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gium / Graspop Metal Meeting 분노로 불타던 메탈버스 탑승기
150618
Netherlands -> Belgium
Graspop Metal Meeting
벨기에 앤티워프(안트베르펜)주 데셀에서 열리는 Graspop Metal Meeting (그라스팝 메탈 미팅) 페스티벌
그라스팝 페스티벌을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1. 페스티벌이 열리는 MOL 역을 직접 가서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가기
(기차비가 저렴하나 갈아타야함, 셔틀비 무료)
2. 암스테르담 공항, 암스테르담 중앙역, 벨기에 공항, 벨기에 중앙역 등에서 출발하는 유로 버스를 타고 바로 들어가기 (28유로)
관련글 : http://bluesword.tistory.com/128
그라스팝을 가는 총 4명의 인원 (메탈타운 숙소 정원이 4명) 모두 각자의 일정이 별도로 있기 때문에
나와 한명의 지인은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만나서 같이 셔틀을 타고 가기로 하고
두명은 직접 Mol 역을 통해서 들어가기로 했다.
도착시간은 유료버스를 타고 가는 우리는 약 9시쯤 도착, 기차를 타고 들어오는 두명은 9시 반쯤 도착 예정
하루의 시간을 암스테르담에 쏟아서 열심히 관광하고 음식류를 산다음에
암스테르담 중앙역에 6시도 안되서 도착...
버스는 6시반 출발 이다 ㅋ
6시 반 출발인데 6시 20분쯤 온 버스
거의 유치원 차량으로 쓰는 봉고차보단 크고 25명 정도 탑승 가능한거 같다
무엇보다 하~~~얀 셔틀버스 같은 차량이 와서 조금 의외였던? ;;
내가 상상한 버스는
이런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어도 관광버스 크기일줄 알았는데 ㅋㅋㅋㅋ
인원이 별로 많지 않아서 작은 셔틀이 오나보다;
운전사는 나이가 꽤 있어보이는 중년의 아주머니셨는데
내 주변의 여자들 중엔 정말 레이서 수준의 엄청 운전 잘하는 몇명의 친구가 있기 때문에
운전실력은 별로 의심하진 않았다
유리에 비친 파란색 셔츠에 까만바지입은분이 운전사
차량 안쪽에 있는 이런 표시라도 없었으면
진짜 락페스티벌 가는 버스라고 알 수도 없었던 버스
정말 많지 않은 인원이 탑승했고 열 몇명 정도 탔던거 같다
작은 셔틀버스라 버스 뒤 트렁크는 캐리어 몇개 넣었더니 꽉 찼고...
다들 안 앉는 맨 뒷자리에 지인은 왼쪽 끝, 나는 오른쪽 끝에 앉아서 편히 앉을 수 있었다.
드디어 출발출발출발출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독특한 가로수가 눈길을 끈다
출발하자마자 시작하여 정말 15분 동안 입술을 떼지 않았던 내 바로앞의 커플 =_=.........
다른데 앉음 안되겠니? 빈자리도 많은데....;;
밖의 풍경을 열심히 구경 중
그러더니 운전사가 잠시 휴게소에서 30분 쉰다고 세운다
그러고 일정이 지연되어서 원래 도착시간(9시)이 아닌 저녁 10시가 되어서야 도착한다고 ㄷㄷㄷㄷㄷ
다들 항의를 해봤지만 적극적이진 않았고 아 늦나보다 하는걸로 다들 한숨 돌리려 내리는데
어떤 훤칠한 청년이 다가온다
자기는 독일사람이고 히치하이킹으로만 여행을 하기 때문에 이 차가 태워 준다면 타고가고 싶다고 태워달라고 했던 거였다
운전사는 이 버스는 페스티벌 가는거기 때문에 타봤자 도움이 안될거라고 뭐 그런이야기로 적당히 둘러대는걸 보고
나는 운전하지 않으면 마주치기 힘든 네덜란드의 휴게소를 둘러보기 위해서 내렸다
주차장에 보이는 전기차 충전기.... ㄷㄷㄷㄷㄷㄷㄷ
이거야 말로 나에겐 문화충격 ㄷㄷㄷㄷㄷ
자동차마다 플러그가 달라서 다양하게 구비되어있고 바로 옆엔 테슬라의 충전 어덥터가 또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ㄷㄷㄷ
전기차의 위엄이여 ㄷㄷㄷㄷㄷㄷㄷㄷ
그러고 들어가 본 네덜란드의 고속도로 휴게소
말로만 들었던 음식 자판기
오... 신기하당 ㅋ
옆엔 스타벅스도 붙어있고 ㅎ
그리고 사먹어 본 감자튀김, 소스는 마요네즈 ㅋㅋㅋㅋ
(3.5유로 쯤 한거 같다)
암튼 이거가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꾸역꾸역 먹고...
