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레틱, 미친놈은 답이 없다

Heretic, 2024

헤레틱

    

   
극장에서 예고편을 보고 휴그랜트가 이런 연기를? 오... 하면서
궁금해서 극장을 찾은 헤레틱 (n. Heretic: 이교도, 이단자)
   

휴 그랜트... 요즘 20대들은 알지 모르겠다;;
꾸준히 작품활동을 했지만 말해서 알만한 유명 작품들은 90년대 말~2천 년대 초반 작품까지니까
   
그래도 30대 이상은 아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극장의 관객층은 다양했다 
    

힘든 날을 보낸 두 주인공
심상치 않은 날씨에 방문하게 된 집... ㄷㄷ
   

왼쪽 - 클로이 이스트(Chloe East) / 오른쪽 - 소피 대처(Sophie Thatcher)

예고편 보고 알기도 했지만 저렇게 명찰 달고 선교하는 분들은 몰몬교(Mormon, 영화에서도 대놓고 몰몬책 나옴) 분들이시다
이분들이 이 영화의 희생양... 이긴한데
    
광기에 빠진 인간과 몰몬이라... 
이 영화의 피해자로 나오는 종교인들로 몰몬교가 나오는 건 뭔가 노림수 같... 음... 각자의 판단에 맡김;;
         

인상 좋아 보이는 할아버지와 종교이야기 하러 앉았지만
점점 쎄~ 함을 느끼는 두 아가씨
  
공포영화 특유의 갑갑함? 그런 건 좀 덜하다
이 어린 아가씨들도 제정신이 아닌 할아버지임을 눈치채고 처음부터 도망가려고 하니까
   

하지만 미친놈이 만든 덫은 생각보다 더 촘촘했고 도망칠 수 없는 쥐가 되는 느낌에
주인공들은 패닉에 빠지지만 최대한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하고
    
무조건으로 소리 지르고 울며 난리 치지 않고 꽤나 이성적으로 빠져나가려고 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다
바들 바들 떨면서 배운대로 매너 멘트 하는것도 ㄷㄷㄷㄷ
공포에 빠져 소리 지르고 펄쩍펄쩍 뛰고 아무것도 안 하는 영화들보다 훨씬 나은점 이었다
    
다만 흐름은 좀 뻔한 느낌이 없지 않다
이미 이런 영화 설정이 워낙 많아 왔어서...
   
반전이나 놀라움을 주는 이야기 구성, 화면이나 스토리가 빡빡하게 치밀하거나... 뭐 없다;;
생각하는 것보다 더 뼛 속 깊이 종교에 미친 미친놈이었다... 정도? ...
    
구성 자체는 쉽게 예상한 수순으로 흘러가서 예상 가능해 지니
공포영화 주는 심한 긴장감, 압박감 그리고 미지의 범죄가 주는 공포가 크지 않았다 (나이 먹고 쫄보 되어서 공포물 안 좋아하게 된 1인;;) 

             

이 영화에 대해서 검색하면 한결같이 휴 그랜트의 연기력, 의외의 선택, 신선한 캐릭터 연기 등등... 정도가 나오는데
   
그거밖에 없어서 그것만 이야기하는 거 같다 =_ =...
앞서 언급한 대로 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의 따듯한 영국 남자 이미지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다 보니
미쳐도 제대로 미쳐서 맑은 눈의 광기를 보여주는 휴 그랜트가 선택한 이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의외성일 뿐
    
함께 출연한 젊은 여성 두 명도 충분히 활약했고 신선한 신인의 얼굴과 집중력 있으면서 부족하지 않은 연기력으로 
보면서 배우 소피 대처(2000년생), 클로이 이스트(2001년생)의 연기는 앞으로도 기대된다... 하는 정도로 마무리될 것 같다
   

제작비 대비 좋은 영화를 뽑는 걸로 대단한 능력을 보여주는 A24는 이번에도
좋은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저예산으로 괜찮은 영화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휴 그랜트는 과감한 연기변신을 한 이번 선택으로 최근 20년간 출연한 작품 중 가장 성공한 오프닝 성적을 받았다 
     

     

* IMDB 7.2 / 로튼토마토 전문가 91%, 관객 77% / 내점수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