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작은 중국에 내린 폭설 (밴쿠버 차이나타운)

180221~24

Canada / Vancouver

Chinatown

中山公园, Dr. Sun Yat-Sen Classical Chinese Park  

중산공원, 선 야트센 클래시컬 차이니스 파크

  

  

   

 한국은 찬바람이 좀 물러간다고 하지만

 밴쿠버는 최근 눈이 자주 내렸습니다

 

 그렇다고 한국처럼 단단하게 쌓이는 눈도 아니고

 눈에서 비로 바뀌거나 해가 뜨면 바로 녹기 때문에 밴쿠버에서는 눈보는게 아주 익숙한 일이 아닌데요

 

 그래서 몇일간 눈이 펑펑 내리던날

 밴쿠버의 작은중국,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국식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아주 많이 내린 눈은 아니지만

  상당히 추운날이 이어졌기 때문에 작지 않은 연못이 다 얼었더군요 ㄷㄷ

  

  

  얼은 연못 넘어 중국식으로 정성들여 꾸민 정원도 보이고요

 

  

  눈이 내려 고즈넉해 보이는 공원을 둘러봅니다

  

  평소 눈이 내리면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한국의 전통건물들을 손꼽았기에 ... 

  자연스럽게 한옥과 고궁들이 떠오르는 장면이지만 역시 느낌은 많이 다릅니다

   

   

  건물들은 당연히 차이나타운에 있는 건물이고 

  중국인 학생들을 위한 교육시설도 겸하고 있기에 중국식 느낌이 많이 나지만

  

 

  한국의 전통 건물과는 다르더라도

  가까운 나라라 그런지 느낌은 좀 친숙한데다

  

  눈이 내리니 이 작은 공원이 평소보다 더욱 이쁩니다

  

  

  한국처럼 자연스럽게 꾸며진 조경이 참 편안하더라구요

  

  

  거대하지 않아 

  산책하기 좋고

  

  동양적인 느낌이 나는 이 공원에 눈까지 내리니 참 좋았습니다

  

  

  담장과 기와의 느낌은 한국과는 다르지만

  그래도 이렇게 눈쌓인 고즈넉한 공간을 산책할 수 있다는건 참 좋더라구요

   

   

  추위와 눈 사이에 살며시 피어있는 꽃도 왠지 반갑구요 ㅎ

  

  옛날 선비들은

  봄이 올 때 쯤 매화를 보기 위해 짐 꾸려서 노새 타고 산으로 들어갈 만큼 좋아했다던데

  어릴 적엔 이해 못했지만 나이 먹으며 점점 봄 꽃이 좋아지니 옛날 사람들을 이해 할 수 있어 지는거 같아요 ㅎ

  

  

  기와 담벼락

  눈과 함께한 나무

  

 

  얼은 연못위과 보이는 풍경이 이쁩니다 ㅎ

  

   

  그런데 눈이 더 많이 오길래 몇일 후 다시 왔습니다

  

 

  폭설 내렸다고 다시 온 보람이 +_+

  

  눈부시게 하애서 멋지기 까지 하더라구요

  

  

  와....

  

  세번째 다시 찾은 이날은 전날에 비해선 눈이 조금 녹긴 했지만

  날씨가 화창해서 더 아름다웠는데요

  

   

가을의 시간이 머무르는 공원 : http://bluesword.tistory.com/875

  가을에 왔을때 본 모습과 너무나 다른 느낌이라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눈내린 지붕위로 푸른하늘이 참 멋지기도 했고요

  

  

  다 얼지 않은 얼음물에 비친 모습도 인상적이고

  

  

  많이 녹았다 하더라도 워낙 많이 내려서 

  여기저기 하얗게 쌓인 눈을 발는 이 공간 참 이뻐보였습니다

  

 

  아무래도 한국과는 멀리 떨어진 캐나다이다 보니

  나무들이 한국과는 다른데 

  

  따듯한 날씨보다 추운겨울 눈까지 함께 있으니 더 달라보이는것 같더군요

  

  

  나무가지들 위에 눈들은 이미 녹아서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눈부실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겨울에도 존재감을 나타내는 식물도 있어서 신기했고요 ㅎ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꽃필 준비를 하는 봉우리들도 있어서 

  겨울도 겨울이지만 봄이 곧 올거라는 느낌도 들었던... 그런 산책이었습니다

    

  

  

  

  밴쿠버의 겨울은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은 아니지만

  겨울에 여행한다 하더라도 볼거리는 곳곳에 있음을 느끼는 밴쿠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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