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오브 구찌, 배우 보는 재미가 있었다
House Of Gucci, 2021
하우스 오브 구찌
레이디 가가 Lady Gaga / 아담 드라이버 Adam Driver
자레드 레토 Jared Leto / 알 파치노Al Pacino / 잭 휴스턴Jack Huston
제레미 아이언스Jeremy Irons / 셀마 헤이엑Salma Hayek / 카밀 코탄Camille Cottin
감독: 리들리 스콧 Ridley Scott
밀라노에 기반을 둔 구찌의 집안 싸움을 배경으로 한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가 개봉하여 보고 왔습니다
무려 감독님이 리들리 스콧...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전 영화 라스트 듀얼 (https://bluesword.tistory.com/1711) 도 실화를 배경으로 했지만 중세 시대 이야기를 훌륭히 풀어내 주셔서 감탄했는데
이번 영화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심지어 소재가 패션사업 이야기에 캐스팅 된 인물들만 봐도 어마어마해서
극장을 안 갈 수 없었습니다 ㄷㄷㄷ
초반의 각각의 개성이 그대로 보이는 만나는 장면부터 데이트와 결혼하는 과정까지
전부 나쁘지 않았습니다
주인공인 패트리지아 를 연기한 레이디가가의 첫 등장부터 강렬하기에 캐릭터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줘 이해하기 아주 편했거든요
스토리가 진행 될 수록 엇? 어어... 하는 장면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데이트는 하더라도 결혼을 반대하는 가족 마음이 이해 될 정도로요
어지간하면 봐 줄 텐데 정말 그 정도도 안되던;;
아무튼 서로 사랑해서 같이 산다는데 뭐 문젠가요... 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마음을 가진건 아담 드라이버가 연기한 마우리찌오 였을 뿐 낄낄빠빠 제대로 못하는 부인에게 끌려다니며 견디기 힘들어 하는게 영화 내내 보였습니다
그 와중에 허영심 가득한 레이디 가가의 화려한 패션은
당시의 이탈리아 여성들의 패션을 볼 수 있을 만큼 정말 화려화려화려화려 하더군요 ;;;
... 나름 잘사는집 딸이라지만 목걸이 부터 액세서리까지 저게 얼만가 싶은 물건들로만...;;;
그리고 이탈리안 억양과 재스쳐도 경우 정말 보는 재미가 있었고요 ㅎㅎㅎㅎ
이에 만만치 않게 자레드레토의 미친 연기력도 잊을 수 없더군요
엄청난 분장도 분장인데다 억양과 행동들까지 우후... 정말 자레드 레토 연기하는거 안 좋아하는데 (노래 불러줘 ㅠ_ㅠ)
연기자로서의 능력이 너무 좋으니 팬으로서는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았으면 합니다
아무튼 초반에 데이트 하고 결혼하고 신혼생활을 하는 모습들에선 예쁘면서도 순수한 표정들이 주로 보였던 모습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표독스러운 표정을 지어가는 레이디 가가의 연기도 정말 인상적이었지만
영화 내내 세련되게 멋진 아담 드라이버도 한몫 했습니다
얼굴과 피치컬이 되니까 멋진 건지, 스타일리스트의 열일로 멋져 보이는건지는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패션과는 별개로
이야기가 진행 될 수록 둘이 자주 틀어지며 남편으로서 지치는게 보이는 장면들과
작은일들이 쌓여 결국 큰 이유로 부부사이가 틀어지는 과정 과정들이 이해되고
그 와중에 브랜드의 위기와 집안 싸움도 진행 되는 과정들이 진행 되기에 영화는 정말 2시간 반이 넘는 상영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급작스레 이혼을 통보하고 제대로 된 이해나 대화없이 헤어짐으로 갈라서는건 이해하기 힘들지만요
그런 타입의 사람들이 있기에 완전 이해 안 된 다는건 아니지만
이혼은 또 그게 아니니 만큼 부인으로 살아온 패트리지아에 대한 감정은 어떻던지 간에 제대로 된 마무리가 없었던게 모든 파국의 정점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 검색해보니 영화에선 워낙 축소되어 빠르게 진행 되었지만 실제로는 이혼하고 살해 될 때까지 시간이 한참이나 지난 후 더군요;;;... 아무리 피했어도 대화를 안한건 아닐듯한;;
* 브랜드가 아직 실존 하다보니 브랜드가 휘청하는 스토리까진 나오더라도 자세하겐 안나오고
후반에 톰포드를 영입(94년, 마우리찌오 사망은 95년)하면서 도발적인 캠페인을 진행하는 내용까진 나옵니다
* 런링타임은 길지만 가족분쟁+브랜드위기+가정사 이야기를 영화만으로 완전히 이해하기는 깊이가 좀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 막장 드라마라고 하지만 한국인들에겐 그다지 막장은 아닐 내용 ㅋㅋㅋㅋㅋㅋㅋ
* IMDB 7.1 / 로튼토마토 전문가 61%, 관객 88% / 내점수 7.5
* 2시간 37분 짜리 영화라 각오 하고 들어가야 하지만 재미있음
* 잠깐 나오는 꼬모(밀라노에서 가까움) 호수를 보며 잠시 추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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