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논란의 420 행사에 엄청나게 모인 인파
190420
Canada / Vancouver
420 Event
밴쿠버의 420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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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읽기 전에 알아두셔야 할 내용 *
이 행사는 마리화나 관련 행사입니다
저는 마리화나/대마초는커녕 담배조차 인생 살면서 한 번도 펴본 적이 없고 관심도 없으며
캐나다는 2018년 가을 이후 완전히 전면 합법화 되어 합법이지만
영주권/시민권자가 아닌 한국인, 워크퍼밋/관광/학생 비자의 경우 엄연히 한국인으로서 불법입니다
흥미와 호기심으로서 시도하는것 조차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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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420 행사의 경우
시작은 마리화나 합법화를 주장하는 단체와 사람들의 "합법화를 위한 시위"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합법화 (2018년 10월 17일 전면 합법화) 이후 이 행사가 진행되지 않을 거라 예상하였습니다만
행사 주관 단체는 그대로 진행한다 하더군요
앞서 말했다시피 저는 정말 집앞에서 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처음 한번 그냥 구경만 하고 말았었고
이후 관심도 없는데다 이사도 하면서 구경 갈 일도 없어진 행사였습니다
90년대 문화의 아이콘 중 하나인 싸이프레스 힐(Cypress Hill) 의 공연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요 =_ =
하........
마리화나 행사에 메인 헤드라이너로...
그냥 인디밴드들의 공연이 아닌 싸이프레스 힐 공연이라니...
물론 밴쿠버시는 공연을 취소하라는 권고를 했지만...
아주 가볍게 무시되었고요... -0-..
아무튼 전 싸이프레스힐을 보기 위해서
행사날 이전에 살던 동네를 가봤습니다
버스의 원래 노선은 공연이 예정되어있는 장소 옆을 지나가지만
가뿐히 변동되어 한참 전에 내려서 걸어갔는데요
시작부터 가늠이 안되는 인파... 에 그저 놀랐는데...
고생하시는 경찰분들도 보고
하...........
뿌옇고 하얀게 전부 그 연기입니다...
타이핑하는 것조차 싫네요 =_=....
봐도봐도
어마어마합니다 =_=...
전 싸이프레스 힐을 봐야 하므로 가까이 가보려 해도...
저 인파...
저 연기... 어쩔....
여기저기 둘러봐도 빼곡하게 꽉꽉 차있는 사람들 -0-...
앉을 자리도 없어서 비탈진 언덕에 전부 서있는 모습입니다
하... 저 연기를 뚫고 저기를 가야 한다니...
행사가 행사다 보니...
봄볕이라고 믿기지 않는 뜨거움과 여기저기서 피워대는 냄새로 인해 쓰러진 사람으로
행사 한가운데 경찰과 행사 진행요원, 구급요원 등이 순식간에 오더군요
구급 상황이 생기자마자 구급대원의 빠른 이동을 위해
건장한 행사 진행요원들은 넓이 1M의 길을 순식간에 만들어내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인파들이 이 행사 때문에 모이긴 했지만
위급 상황이라 파악되니 순식간에 열리는 길에 저도 관객들도 신기...ㅋㅋㅋㅋ
행사가 행사인지라...
모인 사람들의 목적은 같을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다들 제정신...;;
경찰 및 의료 관계자 등 몇 명이 저기에 서 있을까요
저는 17명으로 셌습니다 -0-
ㄷ ㄷ ㄷ
구급 상황이 정리되고
무대 앞에서 본.... 인파... -0-..............
위 사진에 일전에 제가 살던 건물이 보이는군요;;;
근처 건물 사람들은 이날 날도 뜨거운데 창문도 못 열었을... ㅠ_ㅠ...
진심 매우 밀집도가 높은 모습에 놀라웠습니다 -0-
무대 앞쪽 모습...
무대가 언덕 위에 있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뒤로 연달아 넘어지는 큰 사고가 있을 수도 있어서 바짝 긴장했습니다
무대 앞 혼돈 -0-
카오스... 22222
메인 헤드라인이었던 싸이프레스 힐의 공연 이후로도
인원이 워낙 많다 보니 한참이나 북적북적하더군요
애초에 이날 공연의 헤드라이너로 싸이프레스 힐의 공연이 예정되어있었지만
순서가 바뀌었는지 일찍 시작해서
다른 아티스트의 공연을 기다리는 인파들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서있는 사람과 나가려는 사람들로 혼돈...;;
저저 저저 저저저~~~ 멀리 해변가 근처로도 사람... 대박...
