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ncouver / The Vancouver Sun Run, 우연히 본 밴쿠버마라톤
160416
Canada / Vancouver
The Vancouver Sun Run
해마다 4월의 밴쿠버는 오랫동안 내린 비가 멈추고
꽃이 피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행사가 많이 열립니다
지금 쓰는글은 매년 4월에 열리는 밴쿠버 선 런 (The Vancouver Sun Run)이라는 10km 마라톤을 보게 된 글인데요
저는 이당시 밴쿠버에 온지 얼마 안된때라 모르기도 했고
뭘 하는건지 뭐가 좋은건지 아무것도 모르고 보기만 하고 나서 이런 행사가 있다는걸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_ㅜ
달리기는 커녕 집앞 산책로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체력의 사람들로서
이런 행사를 즐기는 분들이 그냥 마냥 부러웠습니다 ^^
어느 주말아침
인터넷 설치하는날이기에 집을 치우고 있었는데요
이른아침부터 쩌렁쩌렁한 음악이 들려서 창문밖을 내다 봤습니다
그런데 길은 텅 비어있고...
라이브인지 녹음음악인지 알 수 없는 음악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밖을 내다보니
항상 차가 멈추지 않고 달리는 버라드 브릿지에 차가 한대도 안다니고!!!... 헐.. 뭔일이지?... 하면서
아래를 보니...
음료수를 깔고 있더라구요??
이때만해도 정말 뭔지 몰랐습니다 -_-
뭐 대회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안방에서 본 버라드 브릿지 진입로인데...
차가 한대도 다니지 않는 아침... 뭐...뭐지... -ㅅ-;;
그래서 나가봤습니다
자원봉사로 보이는 어린 아가씨들이 음료수를 깔고 있더라구요
아하 무슨 마라톤 하나보다 ... 라고 어렴풋이 짐작만 했는데
네...;
써있네요 밴쿠버 썬 런;;;;
어제 저녁 집에 들어오면서 다리 아래에
야외 화장실을 쭈욱 설치 해놨던데 이 행사 때문에 그랬나 이해가 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있다가 사람들이 뛰어오기 시작하더라구요 ㄷㄷㄷ
앞쪽에서 선발로 뛰시는 분들은 정말 어마어마한 속도로 뛰어서 지나가시고
대부분의 분들은 그렇게나 엄청난 속도는 아닌 상태로 뛰시던데...
그래도 저희 눈에는 엄청난 분들이셨습니다 ㄷㄷ
위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ㄷㄷㄷ
많은 사람들이 뛰는모습은 그저 신기합니다
서울 살때도 여러 마라톤 행사가 진행되었지만 참여는 커녕 본적도 없는 강남촌사람...;;
다리 아래에서 연주하시던 분들
중간중간 연주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모두 미리 사전허락과 위치에 대한 컨펌을 받고 하시는거더라구요
하지만 이분들은... 위치가... -_ㅜ..
다리 아래라고 하지만 해가 쨍쨍하게 드는 위치에
저기 건너편은 임시 공중화장실이 쭉 있는 곳이라... 조..좋은 위치라곤 할 수 없었습니다;;;
이분들이 아침잠을 깨우신 분들..;;
저희 집에선 앞건물에 가려서 안보였는데 버라드 브릿지 초입에 있는 분들이였습니다
인디 밴드였는데
준비한 곡이 많지 않다보니 꽤나 힘들어 하더라구요...;;
천막은 있지만 오전부터 해가 강하다보니 나중엔 얼굴이 다 타서 안쓰러워보였....
왼쪽은 마라톤 참가자들이 뛰고 있지만
뒷쪽은 이렇게 경찰분들이 안전을 담당하고 계셨습니다
몰랐는데 마라톤 코스 외에도 주변 상당한 구역을 통제하였더라구요
(정말 마라톤에 대해선 1도 모르는 접니다;;)
열시미 뛰는 사람들
다리에서 본 어마어마한 참여자들 ㄷㄷㄷㄷㄷ
바닷가엔 광고판이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다리에서 보면 잘 보이는데
정작 마라톤 하는 사람들에겐 잘 보일지 의문...;;
몸이 불편한 친구 또는 자녀와 함께 달리는 모습이 너무 멋졌습니다
자녀와 함께 뛰는 부모님들도 정말 많았구요
..... 다리가 출렁출렁 하는걸 느끼고 뒤를 돌아보니...ㄷㄷㄷ
어마어마한 인파가 함께 뛰니 다리가 요동치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ㄷㄷㄷㄷㄷ
참여자들에게 나눠주는 기념 티셔츠 뒷면은
행사를 후원(...이라 쓰고 광고비) 한 기업의 이름들을 넣었더라구요
보다보니 저희 짝꿍님이 가고 싶어하는 회사의 티셔츠도 있어서
내년엔 티셔츠가 받고 싶어서 참가하고 싶다고.... ㄷㄷㄷㄷ
의료 관련 진행요원분들도 함께 지나다니시기도 하고
안전관련 분들도 자전거 타고 지나다니셔서 멋졌습니다 ㅎ
사람들을 보다보니
안쪽에 들어가셔서 촬영하는 어르신분들이 계셨는데...
