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치, 일루미네이션의 재치가 돋보이는 애니메이션

The Grinch, 2018

그린치

 

 

 

이미 크리스마스 동화로 유명한 그린치가

짐 캐리(2000년) 실사 영화에 이어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그린치 목소리 출연에 퍼렐 윌리엄스 나래이션으로

'일루미네이션' 제작의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하여 보고왔습니다

 

 

<그린치, 티켓>

베네딕트 컴버배치 Benedict Cumberbatch

퍼렐 윌리엄스 Pharrell Williams

감독 : 스콧 모지어 Scott Mosier

 

 

짐 캐리의 실사 영화를 오래전에 보긴 했지만 기억에 하나도 안날만큼 오래되었고

소위 '요즘 사람들'은 이 그린치 이름 자체를 처음들었을 만큼 한국사람에겐 생소한 캐릭터이긴 합니다

 

 

그래도 제가 이 영화를 기대한건 목소리 출연의 배네딕트 컴버배치 때문만은 아닌

이 악동이 가진 밉상 캐릭터에 대한 좋은 기억 때문인데요

기존 영화는 기억에 안나지만 

홍보용 영상에선 이 녹색 캐릭터가 주는 심술들이 너무 웃겨서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ㅋ

 

 

실제로 영화 초반은 이 심술쟁이의 활약이 펼쳐지는데요

캐릭터를 말이 아닌 영상으로 보여주는 모든것들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ㅎ

온갖 재주를 다 부린 디테일한 장치들과

털 한올한올 다 살아움직이는 고퀄리티 영상까지 어우려져 화면을 보며 딴생각이 안들고 (무자막 영화를 보다보면 가끔 딴생각을......)

 

함께 나오는 동물캐릭터들 다들 뽱뽱터지게 이뻤습니다 ㅎ

꽁~ 한 성격에 동네 주민들에게 온갖 악행을 저지르지만

그런 장면들이 왠지 공감가면서도 (공감하면 안되는데 ㅋㅋㅋ) 너무 웃기더라구요 ㅎㅎㅎ

 

게다가 사람들도 이미 주인공 그린치의 성격에 대해서 잘 아는지

쫒아다니면서 캐롤을 부를땐 너무 웃겨서 숨넘어가게 웃을정도로 저는 완전 터졌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런 심술도 심술이고

너무나 아름다운 동네에 찾아온 크리스마스에 심통이 단단히 난 외로운 그린치의 크리스마스 훔치기 계획은

일루미네이션 제작 답게 아이디어 넘치는 장면들이 많아 보는 재미가 전반적으로 매우 쏠쏠합니다

 

게다가 저도 한때 명절과 크리스마스마다 힘든 일을 하는 시간들을 보내며

저와 다른 시기를 보내는 흥겨운 분위기를 정말 싫어해본적도 있어서 예전 생각도 들었는데요

 

그 어떠한 시간을 보내왔던지간에 비뚤어진 성격은 비뚤어진 것, 

자신이 쌓아온 성격이 자신의 현재를 만드는 법이지만 나이먹고 바뀌기는 쉽지 않은데

후반에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며 용기있게 바뀌는 모습이 이 스토리의 정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데 다 봐도 예전의 짐캐리 버전이 생각 안나네요 -ㅅ-;;

<그린치, 로튼토마토 지수>

https://www.rottentomatoes.com/m/the_grinch

저에겐 생각보다 신선하면서

영화 전반적인 재치넘치는 화면들이 좋았는데... 북미 평론가들과 관객들은 아니었나봅니다

그럭~저럭~ 그냥 볼만한 영화로 평가해줬네요;;;

북미쪽 관객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한국사람인 제 기준으로는 일루미네이션 제작인 만큼 고퀄리티의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겨울날 가족 또는 연인과 봐도 무방할 정도의 재미있는 연말 영화로 볼만했었습니다 ^^

1시간 반이라는 좋은 런닝타임과 귀에 아주 촵촵 잘 들리는 영어대사들도 아주 좋.... ㅎㅎㅎㅎㅎ

아... 나래이션은 퍼렐윌리엄스인데 의외로 잘어울렸고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그린치 대사도 베네딕트 같지 않은 신경질적인 목소리라 아주 신선합니다 

오디오북을 낸적 있을만큼의 좋은 목소리이지만 이번 영화는 완전 다른 목소리더라구요

* 쿠키영상 없음

* 연말 가족영화로 추천

* 연말엔 외로운 이웃을 챙깁시다...라는 교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