손을 씼을겸 화장실도 갈겸 화장실을 갔더니
화장실이 유료...;;
갈길이 멀기 때문에 돈아끼지 않고 들어갔더니 ㄷㄷㄷㄷㄷㄷㄷㄷㄷ
(0.50 정도?;;)
완전 깨끗 ㄷㄷㄷㄷㄷㄷㄷ
심지어 세면대는 Villeroy & Boch 였다 =_=...
넓직 깨끗 번쩍번쩍한 화장실 ㄷㄷㄷㄷㄷㄷ
그리고 종이컵을 사려고 이리저리 큰 편의점을 둘러보았는데
아주 깡촌이 아닌이상...
여기서도 동양인이 희귀한건 아닐텐데 내가 움직이는 일거수 일투족 모든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아서 좀 부담스러웠... =_=...
심지어 종이컵을 찾다가 종이컵을 사고 싶다고 물어보니까
주변에서 직원들이 우루루 몰려오더니 순식간에 건장한 남자 서너명이 나를 에워 싸더니 뭐가 필요하냐고 +_+ !!!! ... -ㅅ-.....
그러더니 유료커피를 사마시는 코너의 종이컵 (크고 튼튼 두꺼운 컵) 그걸 그냥 준단다 ㅋㅋㅋㅋ
웃으면서 아니라고 난 그냥 사서 가면된다고 일행이 있어서 많이 필요하다니까 뭉탱이로 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과잉친절 나쁘지 않아 ㅋㅋㅋㅋㅋ
이사람들은 진짜 동양인을 처음보거나 한 듯 ㅎㅎㅎㅎㅎㅎㅎㅎ
나도 최대한 예의있게 웃으면서 한국말로 일일이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나왔다 ㅋㅋㅋㅋㅋ
꽃의 나라답게 이런 가든 제품을 파는건지 다른 유럽권 휴게소도 이런걸 파는지는 모르겠긔....
휴게소니까 당연 필요한 차량용 제품들도 구비
그리고 이제부터 사건 발생...=_=....
여유롭게 종이컵을 들고 돌아왔더니 지인이 사색이 되어서 나에게 빨리 오라고 엄청 손짓하고 있다???????
헐 나 늦었나봐 하면서 뛰어갔더니... 헐........
나 없이 출발해서 차가 돌아왔다고 한다 ㄷㄷㄷㄷㄷㄷㄷ 뭐?!!!!!!!!
나 없는 동안 운전자는 사람을 세지도 않고 그냥 출발했고
제일 끝자리에서 누워서 자고있던 지인은 차가 출발하는데 내가 보이질 않아서 벌덕 일어나서 소리를 지르며 (스타아아압~~~!!!!) 차를 세웠다고..... =_=...
차는 고속도로를 타고 500M 쯤 간 상태였다가 돌아오고 마침 내가 룰루랄라 돌아왔던.... -ㅅ-... -0- .....;;;;
운전자는 일행이 누워있어서 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에 거의 두명이 없는건데도 그냥 출발한거였다 ㄷㄷㄷㄷㄷㄷㄷㄷ
내가 앉았던 가장 끝 자리;;
그리고 평화로운 버스안
바로앞의 키스커플은 옆자리로 옮겨가서 페스티벌의 스케쥴을 보고있었고 그 앞엔 아까 히치하이킹 하던 남자가 앉아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히치하이킹 하는 사람을 태우다니 ㄷㄷㄷㄷㄷㄷㄷㄷ
비하하거나 뭔가 나쁘게 보는건 아니지만 세상이 흉흉하다보니 이제 유럽사람들도 히치하이킹 잘 안태워주고 하지 않기를 권장한다고 이전 여행에서 들은적이 있다...
그게 이미 2009년도 -ㅅ-...
암튼 국제미아가 될 뻔한 ㅠ_ㅠ 놀란가슴 부여잡고 앉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일행 없으면 큰일날뻔 ㅠㅠㅠㅠㅠ
차량 뒤에로 보이는 네덜란드 고속도로의 가로수들
그리고 한참을 더 달리더니 아인트호벤에 도착했다 워~~~
여기서도 사람들을 더 태우기로 한 모양인데 거의 한시간을 늦은 상태?
