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지만 슬픈 밴쿠버의 앤디 리빙스톤 공원 (Vancouver Andy Livingstone Park)
April 2019
Canada / Vancouver
Andy Livingstone Park
밴쿠버 앤디 리빙스톤 공원
89 Expo Blvd, Vancouver, BC V6B 6N5
겨울 동안 비가 많이 내리는 밴쿠버이지만
작년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는
정말 이런날도 있나 싶을 정도로 비가 많이 안 내렸는데
예년보다 일찍 3월 중순부터 꽃피기 시작한 밴쿠버이기 때문이라 그런지
꽃을 안 좋아한다고 입은 말 하지만
꽃이 반가워 열심히 찍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은 4월이었다 ㅎ
그중 집 앞에 있는 공원 앤디 리빙스톤 공원(Vancouver Andy Livingstone Park)에 핀 꽃들을 정리해보았는데
운동장까지 있는 이 꽤나 큰 공원에 벚꽃나무는 딱 세 그루뿐이지만
겨울엔 물을 뺐다가 4월부터 물을 다시 넣기 시작하는데 이때 상당히 이쁘기 때문에 사진을 열심히 찍게 된다
문제는...
이곳이 노숙자들의 거리로 유명한 곳과 얼마 멀지 않은 장소이기 때문에
노숙자들을 항상, 늘 자리하는 장소라는 거다;;
이곳에 오는 노숙자들은 그저 일광욕하러 오는 조용한 노숙자들이라 별 문젠 없지만
한번 사건 일어나면 한국과 다른 스케일로 일어나곤 하기 때문에 아주 친숙하다던가 가까이 하긴 좀 어려운 장소;;
화창한 날...
벚꽃이 활짝 피어있는 해 잘 드는 저 이쁜 곳에...
앉아계신 분들 중 1~2명 빼고 죄다 노숙자;;;
조용하신 분들이 주로 오시는 곳인지 노숙자들이라 하더라도
풍경은 너무나 평화롭다
정면 벤치에 앉아계신 분은 노숙자 아닌데
여기분들은 여기 오는 사람들이 조용한 사람들이란 걸 알아서 그런지 풍경 좋으시면 저렇게 앉아서 책을 읽곤 하신다
이 사진을 찍기 전날엔
사람들(숙자분들...)이 많이 몰려계셨지만 이날은 별로 없으셔서 나도 꽃들 사이에 들어와 이렇게 사진을 찍어본다 ㅎ
바닥엔 벚꽃잎들이 흩트려져 있고
늘 사람들이 두세 명씩 꼭 앉아있는 저 벤치엔 웬일로
사람 없이 평화로웠다
참고로 정면에 보이는 저 줄무늬가 있는 건물은 초등학교다;;
벚꽃과 작은 연못 그리고 봄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바로 연결되어 있는 데다
바로앞에 노숙자가 조금 있어도 밤낮으로 산책하기 좋은 이 공원이 있고
앞에 가리는 건물도 없고 전망도 좋은 곳이라 비싼 건물들이다
화창한 날 꽃나무들만 보면 너무나 이쁘다
바로 다음날엔 날씨가 급변해서 갑작스레 엄청 쌀쌀해지고 흐려졌는데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서 인지 이날 노숙자는커녕 산책하는 사람들도 없어서 아주 조용했다 ㅎ
나처럼 이때다 싶게 사진 찍으러 나온 사람들 뿐 ㅎ
날은 흐리지만
꽃잎이 떨어진 작은 연못과 바닥이 참 이뻤다
날이 많이 흐리지만...
꽃잎이 나무와 바닥에 가득한 시간 참 좋...ㅎㅎ
잠깐 해가 보일때!!!
그래도 꽤 흐리긴 했지만 조금 맑아진 것만으로도 좋았다 ㅎ
이 좋은 공원을 혼자 누리는 것 같아서 ㅎㅎㅎ
물론 오리한마리가 당당하게 지키고 있지만 ㅋㅋㅋㅋㅋ (자고있는거다 -_-)
노숙자 아저씨들이 없는 틈을타 혼자서 열심히 찍어본다 ㅎ
물에는 꽃잎들이 한가득... 하...
날이 맑고 화창하면 더 빛났겠지만
뭐... 비 오고 흐린 날씨에도 이쁜 건 이쁜 거 ㅎㅎ
비가 안 왔음 이렇게 편하게 이 공원에서 이리 찍진 못하고 있겠지 ㅎㅎ
분홍분홍 하구나
분위긴 칙칙하지만
벚꽃나무와 비를 흠뻑 맞아 바닥 가득한 꽃잎들이 모든 걸 상쇠 한다 ㅎ
노숙자들이 평소 자리하는 곳이라도
위험하지 않는 데다 자주 보는 사람은 사람들은 인사도 주고받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작은 공원이 아름답게 빛나는 벚꽃 피는 시즌은 조금 슬픈 장소이긴 하다
* 사진 정리하기 힘들었던 절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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