갔는데
지난번에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갔다가 힘들어서...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걸어갔던 글 : http://bluesword.tistory.com/464
그랜빌에서 걸어가는 것 조차
바닷가의 요트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참 좋았기에
체력과 시간이 된다면 그랜빌에서 해안가를 따라 걸어가는것도 추천
선착장의 각종 광고들
이제 10월이라고 꽤나 쌀쌀해졌기에 안쪽에 앉아서 기다렸다
밴쿠버의 겨울은 10월부터 주구장창 다음해 3월까지 비가 내리는걸로 유명한데
올해는 9월부터 급격히 쌀쌀해 지더니
9월 마지막 주 부터 그냥 마냥 비가 내리는 중 -_-
수상버스를 타면 보이는 키칠라노 선착장
집앞에서도 애완견과 함께할 수 있는 해수욕장이 있긴 하지만
이곳 키칠라노 애견 해수욕장 규모는 상당히 큰편 ㄷㄷ
가만히 앉아서 대형견, 소형견들이 바다에 뛰어드는 모습은 정말 흐믓한 풍경인데
볼때마다 한국에 계시는 리트리버님을 14년간 바다는 몇번만 모시고 갔던 기억이
내심장을 짖밟음 ㅠㅠ
전형적인 북미 주택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보는순간 이야... 할만큼 탐나는 집들...ㄷㄷㄷ
10월 초반이라 슬슬 나뭇잎들의 색이 변하는것도 볼 수 있어
다음 주나 좀 더 지나서 오면 단풍 멋지겠다~... 싶었는데
지난 주 심한 비바람으로 잎이 전부 떨어짐 =_=...
좋은 풍광에
저절로 해안가를 따라 걷게 됨 ㅎ
좋아보이는 주택들과
거대한 나무의 단풍은 너무나 어울리는데
유독 일찍 찾아 온 겨울비와 심한 바람으로 단풍이 들기도 전에
모두 떨어져 아쉽다
저녁 9시가 넘어서야 겨우 해가 기울었던 여름이 무색하게
이젠 4시만 되어도 해가 많이 기울어지는 밴쿠버의 10월
덕분에 해질녘과 어울리는
이제 막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더 잘보이는거 같다
애완견과 함께 해수욕을 할 수 있는 바닷가와
건너편의 잉글리시 베이의 높은 주택가가 보이는 해변
밴쿠버의 바다는 여름에도 수영하기 힘들 만큼 매우 차가운 수온이라
개들 외엔 들어가는 사람이 없...ㅋㅋㅋㅋ
와... 가을이다...
한국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나무기둥과 이끼도 볼 수 있고
한적해서 당황스러운 가을날의
작은 공원
단풍이 들기 시작하니 너무 예쁜 공원
잠시 앉아 쉬는 벤치의 단풍잎
참고로
10월 부터 3월까지 장장 6개월 가량 비가 내리는 밴쿠버 이기에
별명이 Raincouver (레인쿠버) 이다
고기를 궈먹거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장소
유명한 키칠라노 해안가
비치발리볼을 위한 네트대가 많이있는데
네트는 가져와야 한다
즐기는 사람들 보단 네트를 저렇게 일상적으로 들고 다니는게 더 신기했던;;
모래위에서 뛰는건 하고 싶지 않다 ㄷㄷㄷ
해안가 근처의 고급스러운 주택들
캘리에 계신 이모댁도 2.5층의 상당한 규모였는데
만만치않게 더 큰 주택들이 많아서 신기하기도 했던 ㄷㄷㄷ
평생 단독주택에서만 살다가
서울에서의 몇년만 공용주택이었는데
이곳에와서 초반엔 이런 동네 좋군 여기 살고 싶다 하다가
최근 밴쿠버의 미친 집값과
그런 밴쿠버에서도 부촌으로 손꼽는 여기 키칠라노의 집들을 다시 보니...
아.. 꿈도 야무졌구나 =_=;;
이미 9월부터 내린 비로 잎이 많이 떨어진 나무들과
잉글리시베이가 보이는 키칠라노 해안가 공원에서
농구와 축구로 뛰는 동네 청년(10대로 보이지만 보이기엔 청년)들
집들... 참좋다..;;
북미지역의 저런 주택은
한국처럼 1층 2층... 이런개념이 아니라
1층(주차장, 세탁실, 거실), 1.5층(주방과 식당), 2층(방2개), 2.5층(방2개), 3층(방1개) 같이
층과 층사이의 중층을 활용한 개념이 많고
1~2층은 중앙을 홀 식으로 비우기도 해서
보기엔 크지만 내부는 생각보다 번잡하지 않다
물론 집마다 디자인이 다르고 집 주인의 취향에 따라서
중층 형태가 아닌 집도 많음
공원의 흔한 전기차 충전기
유럽도 그렇고 북미지역에도 이런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곳이 많아지던데
한국도 빨리 전기차가 대중화 되었으면...
오래전부터 살던분들도 많고
손꼽히는 부촌지역이다보니 이런 차량들도 길가에 그냥 서있음
물론 위의 차량은 파는 거라고 써붙인거
짧은 가을만큼
짧은 해가 강하게 나무가지 사이를 비추는 시간
참 이뻤던 장면인데 사진으로는..;;
저기 스타벅스를 꺽어 들어가면 서래마을이 나올것 같은 느낌아닌 느낌...
동네 광고판 ㅎ
주차장의 자전거 거치대가 독특
키칠라노 호스텔의 벽장식
키칠라노 동네의 빵집에서 빵을 사가려고 했는데
빵집이 5시에 닫아서 ;;
다시 공원을 지나 집에 가려고 가는 중
구름이 멀리있는 가을하늘을 보니
한국의 가을이 생각나기도...
처음에 시작했던 장소로 돌아옴
다시봐도 멋진 나무와 주택이 너무나 보기 좋타
집으로 가는 보트선착장
오른쪽에 보이는건 밴쿠버 뮤지엄
한국에선 직장다니면서
가을은 커녕 동네에 꽃이 피는지 가을이 오는지
관심도 여력도 없었는데
단풍은 커녕 9월 말부터 지금까지 한달간
맑은날이 손에 곱을 정도로 비가 내리는 요즘
가끔씩 개님과 산책하며 본 한국의 가을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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