원래 이곳에서 사람을 태우고 가더라도 벨기에엔 9시쯤 도착해야 하는거였다 ;;
그런데 사람들이 하나도 없어서 운전사가 전화를 한참 해보더니 다시 출발하는데...
뒤도 보지 않고 그대로 후진해서 뒤의 차량을 박아 빵~ 하는 소리가 남 =_=....
뒤를 보니 아우디가 있음 =_=...
사고나서 내리는 아우디 차주 ;;
다행이 아우디 차량이 멀쩡하다 ㄷㄷㄷㄷ
작지만 버스인데 박았는데 어디 긁힌자국도 없다 ㄷㄷㄷ
아우디 운전자는 앞에가 멀쩡한거 보더니 쿨하게 버스운전사에게 괜찮다고 가란다
여기서 사고 크게 났음 시간 엄청 지체 될 뻔 했는데 정말 슬쩍 접촉한 정도라서 쿨하게 빠이빠이
얼떨결에 아인트호벤 기차역 근처도 보게 됨 ㅎㅎㅎㅎㅎㅎㅎ
오우... 태양열을 모으는 판넬 크기보소 ㄷㄷ
멋진건물과 훌륭한 공원을 지나서 또 어디론가 한참을 달린다.
처음엔 한참 졸다가 휴게소 사건 이후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구경을 하게 되었는데
이 운전자는 운전을 정말 못한다....;;;;
한참을 달리다가 길이 막혀서 후진으로 한참 달린다음 다른길로 가고... =_=... ㄷㄷㄷ... 뭔...뭔가 이상해 잘못되었어...ㄷㄷㄷㄷㄷㄷㄷㄷ
그리고 도착한 에인트호벤 공항 ㄷㄷ
오 석양~
하지만 이분들에겐 지금 장난아닌 사태였던거다 ㄷㄷㄷㄷㄷ
원래 와야 하는 버스가 1시간 반이나 지체되어서 도착한거고
이곳 대기장소는 공항에서 한참이나 떨어져 있는데다가 벤치도 없는....
뭔가 마시려 공항을 들어가려도 버스가 언제 올지 모르니 하염없이 거센 바람을 맞으며 기다려야 한...
사진 속 옷들을 봐서 알겠지만 날씨가 엄청 추웠다...ㄷㄷㄷㄷ
(다시말하지만 이날 날짜는 6월 18일... 6월 중순이지만 저녁시간 쯤엔 추워지는 네덜란드 ㄷㄷㄷ)
한마디로 이분들은 한시간 반 이상을
벤치도 커피숍도 바람막이도 없는 허허벌판에서 맥주와 위스키를 마시면서 추위와 사투를 벌이며 견디고 있었다
ㄷㄷㄷㄷㄷㄷㄷㄷ
버스가 도착하자마자 이분들의 거센 항의는 장난 아니었고 ㄷㄷㄷ
그리고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짐들이 장난이 아니다
이미 뒤의 트렁크는 기존 인원들의 짐들로 꽉찬 상태라서 자동차 옆면 아래의 트렁크를 열어야 하는데...
운전자가 열쇄를 잃어버렸단다...... =_=...
여기서 형님들 완전 폭발!!!!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완전 추운데서 떨게 만든것도 열받는데 트렁크 열쇄를 잃어버려????!!!
결국 사람들은 짐을 모두 끌어안고 타야 했고
나는 내가 앉은 쪽에는 자리가 넉넉하니까 이쪽에다가 짐을 싣을으라고 내주었다 ㄷㄷ....
....그러지 않음 안될 것 같았어...;
짐이 많았는데 앉은 자리도 내어주고 친절하다며 본인이 하는 밴드의 앨범을 줬다
Riot Horse, https://youtu.be/Fzf8a3vIdDw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니 비디오도 있다 ㅎㅎㅎㅎ
내가 내어준 자리는 대부분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라 짐의 부피는 장난아니어서 금방 꽉차고...
기존인원과 추위에 떨어야 했던 새로운 사람들이 얼래벌래 자리를 잡고 앉자 버스는 다시 출발했다 ㄷㄷㄷㄷㄷㄷ
근데 이게 끝이 아니었어 ㅠ_ㅠ....
바로 앞쪽에 앉은 형이 한모금씩 마시라며 준 위스키....
