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tnam / Da Lat Crazy House 달랏의 미친집, 크레이지 하우스에서의 숙박
Vietnam
Da Lat
Hang Nga Crazy House
항응아 크레이지 하우스
Gourd Room
조롱박 방
160514 ~ 15 (1박 2일)
달랏에는 크레이지 하우스라는 일명 미친집이 있다
베트남의 가우디라 할 수 있는 건축가 당비엣응아(본인을 항응아=달의 자매라는 뜻으로 지칭) 라는 분이 만든
갤러리 겸 호텔인데
생김새가 기괴하여 미친집이라 불리면서 호텔로도 오픈하고 있다고 하길래 이 호텔을 예약했다
일전의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가우디의 집들을 보며 이런데서 한번쯤은 자고 싶다... 라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자보게 되었다며 여행전부터 달랏 여행은 이 크레이지 하우스 만으로도 한껏 기대하게 되었다 ㅎ
이 미친집에 대해서는 따로 글을 쓰기로 하고
우선 첫날 묵었던 Gourd Room 라는 박을 모티브로 한 방에 대해서 쓰는데
애초에 내가 예약한 방은
비교적 작고 저렴한 룸이었는데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했더니...
예약 안되어 있어 다른 숙박객이 묵고있다고 =_=;;
미안하다고 더 좋은방으로 내주겠다고 해서 이 박 방을 안내받았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했을때 이메일도 안오고 그래서 예약완료 화면만 폰으로 찍어갔는데 안찍었음 큰일날뻔;;)
밤 8시 넘게 도착했기에...
더 밝게는 못찍고;;
일단 이렇게라도 찍어봤는데
가격이나 기대 대비 뭔가 크게 고급지진 않다 =_=;;
하지만 한눈에 보더라도 특색있는 디자인은 분명하다
오우 욕실...
욕실의 타일도 타일이지만
보라색 욕조까지 타일을 바른게 신경은 많이 쓴 것 처럼 보인다 ㅎㅎ
그리고 욕조와 변기를 보면 알겠지만
욕조가 엄청 큰편인데
욕조를 오랜만에 봐서 몸 좀 담그고 싶었지만 사용하진 않았다;;
게다가 샤워커튼이 없어서 샤워하는데 밖으로 물이 다 튀어서 엄청 신경쓰면서 샤워해야했고
베트남의 많은 가정집과 호텔들은 욕실에 온수가 나오는 기기가 사진처럼 있는데
저게 내 머리 높이인데다가 상당히 시끄러워서
약간 찌그러지듯 씼어야 했다는게 함정;;
인상적이었던 천정과 벽의 페인트와 조명
그리고 방에서 본 야경... 와우...
안내해준 직원이 이방의 뷰가 좋다고 하더니
진짜... 와우... 가 저절로 나왔다
예약이 잘못된게 오히려 잘되었다고 느껴질만큼
밤이라 거의 3~4층 정도 되는 계단을 뺑뺑이처럼 올라온것도 기쁘게 느껴질만큼
정말 야경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열시미 찍어보려 했지만 이게 한계인게 아쉬울 정도...
밤엔 어두워서 천정에 거울이 있는지 미처 몰랐는데
아침에 눈뜨고 깜놀했네 =_=;
천정에 유리창까지 있어서
늦잠자는건 글렀다 =_=
건물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라 아침 일찍 둘러보며 사진을 찍을려고 일찍일어날려고 했지만
그게 새벽 5시가 될줄은 몰랐지;;;
와우...
아...아침
아침에 이런장면을 보다니... ㄷㄷㄷ
해가 뜨는 아침을
호텔방에서 이렇게 편히 볼 수 있다니 와우....
* 다시 한번 저의 예약이 누락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사진으론 잘 안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달랏의 이른 아침 새벽의 차가운 공기 (베트남에서 차가운 공기라니...)를 느끼며
아침에 저런 풍경을 보는 기분은.... ㄷㄷㄷㄷ
* 나의 예약 누락 생유베리감사 *
지금 글을 쓰면서도 느껴지는 시원시원함
베트남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힘든 시원시원함을 느끼니 베트남이 아닌것 같은 기분도 잠시 들었다
이질적인 건물들도 베트남같지 않고
진짜 고요한 아침... 하하
그리고 오후에 방을 나서기 전 다시 나가봤다
아침엔 잘 안보이던 방 왼편으로 보이던
이 크레이지 하우스의 집들이 보인다
사진 가운데의 회색 건물이 이 크레이지 하우스의 상징과 같은 곳인데
내부는 공사를 많이 하고 있었다
지금쯤은 공사가 끝났을 듯
발코니에 너무 붙어서 사진을 찍어서 그렇지
화창한 달랏을 보는 기분..
새벽, 오후, 저녁 모두 보기가 좋다... ㅎ
환한 전망이 눈부신것두 두번째...
