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스타뎀의 영화 워킹맨, 아저씨들도 한숨 쉴 영화
A Working Man, 2025
워킹 맨
뭔가 기본은 하는 배우, 제이슨 스타뎀으로 편하게 생각하는 거 같다
지난주 개봉하여 첫 주 성적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고편도 안 보고 극장을 찾았다
이전에 본 비키퍼(https://bluesword.tistory.com/1917)는 재미있게 봐서 인지
그냥 뭐 몰라도 제이슨 스타뎀 스타일의 영화겠거니... 싶은 마음?
시작부터 진부하다
사연있는 애아빠가 공사장에서 일하면서 딸을 사랑하고 어쩌고~ 뭐 그렇다
그러면서 주변도 짬짬이 도와주다
납치된 동료의 딸 구하려 큰일에 휘말리게 된다는... 조금 다를 뿐 테이큰 느낌이 물씬 나는 이야기다
다만 테이큰은 2008년도 영화라는 것이고
이 영화는 2025년도 영화라는건데...
문제는 속도감 없이 처~언~처어니~ 흐른단 점이다
스토리 자체는 간단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개인의 사연도 풀어야 하고 감정 팔이도 해야 하고 든든한 전우도 나오고
심지어 배경음악마저 90년대 드라마 음악 같은 것들이 나온다.
대사도... 자네 딸이 있나? 없어서 모를 거야... =_ =... 음???
아저씨들의 의리!
아저씨 감성!
오토바이 조직이 중심인 외곽의 펍도 나오고... (올드팝, 브루스 이런 음악 나오는 펍 좋아하는데 꼭 범죄와 엮임)
거대 범죄조직으로 두둥! 등장하는 러시아 마피아 조직과의 싸움도 보면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제대로 들고 움직이지도 못할 만큼 거대한 무기를 아무렇게나 휘두르고
조직 범죄자들도 약간 모자란 사람들만 나오는데 러시아인들을 그렇게 표현하는 건 둘째치고
사연팔이 이야기와 촌스런 음악과 마찬가지로 국제정세를 보는 시선도 90년대 그대로 있는 것 같았다
* 옛날 007 보면 힘쎄고 무식한 소련인들 나오는데 딱 그정도?
콘셉트 파티장이나
약과 향락이 오가는 클럽들을 표현하는 것도 나름 신경쓴 것 같지만 요즘 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이 과연 만족할까 싶었다
그리고 영화 타깃이 타깃이라 그런지 정말 중간중간 아재개그에... 관객들 빵빵...
하... 개그에 웃는 내가 싫었다 -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판 클라이맥스라고 볼 수 있는 액션씬들도
이제 제이슨 스타뎀의 나이(1967년생)를 고려해서 그런지 엄청 박 터지는 그런 것 보다
물건들을 적당히 잘 이용하는?
실버스타 스탤론의 영화들은 심하고 과하게, 액션 영화임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잔인한 점이 많은 데다
여성 출연진들은 전투 중에도 뽀송뽀송한 풀 메이크업에 폭탄 터지는 중에도 막 세팅을 마친 깔끔한 헤어스타일이 웃겼는데
이 영화는 그나마 전의 익스펜더블 시리즈보다는 좀 다듬어진 느낌이 드는 액션들이 많았고
여성 출연진도 그전의 악평을 의식해서 인지 꾸미지 않고 진짜 지저분하게 나온다 ㅋㅋㅋ 이거 보면서 웃음 ㅋㅋㅋ
세상을 보는 시선은 아직도 90년대 같으면서도
출연하는 여성들의 캐릭터는 상당히 요즘 여성을 표현해서 그건 참 신기한 부분이다
어쨌든 영화는 발암스러운 부분 없이 총 쏘는 건 빵빵 쏘고 사람 때릴 땐 제대로 때려주고 죽이는 것도 슉슉 죽이고 -_ -...
총알이 빗발쳐도 주인공은 안 맞는 것도 웃음 포인트 ㅋ
아저씨들의 취향을 (나도 나이 적지 않은데 나보다 나이 아주 한참 많은 분들 타깃인 거 같았다) 건드리는 그런 부분들이
어김없이 있어서 그런지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였다
제이슨 스타뎀 표 [[액션]]을 기대한다면 괜찮을 순 있으나 재미로 본다면 많이 아쉬울 영화이다
* IMDB 6.1 / 로튼토마토 전문가 50%, 관객 88% / 내점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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