너무 추워서 이거로 견뎌야 했다며 ㄷㄷㄷㄷ
다들 자리에 앉긴 했지만 추위속에서 술을 많이 마신 사람들이라 다들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는데
어찌나 다들 마셨는지 술이 얼큰해서 혀꼬부라지는 소리와 술냄새가 버스안에 가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에게도 한동안 술꼬장으로 말을 걸어왔는데
메탈 페스티벌을 가는거다보니까 다들 옷들의 메탈밴드들의 로고가 있는 옷들을 입고있고 머리나 전체적인 복장이 참 편한상태였지만
우리는 얌전하고 단정한 옷을 입고 있어서 참 안어울리긴 했다;; ㅋㅋㅋ
그러니 너네 정말 그라스팝 메탈 미팅 페스티벌 가는거 맞냐고... 무슨행사인지 아냐고... 무슨 밴드 보러가고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계속 물어본다 =_=...
한참을 한말 또하고 한말 또하고 그러더니 기절...ㅋ
짐을 끌어안고 낑겨앉은채 출발한 버스...
다행이 버스의 좌석은 좌석 사이의 넓이가 조절되는 의자이다
그래서 앞의 커플은 의자를 바짝 붙여앉았고
형님들... 머리긴 사람들이 여자가 아니다 다 남자다;;
암튼 형님들은 의자를 멀찍이 띄운채 조금 더 편히 갈 수 있다.
다들 추운데서 오래떨고 술마신 상태로 불만을 쏟아내다 버스가 따듯하니까 금새 또 다들 기절하기 시작했다 ㄷㄷㄷ..
... 안쓰럽더란.... ㄷㄷ
드디어!!!!!
허어어어얼......
어마어마한 주차장이 보이기 시작
한참을 차를 타고 이동해도 끝도 없이 주차 된 차량들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렇게 차량들이 보이고 행사장 가까이 오자 사람들 다 잠에서 깨서
도착했다~!!!!! 하고 일어나기 시작 ㅋㅋㅋㅋㅋㅋ
시간을 보면 9시 58분 ㄷㄷㄷㄷㄷ
원래의 예정시간보다 한시간 늦긴 했지만 괜찮아 일단 왔으니까 ㅋㅋㅋㅋ
창밖으로 보이는.... ㄷㄷㄷㄷ
캠핑을 위해 어마어마한 짐을 메고 끌고 들고 가는 사람들...
인파가 어마어마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텐트촌이 지정이 아니다보니
정말 들어가는대로 텐트를 칠 수 있는거다.
그야말로 몇만의 엄청난 인파가 텐트를 쳐야 하니... 빨리 와서 빨리 자리를 잡아야 하는거였다
그래서 아까 에인트호벤에서 버스를 탄 인원들은
해가 있을때 빨리 가야 행사장과 최대한 가깝고 편의시설 근처에 텐트를 칠 수 있는데
춥고 배고프고 편의시설 없는 곳에서 한시간 반넘게 덜덜 떨어야 함과
일부러 산 직행 버스를 타고도 텐트를 재수없는곳에 쳐야 할 수 있어서 더 열받았던거 같다 ;;
일단 도착해서 주차장 근처에서 운전자가 스텝에게 뭐라무라 하더니
차를 돌린...다?
음? ? 으///ㅇ,ㅁ?????/
10시 23분..
우리는 ... 페스티벌 장소를 한참 벗어나 낮선 남의 동네를 질주하고 있었다
한밤중에......
사진으로 보다시피 메탈 형아들은 엉덩이가 의자에 붙어있질 못하고 어딜 가는거냐며 일어나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고...
술이 아닌 멀쩡한 맨정신으로 불타오르는 분노를 표현하기 시작...
한참을 달리더니... 이상한 동네에...ㅠ_ㅠ
그리고 아니다 싶었는지 차를 돌린다.... 그리고 또 광속으로 한밤중의 질주를 시작...;;;;;;;;;;;;;;;;;;;;;;;;;;;;;;;;;;;;;;;;;;;;;;
... 보통 주택가에선 서행하잖아... 여기엔 그런거 없다
지금은 분노로 가득한 불타오르는 폭주전차 상태라 서행따위 없이 진짜 고속으로 달렸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조그마한 버스안은 덩치 큰 유럽형아들이 서서 소리를 지르며 이게 뭐냐며 어찌된거냐며 난리난지 오래;;
그러더니 어디 스텝으로 보이는 사람을 발견!
그러더니 운전자가 묻는다
" 여기 버스 주차장이 어디니? "
진짜 불에다가 기름을 부은격.....
