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가우디가 만든 미친집의 기괴함, 크레이지 하우스 (Da Lat, Crazy House)

160513~15

Vietnam / Da Lat

Hang Nga The Crazy House

항응아 크레이지 하우스

일전에 제가 묵어 본 숙박시설들 중 단연 돋보이는

독특한 숙박시설인 크레이지 하우스에 대해 쓴적이 있습니다

방마다 각각의 기괴하기까지 한 테마를 가진 호텔이지만

원래는 유명 정치인 집안의 딸이 지은 독특한 집(엄청나게 큰...집...)인데요

박 방 / 개미방 / 묵지 않은 다른 방들

- 사진을 클릭하시면 각각의 방으로 이동합니다 -

이번엔 호텔방이 아닌

그 독특한 집 자체에 대해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베트남 달랏의 미친집

항응아 크레이지 하우스 (Hang Nga The Crazy House)

베트남의 가우디를 표방하는 건축가 '당비엣응아'가 만든 갤러리를 겸한 호텔

1940년에 태어나 구 소련 모스크바 대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

1990년부터 건설한 건물

전체적으로 나무모양을 형상화 하였으며, 방마다 다른 컨셉으로 꾸며져있다

당비엣응아는 스스로 항응아(달의 자매)라고 불렀으며

아버지(버지 쯔엉찐)는 호찌민과 함께 독립운동을 함께 하다 베트남 통일 후 공산당 당서기장을 지내셨던 분이다

관람요금 : 40,000 동 (한화 2,100원 정도)

영업시간 : 월~금 08:00~17:00 (토/일 휴무이지만 여는 때도 있음)

가는방법 : 지도나 이름을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다

             현지인들이 부르는 방식은 외국인이 모르기 때문에 택시타거나 사람들에게 사진을 반드시 보여줘야 안다

점점 관광지로 유명세를 펼치면서

매일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크레이지 하우스는

숙박으로는 큰 장점은 없지만

묵으며 단연 손꼽는 장점은

그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전 이른아침 건물을 둘러보며 아침 산책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밤에 혼자 다니면 무섭...)

첫날엔 오픈전 7시부터 나가서 둘러보려고 했는데...

단체관광객이 오면 그전에도 오픈을 하더라구요 ㄷㄷㄷ

그래서 다음날엔 6시 반부터 일어나서 보았습니다 =_=...

이른아침 제가 묵었던 방 근처에서 바라본 뒷쪽 모습인데요

크레이지 하우스가 유명세를 떨치면서 관광 수입도 짭짤하게 벌었는지

근처 건물을 매입하여

크레이지 하우스 화(?) 하고 있더라구요

아직 공사중이지만 곧 완공이 될 것 같은 건물들이 보입니다

아찔한 계단...

화려한 난간을 잡고 걸어 올라가면 되지만

높이가 높이다보니 아찔하게 느껴지는데요

좀있으면 이정도 계단은 정말 좋은계단이 됩니다;;

계단의 폭이 오락가락 하기 때문에

매우 좁은 폭의 계단도 있습니다 ㄷㄷ

이곳에 있는 계단들에 비하면 꽤 넓은 계단인데도

높이가 높이다보니..

각도가 각도다보니... 위에서 보면 꽤 아찔합니다

계단은 가파르고 기괴하지만

고산지대인 달랏의 새파란 하늘과

선선하면서 상쾌한 아침공기 속 여유있는 아침산책이 너무 기분 좋더라구요

거대한 집에 혼자 있는 기분이라 생각하면 무섭기도 하지만

아침햇살을 한껏 느끼며 조용하게 있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나온 길은 

뚱뚱한 사람은 차별하는건가... 싶을정도로

좁은폭의 통로가 이어집니다 

기괴한 손잡이는 반드시 잡고 걸어야 합니다

연속해서 나오는

매우 좁고 심하게 가파른 계단들과

거의 4~5층 되는 높이가 아찔하지만

파란 하늘과 멀리 보이는 달랏 주택가의 풍경이 참 좋습니다

내려가는건지 올라가는건지 헷갈리는 착시계단도 있구요 ㅋ

이곳도 매우 좁으면서 가파른 계단이 이어집니다 -0-

공사가 진행중인건지 끝난건지 아리송한 건물도 구경하구요

이쪽은 아직 공사중인 부분인지

아랫쪽에 공사용 자재들이 보이네요

새파랗게 요동치는 난간을 잡고 또 좁은 난간을...;;