사람들 뛰는 한가운데서 서계셔서
사람들이 못보고 부딪칠뻔한 아슬아슬 한 상황도.... ㄷㄷㄷ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볼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ㄷㄷㄷㄷ
정말 끝도없이 뛰어오시는 어마어마한 인파 ㄷㄷㄷ
많은 분들이 얼굴이 노출되어서 썬글라스 그려봤는데..
잘그린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분은 하이파이브 하자고 피켓들고 저렇게 계셨는데
이분 말고도 몇분 더 계셨...;;
"이유없는" 하이파이브는 저는 아직도 이해가 잘 안갑니다;;
이태원-한남동에 살때도 지나다니는 외국인들이 하이파이브를 외치며 손을 들면 저도 치긴 했는데
왜 하는지는..;; ㅋㅋㅋㅋㅋㅋㅋ
그들은 그냥 하는건데... 그 "그냥"이 이해 한가는 저;;;
중후반으로 가면
뛰는분들 보단 걷는분들이 더 눈에 띄고
사진처럼 코스프레 하고 참여하시는 분들도 눈에 띕니다
의미있게 함께 참여하는 멋진 친구들도 보이고요
그리고 참여자들 중엔 유모차 끄신 분들도 많아 정말 신기했습니다
몇몇은 있을 수 있겠지만 상당한 숫자가 유모차를 끌고 참여했다는게...
후반 그룹쯤 되니까...
많이들 걷더라구요 ㅎㅎㅎㅎㅎㅎㅎ
많이들 걷는거 보고 내년 참가를 도전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뛰는건 어차피 많이 못뛰고... 걷기라도 해보자;;;
유모차, 코스프레 등 다양한 참가자들이 눈에 띄는 후반그룹 ㅎㅎㅎ
마라톤 하는 길 옆으로 핀 꽃인데
봄이라 그런지 꽃을 보는 기분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라디오 채널에서는 물총 서비스도 하고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앞에 물맞은 사람 표정이 너무 웃겨서 ㅎㅎㅎㅎ
뛰는 사람이 거의 없는.. 후반그룹...
이정도면 단체 산책 같아요 ㅎ
밴쿠버 시에서 운영하는 마라톤인지
여기저기 진행이 매우 매끄러웠습니다 (다른 마라톤을 못봐서 비교할 수가 없다는게 함정;;)
버라드 브릿지를 걷는 사람들
10km를 뛰는건 정말 먼길 같지만
걷는 사람들도 거의 다 지나간걸 봐선 해볼만한 거리 같기도 하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마라톤은 12시도 안되서 끝났는데
마지막 사람까지 최종 지점 통과하는걸 기다리기 위해
한동안 통제는 풀지 않았습니다
나가보니 봉사활동 하는 친구들이 깨끗이 치워놓고 갔더라구요
차가 늘 많은 버라드 브릿지 진입로는 오후가 되서도 통제가 풀리지 않아 한적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통제된 김에
사람들은 한명씩 저 가운데로 뛰어들어가서 사진들도 찍고 그러더라구요 ㅎㅎㅎㅎ
다운타운 가는길까지 차가 모두 통제되어 매우 한적한 모습...
.... 은 잠시..
통행량 많은 버라드 브릿지와 그 주변, 그리고 마라톤 코스 근처가 모두 통제되다 보니
다운타운내 차량 정체가 매우 극심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마라톤 할땐 차갖고 나오면 안되는구나를 배우는 순간이었네요 ㅎㅎㅎ
체력관리 열심히 해서
내년엔 (걷더라도) 마라톤에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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