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원,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만든 트랜스포머 (Transformers One)

Transformers One, 2024

트랜스포머 원

 
   
최근에 고르는 모든 영화가 다 망하고 있는 나...
이 와중에 예매한 트랜스포머 원;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초기 개봉작 외엔 죄다 좋은 소리 못 들은 영화이고
나조차 평이 그리 좋진 않았기에 그리 기대는 하지 않았다
  
범블비 조차 심폐소생술 실패라 봤는데 이건 또 뭐야 하는 마음으로 찾은 극장
   

좋은 소리 못 나올 것 같다 하면서도 예매는 개봉 첫날도 아니고 사전 이벤트 행사로 예매하고 온 1인
   
  
개봉일 보다 5일이나 일찍 행사를 한 이번 사전 이벤트는...
극장의 중요한 메인 상영관도 아닌 순서가 떨어지는 상영관 인데다 토요일임에도관객수도 처참했다
개봉한다 하는 트랜스포머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도 짐작할 수 있고 그동안 쌓인 실망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이 영화 사전 개봉 행사를 보러 온 내 또래의 연령대 높은 관객도 관객인데...
아무래도 기존 실사 영화들과 달리 "장난감" 캐릭터 중심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의외로 어린이 관객이 많았다
    

헐...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 어?????

 

 

이 영화의 메인 스토리는 트랜스포머의 메인 캐릭터들이
과거, 변신도 못하는 하급 로봇이었던 시절부터 만나 우정도 쌓고 액션 모험도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는 거라 알고 있었는데...

그 액션이?? 스토리가?? 성장 과정이???
 
와우...

초반의 경주 장면은 정말 예상치 못하게 긴박했고 그 속도감과 긴박감 막판의 짜릿한 뒤통수와 개그가 아주 환상이었다
액션도 멋진데 개그까지 있으니 보다 안 웃 수 없을 만큼 재미있었다
      

캐릭터들도 엄청 많이 쏟아지지 않고
메인 캐릭터들 중심으로만 뙇!!
   
놓칠 수 없는 범블비 캐릭터의 초기버전도 너무 귀여웠다
이들이 모이는 계기와 함께하는 스토리 흐름도 아주 자연스러웠고 그러면서 이야기 전개 되며 보이는 화면들이...

   
액션/전투 영상이 정말 멋졌다

 

생각지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과정도 우연이긴 하지만 그 과정에 담긴 각자의 신념도 볼 수 있고
그 휘말리며 겪게 되는 사건의 영상도 멋지고... 
   
캐릭터 디자인도 신경 많이 썼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끊임없이 나오는 액션 디테일에 대한 연구를 정말 많이 한 것 같았다
  
메인 상영관이 아닌 조그마한 상영관이라 그렇지 아이맥스나 큰 상영관이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내가 본 영화는 일반 디지털 아니고 3D 여서 더 좋긴 했지만
큰 상영관, 좋은 상영관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캐릭터들의 성장과 우정,
모험을 함께하고 위기를 함께 이겨냈지만 정의와 불의에 맞서는 뜻이 맞지 않게 됨에 따라 등 돌리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되는 그 내용들이
자연스러웠고 이후의 스토리로 서로 치고박는 그 이야기들이 저절로 생각나 재미가 있었다
    
이야기로는 스토리와 액션이 좋다...라고 하지만
영화의 영상과 로봇들의 재스처, 표정과 표현하는 그 모든 것들이 정말 자연스러웠고 액션 전투는 정말 볼만했다
그냥 단순히 스틸샷으로 봤을 땐 너무 투박한 거 아닌가 했지만
그동안의 트랜스포머의 세련되고 "잘 빠진" 디자인들에 익숙한 시선은 금방 사라질 만큼 액션에 빠질 수 있었다

보면서 당황스러울 정도로...
아니 이렇게 잘 만들 수 있으면서 그동안은 돈을 불태운 거야?? 버린 거야?? 뭐야
  
그만큼 영화가 제대로 괜찮았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1편은 2007년도에 나왔다
영화 예고편 나왔을때의 충격이 워낙 강렬해서 그걸 돌려보며 사무실 동료들과 잡담하던 기억까지 날 만큼 대단했는데
1편 만큼까진 아니더라도 그동안의 모든 망작을 용서할 수 있을 만큼 좋았던 영화였다
  
  
* 쿠키영상 있음
* IMDB 8.0 / 로튼토마토 전문가 90%, 관객 -- (개봉 전이라 없음) / 내점수 8
  오랜만의 제대로 된 트랜스포머라고 하지만 평단의 평가가 아주 후함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