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디에이터2, 캐스팅과 디테일, 액션까지 다 좋았다 (1편 모름)
Gladiator II, 2024
글래디에이터 2
좋아하는 감독 리들리 스콧의 새 영화 글래디에이터 2
2000 년도에 나온 1편에 이어 무려 24년 만의 후속 편이 되겠다 -0-...
사실 2천 년도에 나온 1편 안 봤다
그 대단하다는 명성에 걸맞게 각종 영상으로 봐왔고 러셀 크로와 호아킨 피닉스의 팬이라 이 영화에 대해 알고 있을 뿐이지
굳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던 영화였다
그래도 이번 영화는 꼭 보고 싶어서 개봉하는 날 상영관을 찾았는데
지난 라스트 듀얼(https://bluesword.tistory.com/1711)로 진짜 칼 들고 싸우는 전투씬 장인 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고
한국보다 무려 10일이나 늦은 개봉일에 그동안 한국에서 본 사람들의 좋지 않은 평가로 "도대체 왜??"라는 생각으로 별 기대 없이 극장을 찾았다
평일 대낮임에도 리들리 스콧의 이름인지 상당한 관객이 (심지어 젊은 층) 극장에 있었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큰 규모의 해상 전투씬은 정말 대단했다
초반부터 이렇게 밀어붙이나?? 싶은 마음이 저절로 들을 만큼
와... 와... 와~~~~~ 홀로 감탄하면서 봤는데
그게 끝이 아니네??
해상 전투씬, 그리고 육지의 개별 전투씬 또한 매우 훌륭했다
이렇게 만들고 중간부터 힘 빠지는 거 아니야? 싶었는데 아니었다
중반에 콜로세움에서 펼쳐지는 해상(???) 전투씬은 와...
저게 가능한가??? 싶지만 영화니 판타지라 생각하면 되니까 ㅋㅋ
정말 눈앞에서 펼쳐지는 전쟁에 미친 황제들도 열광하고 나도 열광하고
진짜 저렇게 눈앞에서 전쟁의 살육이 벌어지면... 어우... 진짜 리얼 4D -_ -... 그걸 엔터테인먼트로 즐기고???
미친 세계관에 미친 세계에 미친 사람들에 미친 연출로 보는 사람들도 미치게 만드는 리들리 스콧 ㄷㄷㄷㄷ
하지만 뭔가 고증!!!! 현실성!!!... 이런 걸 원한다면 이 부분은 강하게 불호라고 느낄 수 있다 생각했다
와.. 페드로 파스칼...
중세/판타지 장인이 된 페드로 파스칼 ㅋㅋㅋㅋ
연기력이야 당연히 좋지만 액션이... 와...
미친 황제로 나온 이분도 인상적이었는데... 화장 지운 거 보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더 많이 닮은 잘생긴 분이셨다
영화 보면서는 저거 수은 중독 증상 아닌가 했지만 ㅋㅋㅋ
덴젤 워싱턴
이분 또한 액션 장인이신데 이 영화에서는 야심 찬 흑막으로 나오는데
차근차근 올라가는 그 완성도가 정말 대단했고
황금 황금 황금 보석 보석 보석을 아끼지 않은 엄청난 의상들을 소화하며
야심 가득한 연기도 연기지만 장면 장면마다 바뀌는 패션쇼에 가까운 의상 교체가 상당히 눈에 들어왔다
(어떤 장면은 옷이 너무 과해서 단속하느라 손이 바쁠 지경으로 감당하기 힘들어하는 것처럼 느껴짐 ㅋㅋㅋ)
위 의상은 후반에 나오는 장면의 모습 중 하나인데
앉아 있을 땐 그저 황금색을 걸친 것 뿐이지만
그 야망의 완성인 거사(???)를 치르고 말을 타고 군사들 사이를 달릴 땐 마치 황제가 된 듯한 모습으로 완성된 모습을 보여
애초에 의상부터 스토리 완성을 본 듯해서 진짜 감탄했다
홍보용으로 배포하는 스틸컷만 보더라도 진짜 정성 들인 게 느껴졌다
스토리가 엃혀 있는 두 사람
자비 없는 콜로세움에서 죽어야 끝나는 이 이야기가 어떻게 풀릴지 모르는데
박진감 넘치는 1:1 전투가 주는 이야기가 좋았다
진짜 리들리 스콧은 클래식 전투를 매우 사랑하는 듯 ㅎㅎㅎ
다만 남자 주인공의 카리스마는... 음...
페드로 파스칼 보다 부족했고 1편을 기억하는 팬들은 러셀 크로우와 호아킨 피닉스가 자연스럽게 떠올려지면서
비교가 될 텐데 그렇게 비교가 되면서 부족하다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
액션은 좋지만 그걸 소화하는 것도 배우고 그걸 강한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도 배우일 텐데
화면으로 보이는 장면 외의 감탄이 나올만한 아우라 까지는 느끼질 못 했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코니 닐슨 ㄷㄷㄷ
처음에는 이분은 왜 뜬금 나와서 혼자 분위기 잡나;; 싶었다 =_ =...
그런데 보다 보니 친절하게 과거 1편의 화면을 보여주시는 감독님 덕분에 알게 되었고 그때부턴 이해가 쉬웠다
나는 예전에 출연했던 영화의 후속 편, 또는 이어지는 다른 영화에서 기존 배우들이 나오는 걸 좋아하는데
24년이나 흘렀음에도 여전히 아름다우신 모습으로 나오는 거에 정말 감탄했다
* 참고로 원더우먼의 어머니로 나오는 분
그래서 그런지 니들리 스콧도 그렇고 제작진도 이분을 꾸미는데 정말 열성과 성의를 다 보여준 것 같았는데
지난 2000년도의 1편 스틸샷을 보면 화려하게 화려~~ 하게 털 뿜뿜 화려함 빵빵!! 이런 모습이었다면
이번 영화에선 굉장히 세련되면서 절제되고, 시대상이 느껴질 만한 투박함은 있지만 매우 고급스러운 의상들과 소품들로 보는 장면 장면마다 매우 보는 맛이 있었다
영화 내용상 출신이 출신이다 보니 황제로 앉아있는 미친놈들보다 더 정치적 이해가 밝은 데다
자신의 위치를 나이를 먹어서도 품위 있게 활용하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자신의 최후를 이해하는?
실질적인 주인공이란 생각이 들 만큼 굉장한 배역이었다
영화는 진짜 내 취향이었다
일대일 전투!!!!
스케일 큰 육상과 해상 전투!!!!!
콜로세움에서의 진검 승부!!
디테일이 가득한 의상과 소품들!!
다 죽어 -_ - !!!!!
물론 이 영화가 2시간 30분이나 되기 때문에 중간에 스토리를 화면이 아니라 이야기로 풀으려고 해서 좀 늘어지는 구간이 살짝 있는데
워낙 앞뒤로 전투씬들이 있다 보니 볼거리 화려하고 빵빵한 장면들이 이어져서 시간이 금방 갔다
이 영화 왜 평이 안 좋은지 나는 모르겠다 -ㅅ-
* IMDB 7.0 / 로튼토마토 전문가 71% / 관객 84% / 내 점수 8
아무리 취향이라도 2시간 훌쩍 넘는 2시간 28분짜리 영화라 점수 좀 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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