 - 나무처럼 보이지만 죄다 콘크리트 -

동네 사람들에게 미친집이라 불릴만큼 기괴한 상징인 건물이 보이는데요

밤에 보면 좀 오싹 합니다 =_= 

밝아서 그런지 크레이지 하우스의 중심건물과

그 옆의 건물들과 높은 나무들이 참 잘 어울립니다

아직 공사중인 건물들을 혼자서 열심히 돌아다닙니다 ㅎ

내부에 출입을 자제하라는 표지가 따로 안보이던데

그냥 정신놓고 걷다가는 다칠 수도 있겠더라구요;

좁은 계단폭과 가파른 계단들만 봐도 아시겠지만

이 건물은 어린 자녀의 상상력을 자극시켜준다는 그러한 핑계로 방문하기엔 조금 부적절 합니다

부모님이 신경 많이 써야 하므로 

이곳을 가실 분들이시라면 적어도 초등학생 이상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른아침의 여유있는 산책..

음~ 스멜~ 스 굿~

기괴한 집을..

가까이에서 보니

더욱 기괴합니다 =_=...

하지만 어릴적부터 기생수라던지 꼭두각시 서커스 라던지..

뭔가 상상 이상의 존재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흐믓하게 바라봤습니다 ㅋ

위에서 내려다 본 전체적인 모습도 신기하더라구요

부분적으로 보면 그냥 노출 콘크리트 건물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살아있는 나무의 느낌이 납니다

기괴한 건물만 있는게 아니라

오묘하면서도 화려한 건물도 있구요

블링블링한 화려한 건물 + 고목나무같은 기괴한 건물 + 화사하게 꽃피운 거대 꽃나무

이 건물엔 동물들이 숨어져 있는데요

이처럼 바닥쪽에 있는 기린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린은

위에서 보면 이런 계단입니다

제가 윗쪽에서 아이들이 놀기엔 부적절 하므로

부모가 항시 동행해야 한다고 썼던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이기도 하는데요

그냥 기린이라서 다가가면 계단이 있고

또 옆으로 뭔가 연결되어 있고..

모험하는 기분으로 놀게 해도 좋지만

어린이들 외엔 놀기 힘든 좁은 폭이 많아 좀 아슬아슬한 면도 있습니다

건물이 한개가 아니라 여러 테마의 건물이 연결 연결되어 있어서

보다보면 방향감각도 무뎌집니다

앞의 계단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이상한곳에 서있기도 ㅎㅎㅎ

시선을 돌릴때마다

건물을 보는데 아래에서 볼때와 위에서 볼때가 다르기 때문에 정신없이 구경하게 되기도 하구요

구석에 숨겨진 기린의 뒷통수가 반가운데..

사진을 찍는 위치가 거의 절벽이라

기린의 얼굴은 아주 멀리서 봐야 합니다 ㅋㅋ

이 건물은 무엇일까... 했더니

어느 객실의 2층 홀이더라구요

다음에는 꼭 그 객실을 찾아 묵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

와우... 

다른 나무형상들은 콘크리트 위에 색을 칠한 것이지만

이 형상은 콘크리트와 나무의 조합이라 더욱 기괴한 느낌... =_=.......

숨겨진 기린의 다리와 엉덩이

그리고 그옆에 생긴 작은 난간... 인데 어딜 올라갈 순 없고 그냥 난간처럼 붙어있는 겁니다 =_=

그리고 1층에서 본 그나마 위에서 본 미친집에 비해 좀 평범해 보이는 집인데요

동화속의 기괴함을 그대로 만든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떠셨나요?

* 원래 크레이지 하우스에서는 13일부터 15일까지인데 사진마다 죄다 날짜를 잘못넣었는데 수정 포기.. 너무 많음... ㅠ_ㅠ...

* 오타, 오류등을 지적해주시면 반영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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