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랩, 너무 멀쩡해서 당황한 나이트 샤말란 영화

Trap, 2024

트랩

  

영화 보고 나면 뭔가 개운하거나 시원한 그런 재미는 없고
미스터리함을 추구하면서도 그럴사한 시작과 예고편만 있을 뿐 결국 허접한 미스터리 스릴러에 허망한 뒷맛이 있는 나이트 샤말란
   
그럼에도 늘 빵빵한 출연 배우와 좋은 배급사를 타고 전 세계에 영화를 뿌리는 나이트 샤말란이지만
이번에도 속는 느낌이 들어도 오랜만의 조쉬 하트넷의 단독 주연영화를 기대하며 보러 극장을 찾았다
    

요즘 일정이 뒤죽박죽이라 이젠 화요일 반값 하는 날 시간 맞추기 힘들어서 구독서비스 들어서 틈나는 대로 보러 온다
      

딸이랑 콘서트장 온 아빠
   
한국은 어떨지 모르지만 여기선 콘서트장에 부모님과 오는 애들이 많다
대중교통이 잘 있어서 청소년만 되어도 혼자 다닐 수 있는 한국과 달리 여기서는 공연장 오가는 거 자체가 어려운 거리에 사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런 모습은 자연스러웠다
   

다만 공연장 안밖의 모습은 개연성이 많이 부족;;
좀... 허접한데? 라고 느껴질 정도로 뭔가 치밀하거나 촘촘하거나 그런 거 없다;;
  
내가 공연장에서 일하는건 아니지만 
공연을 많이 다니다 보니 보이는 게 있는데 공연장에 얼마나 많은 보안요원들이 있고 경비가 있는데 저리 쉽게??라는 느낌이 들 정도?
    

조쉬 하트넷의 오랜만의 단독 주연 영화이고 연기변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본 영화이기도 한데
   
위 이미지처럼 정면으로 화면 꽉 차게 보는 화면과 연기들이... 부담스럽...
작위적인 느낌도 드는데 영화 안 만들어 본 감독도 아니고 신인배우도 아닌데
저렇게 보이는 장면들은 누구의 잘못인가... 
      

그나마 공연장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보니 
콘서트 장에 나오는 Saleka(살레카)의 음악도 좋고 공연은 볼만했다

그런데 이름이 Saleka Shyamalan 살레카 샤말란이다..
나이트 샤말란의 딸이다 ㅋㅋㅋㅋㅋㅋ
   
어쩐지 공연 장면 많이 나오고 예쁘게 나오고 음악도 여러 곡이 나오고... 

심지어 공연 이후 연기까지 하고...
영화를 볼 땐 몰랐지만 알고 보니 영화 전체가 딸을 위한 영화였다는 느낌도 들만큼 좋게 나온다 ㅋ
    
물론 영화 제목 자체가 트랩(덫, Trap)인 만큼 중요한 역할이긴 한데 
비중이 조시하트넷과 거의 맞먹을 정도 
  
아무튼 영화는 생각보다 너무 정상적이었다 -0-
너무 정상적이라 당황스러울 정도????
심지어 반전이라던지 예상외의 흐름이라던지... 이런거 없다 그냥 예상가능한 수순으로 흘러간다 ㅋㅋ
    
이상한 미스터리나 초자연적 현상 이런 거 하나도 없고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한 거대한 덫 안에서 긴박하게 흐르는 상황과 각기 다른 분위기는 좋긴 좋았는데

역시나 스릴러를 채우기 위한 이야기와 전체적인 디테일은 너무 부족하다 =_ =
   
나이트 샤말란 이름을 뺀다면 이제 막 데뷔한 감독의 초기작이란 생각마저 들 정도?
      
이거 보고 나니 나이트 샤말란이 그동안 초자연현상, 미스터리 이런 거에 집중한 게
부족한 개연성이나 이야기 구성이 허접하니 그런 것들로 어정쩡하게 덮어온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증명한듯 했다
   
   
* IMDB 6.2 / 로튼토마토 전문가 55%, 관객 65% / 내점수 5.5
* 살레카 샤말란의 음악은 좋다 그걸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