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 안경과 시계수리 (2019년)
191018
Republic of Korea / Seoul
Namdaemun Market
남대문 시장
한때는 몇년간 매일 출근하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한국오면 남대문 시장을 꼭 오게 되어 묘한 인연이 있는 장소 남대문
마침 날씨까지 화창했던 때라 좋았었다
골목골목 안다고 생각했던 여기도 이제 떠난지 십년이 넘었다
불났을 때와 복원공사를 하던 모습들은 이제 금방 지난일이 되고
화창하다 못해 아름답기까지한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 하늘아래 숭례문은 이제 관광명소가 되었고
근무하던 회사는 이사하여 더이상 이곳에선 만날 사람도 없어졌다
그래도 없어진 그 회사 건물에는 아직 은행이 남아있어서
은행업무도 보고 ... 심지어 적금도 들었다 -_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파란 하늘 아래 남대문 시장엔 사람들이 북적북적
시장골목 ㅋㅋ
그냥 옆에 있는 뽁뽁이가 눈에 띄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캐나다는 저 뽁뽁이 마저 3만원 넘기 때문에 비싸다... 그냥 그래서 찍어봤다;;
화창해서 하늘을 자주 봤다
여기 온 이유는 안경을 고치러 -ㅅ-...
결혼하기 전에 선물로 사준 상당한 금액의 안경인데다 반려자님의 최애템이라 고치러 왔다;;
티타늄 재질인데 이건 캐나다에서 고칠 수 있는데가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한국올때 고칠려고 갖고 있다가 가져온건데
여기서도 고칠 수 없어서 다른곳으로 보내서 고쳐야 하고 금액도 추가...
2주 쯤 걸린다더니 결론적으론 한달이나 걸려서 내가 캐나다로 돌아온 후 한참 있다가 우편으로 받을 수 있었다
와... 사람 많...
캐나다에 있으면서 한국 블로거들의 포스팅 중에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전철역, 버스정거장 들이 있다고 봤는데 남대문 시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신기해서 한참 봤...
급격하게 변하고 빠르게 적응하는 한국인데
저렇게 짐을 과하게 많이, 심한 과부하는 아직도 그대로다;; 이젠 빨리 변했음 좋겠다
물류가 엄청나게 빠른 한국인데... 많은 사람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느낌이 많이 드는점이라 개선되었으면...
물류비, 택배비는 올랐음 좋겠다
빠질 수 없는 양말 쇼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분명 2년전엔 양말가격이 더 비쌌는데 그사이에 양말이 더 싸졌다 음??????
비싸지는게 아니라 더 싸졌다니 이 무슨???????????
한켤레에 거의 천원 수준???
좀 좋은건 1500원 쯤 했지만 충분했다 아주 기쁘게 골랐는데
그리고 위의 가게에서 양말을 사는데 할머니는 장사 백단이신지
내가 외국에서 사는걸 한눈에 알아보셨다... ... 하긴... 저렇게 쌓인 양말을 사진찍는 사람은 외국인일 확률이....
한국 올때마다 5만원 내외로 양말을 뭉탱이로 사는데 (두사람 사는데 서랍장에 양말이 한가득;;)
이번엔 3만원 정도로 풍족하게 양말을 살 수 있었다
아무튼 이날 저녁 한봉지 가득 양말을 꽉꽉 채워서 들고 있는 날 본 절친의 부부(https://bluesword.tistory.com/1495)는 엄청 웃더니
마침 회사에서 받았다며 양말 새거 받은걸 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절 없는 나... 냉큼 받아 옴 ㅋㅋㅋㅋㅋ
남대문 온다고 오래 된 시계를 수리하려고 가져왔다
2002년 쯤 동대문 시장에서 구입해서 정말 오랫동안 한몸처럼 지냈는데
직장다니면서는 직장인 복장과는 어울리지 않아 주말 시계로만 착용하고
그리고 한동안 그저 책상위의 장식품 처럼 오랫동안 있었던 건데
이제는 출퇴근 하는 직장인이 아니니 다시 착용하려고 한국집에 있던걸 가져다가 수리를 했다
한국의 흔한 시계 수리점
강남쪽엔 싱싱이가 있더니
남대문에는 전기 자전거가 있었다
개인의 물건으론 안보이고 무슨 공유 자전거 인가 봄
남대문의 길거리 환전상들
날씨 좋은날 하늘도 파랗고 차도 많고 사람도 많고... 어... 한국이다
시장에서 팔던 홍시
나는 감을 엄청 좋아하는데 밴쿠버에도 홍시나 감 종류를 팔긴 하지만
수입이다 보니 딱히 맛이... 아니면 상태도... 내 취향이 아니어서 안먹은지 좀 되었다
그러다 남대문 시장 지나가다가 몇개 사서 먹은 홍시인데
감을 너무 좋아해서 전철에서 내려 한봉지 사서 집에가는 마을버스에서 한봉지를 싹 비웠던 기억도 나고... ㅎㅎㅎ
홍시 최고다 ㅎㅎㅎ
급 추억팔이 -ㅅ-...
하.... 저녁약속으로 친구를 만나러 가다가 발견했다...
시계 테두리의 반쪽이 날라간걸...
오래 된 시계를 그냥 추억용으로 두었어야만 했던 걸까
예전엔 한몸같았던 시계를 다시 쓰려고 했던게 과한 욕심이었던 걸까
이 시계를 보더니 친구는 이 시계를 아직도 갖고 있었냐며 더 놀라했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
시계는 고칠 수 있었지만
테두리는 다 부서져서 이젠 외출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어 아쉽지만
그래도 잘 챙겨서 밴쿠버 까지 들고와서 한국시간 그대로 해놓은채 모니터 앞에 두었다
추억의 중심에서 이제는 한국을 기억하는 물건으로
한국은 몇시지? 라고 할때 바로 알 수 있도록
쓰고보니 추억팔이 한가득이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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