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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훌륭한데 내 맘엔 안듬;;

  • 2021.12.10 16:52
  • Shopping & Culture/Movie - 20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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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Side Story, 2021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뮤지컬로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가
명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으로 돌아와 개봉하여 보고 왔습니다
  
사실 예고편만 봐도 제 취향은 아니고
여 주인공... 그냥 봐도 별로 일 것 같고 =_ =
뮤지컬 원작도 모르는데 봐서 뭔가 싶었지만 안셀 엘고트 주연이라 개봉 첫날 첫 상영 가서 봤네요
    

안셀 엘고트 Ansel Elgort / 레이첼 지글러 Rachel Zegler 
아리아나 데보스 Ariana DeBose / 데이비드 알바즈 David Alvarez / 마이크 파이스트Mike Faist

아무튼 로미오와 줄리엣의 북미 뮤지컬 버전으로
1950년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들과 이탈리안계 이민자 청년들의 갈등을 소재로
뮤지컬 히트야 말할것도 없고 영화로도 어마어마한 히트와 상을 휩 쓸은 그야말로 명작 뮤지컬이지만 저는 안봐서 모릅니다 -_ -

  

사랑을 불태우는 주인공들 보다 갈등의 주인공들이 저에겐 더 인상 깊었습니다
     

사랑사랑 징징징징

멋진 오프닝 시퀀스와 댄스 플로워의 멋진 댄스들 그리고 그 속의 긴장감이 정말 좋은데
그 와중에 두 주인공이 눈 맞는 장면부터 사랑을 불태우는 장면들이...
   
여주인공 의상 부터 캐릭터 자체가 다 마음에 안 드는 나란 인간 비뚤어진 인간 -_ - 이란 생각만 들었고요
(원작과 영화 모두 하얀 드레스라 이해 하지만 묘하게 ... 여배우의 과한 메이크업도 이상해;;; 어리고 이쁜 배우인데;;;)
   

안셀 엘고트의 팬이라 이 영화를 본 것이기도 하지만...

정말 안 어울리더군요 -_ -... 
세상에... 팬심으로도 커버할 수 없는 안셀 엘고트 어쩔.... -0-??????

여배우도 맘에 안 드는데 여배우와의 호흡도 안 어울려 -_ -
안셀 엘고트가 맡은 역할 자체도 안 어울려... 노래도 잘하고 연기도 잘하는데 안 어울려;;;;;

베이비 드라이버에서의 음악과 찰떡으로 붙어서 움직이던 알셀 엘고트 어디갔음???
큰 키임에도 몸도 잘쓰고 음악에 대한 이해력도 높은 사람이 이게 과연 최선이었나 싶을 정도의 실망감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여배우에 대해서도 쏟아내고 싶지만... 
캐릭터가 그런거니 그러려니... -ㅅ-... 

하지만 영화를 보기전에 이 영화의 스토리를 알았더라면 전 이 영화를 안 봤을 겁니다
  
제 멘탈로는 이해 불가 한 사랑 타령이라니...;;...
보면서 주인공 커플을 통째로 도려내고 싶은 마음이 가득 했다는게 저의 전반적인 마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2시간 36분 이라는 길고 긴 이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었던건
정말 멋진 뮤지컬 장면들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게 만들었거든요

화면 구조와 멋진 영상
음악과 노래 댄스 장면들 하나하나 정말 즐거울 정도로 멋졌습니다
   
심지어 경찰서 안에서 남자들이 노래부르며 노는 장면마저 즐거웠을 만큼요 ㅋ
   

아리아나 데보스 Ariana DeBose 

젊은 남여 주인공들보다 더 인상 깊었던 주요 갈등 캐릭터들과 아리아나 데보스의 역할은 박수마저 나올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와우!! 싶었던...

   
* IMDB 8.0 / 로튼토마토 전문가 93%, 관객 99% / 내 점수 7
  오늘 개봉한거라 점수가 좋은건지 나만 이상한건지 모름;;;;;;

 

정말 저 빼고 전반적인 평가가 아주 좋습니다

그래도 캐릭터들의 관계성이나 스토리에 대해 불만이 있는 건 저 뿐이 아닌건지
영화 보는 뒷자리의 20대 초반의 젊디 젊은 백인애들은 보면서 뭐야! 이러면서 미친듯이 웃더라구요 ... ㅋㅋㅋㅋ
Cat's 볼 때 이랬는데... 물론 캣츠를 언급하는건 이 영화에 대한 모독입니다 -_ - 그 정도 아닙니다;;

사랑 사랑 나는 그를 사랑해 ~~ 를 부르며 남편을 잃은 여자 앞에서 웃으며 노래 부르는거 보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작이 그렇다니 그러는거 겠지만
저게 ... 사랑이란 단어로 감당할 수 있는 내용인가... 싶었습니다 
    
2시간 넘게 즐겁고 신나는 장면 빵빵 터지게 좋은 장면들을 보다가
가족이 죽어도 꿈쩍 않는 사랑 타령에 질력나
여주인공 캐릭터를 통으로 파내 버리고 싶었던 마음까지 들었네요 -_ -
   
결론은 그렇게 평화를 이루었습니다... 라고 끝나는데 그래서 그게 평화임???????
그 시대가 그렇다니 이해를 해야겠지만 공감은 되지 않았네요   
   
원작을 아시는 분들이시라면 정말 좋은 감정으로 
훌륭한 영상에 좋아하실 만한 영상이라 즐거우실 수 있겠지만

원작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과연 이걸 저와 다른 마음으로 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영화 너무 좋았는데 사랑에 공감 못하는 저는 분노만 가득 안고 극장을 나왔습니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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