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tnam / 유럽같았던 식민지 시대 마지막 성당 (달랏 성당, Dalat Cathedral)
160514, 15
Vietnam / Da Lat
Dalat Cathedral
달랏 성당
프랑스 식민지 시절에 지어졌다는 달랏의 성당
건설(1931~1942)하면서 세계 2차대전이 반발하여 시간이 오래걸리긴 했지만
전형적인 고딕양식과 함께
내부의 스테인드 글라스들을 모두 프랑스에서 직접 공수해서 만들었다는 곳이라길래
성당으로 향했다
성당가는데 본 아주머니...
와우......
베트남은 커녕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고급진 드레스를 입으시고 성당으로 향하고 계셔서 눈길을 끌었다
오늘 독창이라도 하시는 날인걸까 =_=
나는 그냥 왔을뿐이지만
미사 시간인가 본데?? +_+
베트남에서 보기힘든 승합차까지 줄줄이 들어오고 와우...
고급차량에서 내린
놀라운 아가씨들...
구찌, 프라다, 돌체앤가바나...
좋은집 자제들이야 근처 대형도시 호치민이나 해외 여행을 하며
명품 샵들과 가깝겠지만
가방 뿐만 아니라 의류까지 명품으로 입는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하지만 이날은
미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못들어가고
그냥 걷만 둘러보다 나와야 했다
현지의 종교적인 행사는 존중해야 하니까 ㅎㅎ
사진엔 안넣었지만
꽃을 사들고 들어가거나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 본인도 깔끔하게 입으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였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에게도 교회는 중요한 장소인게 확연히 느껴졋다
그래서 다음날 다시옴 ㅋ
와우... 푸르르고 푸르다 ㅎㅎㅎ
예배시간이 아닌지 사람도 많이 없었고 ㅎ
안에서 어린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들리던데
아이들의 미사시간인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한바퀴 둘러보기로했다
외관은 다낭의 핑크성당(http://bluesword.tistory.com/212)이 더 화려한듯 하지만
이곳도 만만치 않게 괜찮다
뭔가 담백한 디자인이랄까;; ㅎㅎ
어젠 미사시간이 가까워서 그런지
엄청난 오토바이와 차량들의 혼잡이 있었는데
지금은 한가한 시간 ㅎㅎ
어디 유럽의 수도원 느낌이 나던 건물
굳이 성당 내부를 보지 않더라도
성당 뒷편으로 오면 달랏의 주택가 모습을 볼 수 있다
배가 고픈상태였지만
화창한 날씨와 베트남같지 않은 선선한 바람
원색보다는 파스텔톤으로 칠해진 집들이 참 이뻤다
알록 달록
알록 달록
화 to the 창 !!!!!
와우...
달랏 성당의 뒷편
꼼꼼하게 관리한다는걸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 아이들의 미사시간이 끝날무렵인지 문이 열렸는데
조용히 들어가봤다
초반에 쓰긴 했지만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프랑스에서 가져 온 스테인드 글라스가 남아있는 곳인만큼 멋진데...
생각보다 상태와 관리가 너무 좋았다
현재 유럽의 교회들도 이렇게까지 깔끔하게 관리하는 곳은 많지 않은데 =_=;;;
어린이들의 미사가 끝날 무렵이길래
조용히 돌다가 기부함이 있길래
기부하려고 돈찾느데 마침 지나가던 수녀님에게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시늉 (손가락으로 셔터 누르는 포즈) 했더니
웃으시면서 찍으라 하신다 ㅎㅎ
기부금으로 50,000동 (한국돈으로 2,600원 좀 넘음)을 넣고 조용히 둘러보며 찍고 나갔다 ㅎ
내부가 흰빛과 노란빛을 오락가락 한다
신기한 기분 ㅎㅎㅎ
깔끔하고 환한 성당
프랑스나 유럽의 교회만큼 뭔가 무게감이 있거나
화려한 성당은 아니지만
상당히 정성들여 지은 곳임은 분명한것 같다
건물을 짓다가 세계 2차대전의 반발로 대형 그림이나 대리석 등의 화려한 자재는 들이진 못했어도
스테인드 글라스는 최대한 활용하여 지어서 햋빛의 변화에 따라 내부의 분위기가 변한다
그리고 식민지가 끝났는데도 현지인들이 매우 아끼는듯한 성당이 된 듯한게 느껴지는게
구석구석 먼지하나 굴러다니지 않고
창틀에 거미줄도 하나 없으며
손이 잘 닿지 않는 창틀의 구석에 오랜 먼지로 인한 얼룩도 없이 진짜 깨끗한...
유럽의 많은 성당들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밝은 분위기의 깔끔한 성당은 기억에 나질 않는다
성당 앞쪽의 메인 스테인드 글라스
어린이들의 미사가 완전히 끝난건 아니라 가까이 가지 못하고 나가면서 한컷
아이들을 성당으로 보내면서 얼마나 정성을 들여 꾸몄는지
부모들의 정성이 느껴졌다
여아 남아 할거 없이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한 머리와
깔끔한 셔츠, 여자애들은 새침한 원피스류로 좋아보이는 옷들을 입었고
신발도 하나같이 운동화 보단 구두류...
나도 어릴적 교회를 다녔지만 그냥 코찔찔이었는데...=_=...;;;
나름 꾸며서 보낸거였다면.... 엄마 미안...
아무리봐도... 관리상태 정말 좋다
모든 스테인드 글라스를 프랑스에서 직접 가져왔다 하지만
완공 후 식민지가 끝났는데도 잘 관리하여
이곳이 베트남이 아닌 프랑스의 성당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바닥의 타일도 어디하나 깨진데가 없네...ㄷㄷㄷㄷ
* 달랏의 성당은 관리인분이 외부인, 특히 관광객의 출입을 매우 싫어하는 곳입니다
저는 기부금을 내면서 수녀님께 양해를 구하고 10분정도의 짧은 방문을 마치고 나가는데 관리인분이 엄청 불쾌해 하셨던걸 봐선
그냥 둘러보고 조용히 나가는건 괜찮지만 촬영은 매우 조심해야 하는 곳 같습니다
실제로 저는 수녀님과 잠시 있다가 나가서 뭐라하진 않으셨는데
제가 나가고 들어오던 카메라 멘 커플들은 쫒겨서 나가야 했습니다 ㄷㄷㄷㄷㄷ
* 천주교 신자라면 언어는 다르지만 예배시간과 일정이 맞는다면 조용히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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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모르는 철야로 젊음과 건강을 갉아먹었던 시절엔 멀쩡하더니
캐나다 와서 나름 백수의 삶을 즐기는 중에 손목이 잘못되었네욤 =_=;;;
병원에 갔더니 캐나다스럽게 소염제 조금 주고 쉬라고...=_=;;...
당분간 블로그에 글쓰는건 좀 띄엄띄엄이 될 것 같습니다;;
취직때까진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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