처음 이 근처에 살면서 했던 행사를 보러 왔을 땐
이정돈 아니었기 때문에 그래도 구경하러 한 바퀴 돌아보기라도 했지만
이번엔 사람이 너무 많고 여기저기서 피워대는 냄새에 숨쉬기도 힘들어서 빨리 도망가고 싶은 마음만 한가득해서
근처에 가지도 않았습니다
행사가 끝나도 올해 25주년이라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부스 사이사이로 사람들 넘쳐나고요 -0-...
기존엔 참여한 행사 부스가 많지 않았던 거 같은데...
싸이프레스 힐이라는 90년대 스타의 참여로 여러모로 대박이 났는지
보이는 부스들도 많이...;;
공연장 주변도 어느 정도 정리되어 갑니다...
천천히 빠져나와보았지만
여전히 엄청난 인파는 나머지 행사를 즐기고요 ㄷㄷㄷㄷ
의료용이 아닌 유흥용 대마의 합법화의 여파인지
아니면 저처럼 공연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인지... 알 수 없....;;
제가 본 몇 년 전의 행사는 이렇게까지 많은 인파가 아니었는데...
싸이프레스 힐의 공연으로 인한 사람이 많이 몰릴걸 예상한 건지
혹시나 있을 일을 위해서 정말 많은 경찰분들이 계셨습니다
선셋비치의 잔디밭 외
통제된 도로에도 사람들로 넘실댑니다
저처럼 공연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은 많이들 떠나더군요
한쪽에 대기 중이던 구급차들...
경찰차량과 구급차들 그리고 혹시나 있을 일을 위한 오토바이들까지
엄청 대기 중이시더라고요 ㄷㄷㄷ
행사장과 좀 떨어진 데서
이 좋은 날씨를 즐기는 사람들로 평온한 모습들이고요
제눈엔 요즘 봐도 흔한 스타일이긴 한데...
유독 이날 싸이프레스 힐의 공연 때문인지 집에서 묵혀둔 물건 꺼내온 것 같은
90년대 스타일 옷을 입은 친구들이 많은 느낌 아닌 느낌의 느낌이...;;;;
지자체가 이 행사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많은 어른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다 하더라도
즐길 사람들은 페스티벌의 느낌으로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은 어쩔 수 없더군요
큰 행사가 한편에서 치러진다고 하더라도 세상은 돌아가야 하므로
버스들은 원래의 노선이 아닌 좀 엉뚱한 노선을 달리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ㅎ
* 저 23번 버스만 해안도로를 운행합니다
선셋비치와 잉글리시 베이 끝까지 가는 버스이므로
해안가에서 행사 있을 땐 버스가 엉뚱한 곳을 달리기도 하고 운행을 중간까지만 하기도 합니다 ㅎ
이때다 싶어 착용한 아이템도 이날 빠질 수 없죠 ㅎ
합법화를 위한 행사로 시작하였으나
불만이 있는 사람들과는 별개로
이젠 많은 대중들이 즐기는 페스티벌이 된 행사이긴 합니다만....
이 달갑지 않은 행사를 위해서
지자체는 경찰과 소방/응급 시스템을 운영하고 지원해야 하며
엄청난 쓰레기를 정리하기 위한 추가 청소인력까지 배치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에
이 행사 이후 이런저런 뒷이야기들과 시에서 정리 비용을 행사 주관처에 청구할 거란 뉴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많은 밴쿠버 시민들이 쉬고 즐기는 평온한 공원이
쑥대밭이 되었다는 거죠...
평지뿐만 아니라 공연 무대 바로 앞 언덕의 잔디는 완전 전멸....
잔디가 다시 돌아올때까지
사용을 금하는 펜스도 시에서 부담하여 치고 관리해야 하는 일이고
저 파여진 땅들은 지금 좀 괜찮아지긴 했습니다만
완전히 그전 같은 잔디가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 싸이프레스 힐 공연사진은 다음글에
* 관련글
- 마리화나 합법화를 위한 시위 https://bluesword.tistory.com/447
-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주정부의 안내 https://bluesword.tistory.com/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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