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9월 날씨 (2020년)

September 2020
Canada / British Columbia
Vancouver September Weather
밴쿠버 9월 날씨

 

거의 폐인같은 생활을 하느라
여행 아니면 가급적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써왔는데
최근엔 블로그를 그냥 방치한게 티나는 요즘;;; 
엄청 힘들게 정리한 날씨일기
  
이번 9월은 미국에서 넘어온 엄청난 산불연기로 공기가 너무안좋아
날씨보다는 공기 문제와 10~13년 주기로 발생한다는 나방떼 문제로 상당히 괴로운 시간이긴 했다
나방떼는 2주 정도 있다가 비가 오기 시작하면서 사라졌지만 그 2주... 창문도 제대로 못열고 너무했다 ;;
관련내용: bluesword.tistory.com/1639
  

산불이 오기전
파란하늘 맑은 날씨
뜨겁진 않고 선선한 날씨에 가벼운 옷차림의 사람들
   

이 좋은 짧은 여름을 하루라도 더 즐기기 위한 사람들의 해안가
   
밴쿠버에서 살면서 가장 중요한건
여름을 최대한 아주 훌륭하게 뜨겁게 열심히 누리면서 즐겨둬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비를 좋아하는 나조차
4~6개월 내내 쉬지않고 내리는 비가 내리는걸 몇년을 겪고나니 느끼게 된것이다
   

9월 초반만 하더라도 파란하늘
맑은날들이 이어졌다
  

슬슬 성질급한 나무들은 옷을 가을옷으로 갈아입는걸 볼 수 있었고
  

그런 화창한날
자전거로 도시를 순회하는 구급요원들도 야외의 의자에 앉아 맑은날 한숨 돌리는것도 볼 수 있다
   
그리고 기존과 같았던 맑고 아름다운 9월은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곧 화창한데 뿌연 연기가 캐나다 서부를 덮어버렸고
   

가을이 사라졌다
계절의 옷은 바뀌는 중이지만 공기가 뿌옅다보니 색바뀌는데 관심이 없어진다

뿌...옅....
비오는게 아니라 먼지로 인해서 뿌...
    

미세먼지 수치가 280 찍었을때 끈적끈적 하더니
드디어 비가 내렸다
   
비의 도시에서 비내리는게 이렇게나 반갑다니........
   

하지만 화끈하게 쏟아붇는 한국의 시원한 폭우가 별로 없는 이곳에서

분무기로 뿌리는 듯한 안개비는 미세먼지를 씼기기엔 터무니 없는 비였다
    

밝은 오후 4시의 모습이지만
저 넘어의 노스밴쿠버는 안보인지 일주일이 넘었다
  

태양이 존재감을 강렬히 알려와도
보이는건 미세먼지 뿐...
   

아침해...
아침해가 맨눈으로 보였다
태양이 낮게 떠있을때 시커먼 미세먼지들이 태양에 걸려서 구름처럼 보였다
  

내가 좋아하는 산책코스 예일타운의 해안가도 뿌옅고
   

산불이 끝나서 보게 된 파란 하늘... 구름... 맑은날씨...
하... 사진을 안찍을 수 없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맑은날씨임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관광지는 조용했다
   

파란 하늘을 보는건 좋은일이다
   

미세먼지가 다시 왔으니까 -_ ㅜ
  

성질급한 나무들이 점점 늘고있다
그럼에도 공기가 뿌옇다보니... 그래도 그저 화창한 햇살이라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ㄷㄷㄷ
      

미세먼지가 다시 오긴 했지만 얼마 남지 않아
따듯한 날 나도 테라스 석에 앉아서 커피를 마셨다
   

오랫동안 보질 못했던 산
평소에도 그렇게 잘 보이는 산은 아닌데 격렬한 비가 내리고 산불먼지도 끝나고...
선명하게 보이는 윤곽에 노을까지 더해지자 사진을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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