보던 나와 일행도 완전 화나서 벌떡 일어나고 사람들은 진짜 운전자를 팰 기세... 정말 극한의 상황으로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메탈타운(캠핑카와 케빈이 있는 타운)이나 캠핑장 입구를 묻던가 해야지 버스 주차장이 왠말이냐!!!!!!!!!!!!!
그러다가가 Mol 역에서 잠시 멈췄는데 (Mol인줄 알았는데 아니라 그냥 시내였지만 이 당시엔 상황파악따위 없;;...)
Mol 역과 메탈타운, 캠핑장을 이어주는 셔틀버스를 발견!!!!!!!!
내 일행은 뛰쳐내려서 셔틀버스를 향해 길을 물으러 가고
다른 형은 근처에 세워져 있던 택시에 길을 물으러 튀어가고
또 다른 형(나보다 어려보이지만 형이라 불러야 할거 같아서...)은 근처 페스티벌 조끼를 입은 스텝에게 길을 물으러 뛰쳐갔다 =_=...
운전자와 탑승객 모두 이곳을 모르는 사람들...
탑승자들은 당연히 길을 모르니까 돈을 내고 입구까지 데려다 주는 버스를 탄건데
운전자가 너무 무식+무능했다 ㄷㄷㄷㄷㄷㄷㄷㄷ
게다가 마지막까지 묻는다는게 입구가 아니라 주차장이라니... 어이없음에 모든 메탈인들의 분노는 불타오르고...
그러고 나서도 길을 설명하지만 운전자는 길을 알아 들었다면서 또 달린다 -_ㅠ...........
그러는 동안 다들 환불해달라며 난리를 피우고 운전자는 환불될 수 있도록 환불해주겠다고 하고....ㄷㄷㄷㄷ
하지만 이미 사람들의 분노는 환불정도로 어떻게 안되는 분노가 타오르는 상태...ㄷㄷㄷㄷ
(해가 지면 텐트치는게 힘들다... 진짜 열받을만;;)
해는 이미 사라져 어두워진지 오래...
어디로 달리는지도 모르는 동안 사람들은 어디서 왔냐고 서로 물어보는데
스페인 / 캐나다 / 프랑스 등등 다들 멀리서 온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짱이야... 한국 ㅋㅋㅋㅋ
암튼 한참을 달리는데
드디어 보인다!!!!!!!
메탈타운 입구!!!!!!!!!!!
메탈타운이다아아아...!!!!
우리 숙소는 여기야 여기라구!! 여기 세워줘!!!!!!!!!!!!!
하지만 안세워준다... 지정 된 곳에 서야 한단다... =_=......
아... 이사람 정말 미친사람이구나... =_=....
우리는 우리대로 여기서 내려 달라고 난리, 사람들은 사람들대로 난리... 결국 버스는 한참을 더 달린 후에야 멈추고
우린 내렸다...
뒷 트렁크에서 우리의 짐을 꺼내고 빠이빠이 하고 한숨 한번 쉬고.... 하아.....
그러고 돌아보니 분노의 메탈형아들이 내리고 있었다 ㅋㅋㅋ
다들 더이상 운전자를 믿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여기서 모두 내린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6시 반에 탄 버스지만
11시가 되서야 버스에서 내릴 수 있었고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에 짐을 끌고 15분을 더 가서야 메탈타운에 도착했다....... ㅠ_ㅠ...........
이미 와있었던 다른 일행들은
우리가 먼저 와서 있을줄 알았는데 안와서 걱정(정확히는 평소에 칠칠맞은 나;;;)하고 있었고
메탈타운의 경우 인원이 정확히 맞아야 하므로 먼저 온 일행이 마중나와서 우리의 체크인을 도와주었다
평소엔 핸드폰 유심을 안하고 홀연히 혼자 인터넷 안하면서 여행했지만
이번엔 유심을 해가서 인지 먼저 와있던 일행과 연락을 주고받아서 다행이 메탈타운 체크인이 꼬이는일은 더 없었다.
처음엔 하얗고 귀여운 순둥순둥하게 키스하는 연인과 페스티벌로 향하는 설레임이 가득찬 버스였지만
결국 메탈 페스티벌을 가는 메탈인들에게 기름과 불을 부은 운전기사 때문에 분노로 불타오르던 화끈한 버스였다... ㄷㄷㄷ
정말 두고두고 잊지못할 일일거 같다 ㅋㅋㅋㅋ
* 결론적으론 환불은 안됐다 =_=...
* 히치하이킹으로 탔던 그 독일형은 어떻게 된건지 아무도 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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