바로 앞의 주택가에도 관심이 갔는데
내가 자고 일어난 곳이 베트남이 아닌 북미지역의 전형적인 주택가 한가운데에 있는것 같은 느낌이었다
저곳을 가려고 했는데
코앞인데 길을 찾기 힘들어서 포기했음;;
그리고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실내 =_=;;
밤늦게 와서 뭐가 보이질 않아서 그냥 짐 내팽겨치고 씼고 잤기에;;
아침에서야 ㅋㅋㅋㅋㅋ
뭔가 투박한거 같은 실내 물건들도 그렇고
왼편의 옷장을 열어보니... 그냥 투박함 그 자체;;
엄청 투박하지만
커튼과 가구들은 뭔가 여성스러움이 느껴진다
침대 건너편의 창틀과 테이블도 투박하지만
커튼의 솔이 촌스럽기도 하고 분위기를 완화시키기도 하고 그러는거 같다
침대에서 보이는 방
박 방..;; 뭔가 한국식으로 부르니 좀..;;
조롱박방을 고어드룸이라 해야 하나;; 한글로 쓰면 이상해서 그냥 조롱박 방으로 ..
이렇게 보면 알겠지만
여기에는 에어컨이 없다
워낙 높은 지대이기 때문에
아침저녁은 쌀쌀함을 느낄정도로 시원하긴 하지만
약간의 습도는... 어쩔 수가 없다;;
여행하면서 손빨래로 양말이나 속옷을 빨곤 하는데 여기서는 말릴 수 없을듯;;
나는 여기 오기전에 베드버그로 오해할만한 일이 있어서
꽁꽁싸맨 빨래들을 뜨거운물에 돌리라며 아예 맡겼는데
금액은 다른 호텔들 보단 조금 비쌌지만 저렴했는데 기억이 안난다;;
캐나다로 오면서 그 난리통에 영수증 뭉치들이 어디갔는지 사라짐...;;
침대는 이렇게 생겼는데
벽에 있는 거대한 거울도 부담스럽다 ㄷㄷ
떠나기 전 입구에서 본 모습인데
작지만 작지 않고 적당한 크기에다가 해도 잘들고 전망도 좋아서 정말 맘에 들었던 방
다만 주변에 나무가 많아 흔들리는 바람소리에
밤에 혼자 자기엔 좀 으스스했다 ㅎㅎㅎ
* 예약누락 땡큐 "
건너편의 검은문이 현관이고 오른편이 욕실
문의 안쪽은 이렇게 생겼는데
저 안쪽의 걸쇠를 잘 잠가야 한다
낮에 방을 옮길려고 잠시 들렀을때
일반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밖에서 문을 열려고...
쿵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문여는데 온몸을 부딪히며 열려는 시도... 무섭... =_=;;;;;
게다가 요즘은 어지간한 호텔들은
보통 납작한 전자식 카드키이지만
이곳은 아주 익숙한 ...묵직한 자물쇠를 준다 ㅋㅋㅋㅋㅋ
이유는 밖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기 때문인데
관광객이... 정말 엄청나게 오는 곳이다보니
숙박객이 있으면 저렇게 문을 닫아놓는데
내부에서 잘 잠그고
외출 시 잘 잠그지 않으면 숙박객이 들어오는 참사가 일어날수도 있기에...
자물쇠로 잘 잠가야 한다 ㄷㄷㄷㄷ
... 그렇다... 다른방으로 옮긴곳에서 손님(?) 께서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오셨다 =_=...
The Crazy House - Gourd Room 정리
장점
- 쉽게 머물 수 없는 곳에서의 독특한 숙박
- 베트남 내에서는 꽤 비싼가격일 수 있으나 호텔가격 치곤 나쁘지 않는 가격
- 좋은 전망 (하지만 모든 방이 내가 묵은 방처럼 전망이 좋은줄 알았으나 아니다)
- 영어를 잘하며 주변 지리와 관광을 위한 정보를 잘 아는 직원들로 구성
- 숙박객은 관광객이 오기전, 후 조용한 시간에 미친집을 천천히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다
- 관광객이 못오는 휴관일에도 묵으며 둘러볼 수 있다
단점
- 지역에서 부르는 이름이 어려워서 택시타면 사진을 꼭 보여줘야 한다
지역주민들, 택시아저씨들마저 크레이지 하우스, 항응아 등등을 말해도 ...
정말 한분도 알아들으시는 분이 없으셨는데 여기 집 사진을 보여주면 한번에 이해하셨다
지역주민들은 진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곳인데 지역주민들이 지칭하는 베트남어는... 도대체 흉내낼 수가 없어서 번번히 그냥 사진을 보여드렸다 =_=...
- 객실이 고급스럽거나 뭔가 꼼꼼한 인테리어는 아님
- 객실 관리는 호텔이라 생각하기 힘들만큼 조금 부실함
- 같은지역의 다른 호텔에 비해서 상당히 비싼가격이지만 조식 불포함 (식당이 없었는데 이제는 식당이 생긴거 같음)
- 에어컨 없음 (시원하긴 하지만 눅눅한 날씨라면 곤란할듯)
- 상시 직원이 항상 있지만 전화기는 없어서 호출은 불가
- 엘리베이터가 없음. 체크인 시 짐을 직원이 들어다 주지만 체크아웃할땐 들고 내려와야 하므로 짐 많은 사람은 비추
분명 단점이 장점보다 훨씬 많지만
어디서도 묵기 힘든 독특함은 분명 돈을 더 주고서라도 묵고 싶은 매력있는 곳임은 분명하며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시간 전 일찍이 크레이지 하우스를 둘러볼 수 있어서
묵을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홈페이지 : http://www.crazyhouse.vn
- 영어지원 함
- 홈페이지에서 예약이 가능하지만 다른 호텔 예약사이트를 이용하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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