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와 희망을 전하고자 하는 밴쿠버 예술인들
April 2020
Canada / Vancouver
Gastown
가스타운, 개스타운
Murals On Boarded Up Storefronts
예술로 극복 하고자 하는 밴쿠버 예술인들
모든 곳이 문을 닫은 상태가 점점 길어지는 밴쿠버 입니다
* 식당/카페는 포장이나 배달 영업만 가능
그렇기 때문에 문닫은 매장을 침입하려는 시도라던지, 아예 가게들이 털리는 일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매장을 지키려 나무 판넬로 영업장을 둘러싸는 곳들이 많아졌습니다 (참고: https://bluesword.tistory.com/1539)
그 중 밴쿠버의 대표적 관광지인 게스타운의 어느 프린트 매장이
어차피 매장 보호용 판넬을 유리창에 부착해야 하니
예술인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해 일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벽화로 표현하자고 제안을 하였고
4월 초 부터 이렇게 매장을 보호하기 위해 붙인 나무 판넬 위로
예술가들이 모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팀, 또는 개인이 각자의 개성으로 의료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더라구요
보니 헨리 (Dr. Bonnie Henry) 이분은
매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ㅎㅎ
위의 모든 벽은 이 프로젝트를 제안한 프린팅 회사의 벽인데요
저는 이곳이 집 근처라 잠깐 보고 몇일 지났더니...
게스타운의 많은 상점들이 동참하여
추가로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그림을 그리고 계시더라구요
가게 한두곳도 아니고 수십군데의 가게들이 저런 나무판넬로 가게들을 막은 모습이
멀리서나 가까이에서나 보기에 매우 안좋고 불안감마저 주곤했는데
다운타운 전체가 아니고 이 개스타운의 상점들만 참가했지만
열은 가게 없이 나무 판넬로만 막혀져있던 삭막한 거리를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그나마 좀 뭔가 활력이 있어 보입니다
나무 판넬만 보다가 이렇게 예술가들의 화사한 그림들을 보니 분위기가 아주 달라져 보이고요 ㅎ
와.....
꽤 크게 진행 한 프로젝트인듯 큰 규모로 그러진 벽화 강렬하더라구요
아주 멋졌습니다
이렇게 정성들인 벽화는 보는것 만으로도 분위기가 화사해 지는거 같아요
지난번 왔을때 한참 작업하던 벽화들이 다 완성 된 것도 볼 수 있었구요
요즘 밴쿠버는 저녁 7시면 의료진들을 향한 환호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냄비를 두들기며 소리를 지르고 박수도 치면서요
그 내용을 벽화에 넣었더라구요 ^^
예쁜 벽화이긴 하지만 모두 의료진을 향한 감사의 뜻임을 상기시켜주는 벽화들도 많습니다
오른편의 Patty Hajdu 분은 캐나다의 보건장관님 이시고요
트와이스의 라이키 뮤직비디오에 나왔던 이 이쁜 옷가게도
판넬은 피하지 못했지만 예술가들로 인해 이쁘게 가게를 지켜주고 있고
강렬한 땡큐 ㅎㅎㅎ
상당히 큰 규모의 매장인데 엄청 큰 글씨로 격한 사랑을 표현하는 벽화를 보니 뭔가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습니다 ㅎ
모두가 힘든시기
많은 상점이 강제로 닫아야 하는 상황에 가게에 손해를 끼치는 침입자들로 골치고
그 와중에 돈들여서 막은 가게의 판넬을 예술가들에게 내어주고
예술가들은 코로나 종결에 대한 희망과
의료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벽화로 표현하는 정성을 느낄 수 있었던 그림들이었습니다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고생하는 만큼
빠른 코로나19의 종식을 기원합니다 ㅠ_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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