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더랜드, 극장에 돈 버린 기분
Borderlands, 2024
보더랜드
요즘 짬짬이 시간이 되는대로 영화를 보려고 해서 시간이 맞아 고른 영화 보더랜드
게임을 안 해서 게임 원작도 모르지만
예고편만 봤어도 내가 이 영화를 선택하진 않았을 텐데...
케이트 블란쳇과 로봇 성우로 잭블랙이 활약했다고 해서 극장을 갔다
왜 그랬을까
그냥 봐도... 뭔가 쳐지는 느낌이 없지 않다
가운데 여자애 빼고는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너무 높은???;;
스토리상 이들이 분열되고 합쳐지는 흐름은 자연스러웠지만
게임을 모르는 내가 이 영화를 보러 온 이유는 액션 영화일 것 같아서 인데...
액션이 뭔가 다 맹숭맹숭하고
괴물들이 나와도 순식간에 퇴치되고 뭔가 긴박감, 박진감, 위기감, 속도감...
액션 영화를 보면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스릴의 종류 자체가 하나도 없다 -_ -...
액션은 뭔가... 있긴 있는데 어...
케이트 블란쳇의 총기 액션은 그나마 뭔가 "게임스러운" 액션은 있는데
정말 잠깐일 뿐 이 역할이 정말 안 어울렸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 그 캐릭터가 안 어울린다는 말은 정말 하고 싶지 않고 싫어하는 말인데
내가 좋아하는 케이트 블란쳇의 영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다니 정말 참담했다
어차피 CG 많이 들어가는 영화인데 인물 보정이라도 멋지게 해 주지
나이든 캐릭터면 디자인을 그렇게 해주던가 캐릭터와 인물이 어울리지 않았다
중간중간 클로즈업 장면에... 어...;;
그런데 영화 후반을 보면 인물 보정이던 안 어울리는 건 둘째 문제가 된다;;
정말 심각하게 CG가... 볼품없다 -_ -...
게임 원작이면 뭐 참고해서... 액션이나 캐릭터 디자인이나 뭐 차용한 게 있지 않나???
그런데도 이렇게나 볼품없다고??
뭔가 액션 장면이면 거대하게! 스케일감 있게! 멋있게!! 화려하게!... 뭐 그런 게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화려한 액션을 스케치하다가만 것 같은 이 완성되다 만 느낌의 영상은 뭐지?
아니 좀... 후반 하이라이트 액션이라면 인상 깊게 그 영화의 강렬함을 남길 수 있는 그런 장면이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
케이트 블란쳇은 이런 블록버스터(반지의 제왕, 토르)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연기력으로 오스카 트로피(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조연상 다 있음) 있는 사람인데!!!
키 174cm에 팔다리 길쭉해서 그야말로 뭘 걸쳐도 멋이 나는 사람인데
이런 사람이 연기하는데 주변 CG가 받쳐주지 않아서 볼품없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게 만들다니 -_ -...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 각본, 영상... 뭐 하나 제대로 된 것 없이 모두가 난감했다
나란 인간, 스토리의 개연성이고 현실성이고 고증이고 다 상관없이
액션 빵빵 총 많이 쏘고 팡팡 터지고 말도 안 되게 액션 위주의 화려한 화면만 나와도 볼만하다고 좋아하는 인간인데
그 볼만한 게 하나도 없어!!!!!!!!
영상이 별로이니 하다하다 이 캐릭터 몸매가 가장 볼만했는데 -ㅅ-
대사 별로 없이 흐어~ 흐어~ 이러면서 "My Girl~ My Girl~" 이러는데 바보 변태 캐릭터인가 했다 =_ =...
그런데 말 못 하는 캐릭터가 아니었고 그냥 하하~흐하~ 숨소리만 많았을 뿐 ㅠ_ ㅠ....
다 같이 손잡고 만든 재앙 -
보고 나서 이게 뭔가... 이 황당함 어떻게 할 건가...
내가 내 귀한 시간을 짬 내서 극장에 돈 주고 앉아서 영화를 봤는데 돈을 땅바닥에 내다 버린 이 기분 -_ -
노숙자에게 돈을 줘도 이거보다 기분이 좋을 것 같았다
케이트 블란쳇, 케빈 하트, 잭 블랙(로봇)...
이 영화의 메인은 케이트 블란쳇인데 케이트 블란쳇도 구원하지 못한 망작이 되어버렸다
전문가들의 이야기론 무능력한 제작자, 잘못된 캐스팅, 끔찍한 각본, 게임에 대해 전무한 이해도...라고 되어있는데
위 점수를 보아하니 맞는 말 같다
출연진들의 커리어에 재앙으로, 관객들의 정신세계에도 재앙으로 남을...
모든 재미있게 보는 사람이 이 정도로 이야기하는 거 많지 않은 만큼 심각한 영화였다
* IMDB 4.3 / 로튼 토마토 전문가 10%, 관객 52% / 내 점수 3.5
* 개봉한 지 일주일 됐는데 로튼 토마토의 최악의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기록을 만듦;;
* 역대 최악의 게임 원작 영화로 기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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