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콘클라베, 숨막히는 상황과 그렇지 못한 아름다운 화면 (Conclave)

Conclave, 2024

콘클라베

   

  
소설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 콘클라베
개인적으로 믿고 보는 배우 랄프 파인즈 주연 영화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밴쿠버 영화제에 상영한다고 기다렸지만 일찍이 매진;;
밴쿠버 영화제가 토론토 영화제에 비하면 정말 엄청 차이나는 작은 영화제이긴 하지만
볼만한 영화는 사람들이 발빠르게 예매하므로 볼 생각 있음 진짜 일찍 일찍 예매해둬야 한다;;

   

 

바티칸의 교황 선출 과정 중 생긴 일들을 그린 영화 콘클라베
영화 예고편이 마치 굉장한 스릴러를 다루는 듯 해서 고른 이유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랄프 파인즈를 좋아해서 보게 되었다 ㅎ 
    

뛰어난 배우들은 언어도 여러개 할 수 있다더니..
영화 보는데 그전에 다른 영화들에서 러시아어와 독일어도 하시더니 이번 영화에선 이탈리아어, 라틴어 줄줄 와우...
추가로 불어와 세르비아어까지 하실 수 있으시다고... -0-...
       
성직자(배우) 분들이 쓰는 단어들이 확확 바뀌는건 둘째치고
뜬금 성직자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만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영화는 사망한 전직 교황님과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와 음모 그리고 그걸 알게 되고 밝히는 과정에서 겪는 충돌들이 나오는데...
   
위 사진 보면 알겠지만 다들 십자가 하나씩 걸고 나오는데
십자가에... 보석을 얼마나 박아넣은거임? ;;;;;;;;;;; 보는데 자꾸 시선이 그리로...;;;;
       

이 장면은 진짜 숨막혔던... ㄷㄷㄷㄷ

영화 전체적으로 화면 하나하나, 장소와 배경 그리고 소품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곳곳으로 볼 수 있는 바티칸 내부와
바티칸 관광에서나 보던 시스티나 성당의 그림들과 그 화려한 미켈란젤로의 경비병 의상들도 반갑고
      

홍보용 사진들엔 없지만 영상이 정말 예쁘다
빛의 대비도 대비지만 색감과 구도가 한 장 한 장 사진엽서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인상적인 장면들도 많고
그런 장면들에 콘클라베가 진행 되면서 주는 그 분위기의 무게감, 사람들이 느끼는 압박감들이 상당히 잘 표현되어서 좋았다   
    
    
다만... 영화의 흐름상 이러다 뜬금포? ... 생각했는데 진짜 그렇게 되어서 어... ;; 
내용 자체만 본다면 마무리가 생각보다 나에게 너무 식상했다. 
      
성직자들의 부정, 비리, 비밀 같은 것들도 이미 더 강한 것들을 겪어봐서 그런지 정신적 타격이 나에겐 0...
차라리 성직자들끼리 주먹질하고 무기 들고 싸우는 게 더 흥미로웠을, 폭력으로 절여진 나의 취향이지만
    
아름다운 영상과 인상적인 색감과 화면 구도 등
내용의 취향은 둘째고 눈은 매우 즐거웠던 그러한 영화였다

  

  

* IMDB 7.7 / 로튼토마토 전문가 93%, 관객 84 / 내 점수 6
  내 점수만 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