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영화 플로우, 대사 한마디 없지만 감탄하게 된다
FLOW, 2024
플로우
라트비아 출신 긴츠 질발로디스(Gints Zilbalodis) 감독의 새 애니메이션 영화 플로우가
2025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한 소식을 들었지만 나는 시큰둥했었다


골든 글로브에서 화려한 수상으로 주목받은 브루탈리스(https://bluesword.tistory.com/1958) 가 너무나 예술성이 높아
내가 보기엔 길기만 한 영화가 돼버려서 역시 수상작이랑 나랑은 안 맞는군... 하면서 넘어가려 했는데
이 수상 소식을 들은 주변인들의 연이은 칭찬으로 궁금해서 극장을 찾았다
* 최근 캐나다 영화관 체인 시네플렉스가 화요일 5달러 행사를 하고 있는데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온라인 예매 수수료가 붙지만 현장 구매하면 4.5 달러에 세금 다 해서 4.73 달러에 영화를 볼 수 있다

영화는 주인의 사랑을 많이 받은 외출냥이의 일상으로 시작하고
숲 속에서 만날 법한, 겪을법한 일들로 시작을 해서 상당히 편하고 가볍게 시작을 한다
냥이 귀엽다... 정도?

하지만 밀려드는 물을 피해도 물은 차오르고
주인의 흔적과 사랑이 남아있는 모든 곳이 잠기는 진짜 대 홍수 속에 천운으로 배를 타게 되어 여행을 시작하는데

이 영화엔 사람이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물론 말 한마디 나오지 않는다
대 홍수가 어떻게, 왜 시작되었고 배가 어디로 가는지 물이 어디로 흐르는지 화면으로는 보여주지만
보는 관객 입장에선 이 여정의 끝이 어떻게 될지 정말 하나도 모르게 진행된다 ㅎ

카피바라와 여행 동료들의 구성도 진짜 흥미진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함께 있는 모습부터가 신기하지만 이들이 합류하는 그 과정들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영화 전체 길이가 1시간 25분밖에 안되기 때문에 속도도 무지 빠르다

마치 신이 보내 준 것 같은, 부리가 짧은 황새?
또는 봉황을 연상케 하는 멋있는 새도 새지만 저 새의 이야기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영화를 보면 이해될 테니 굳이 언급은 한하겠...

레트리버를 보면서 미소 짓지 않는 자 어디 있는가 ㅋ


어디로 가는지 무슨 목표가 있는 것인지
대사 하나 없는 이들의 여정에 보이는 화면들도 매우 아름답다
대화 안 통하는 동물들의 여정에 대단하고 끈끈한 우정... 이런 걸 굳이 작위적으로 만들지 않았고

이 정도면 신의 가호를 받는 고양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고양이의 여정은 정말 대단함이 ㅎㅎㅎ
우주가 도와주는 고양이!
처음부터 끝까지 대사 없이 물과 함께 흐르는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딴생각이 들지 않도록
영화를 보는 내내 화면에 빠져들게 된다

IMDB에 있는 카피바라 사운드 녹음 모습 ㅋㅋㅋㅋㅋ
영화에 사람이 안 나오고 동물들도 대사가 없는 만큼
고양이의 야옹 소리가 가장 많이 나오고 각각 등장 동물들도 소리가 나오지만 이렇게 직접 녹음일 줄은...ㅋㅋㅋ
영화는 짧고, 대사는 없는 대 홍수 속 동물들의 모험이지만
보면서도 많은 생각과 해석을 하게 되고 보고 난 후에도 여운이 남았던
다시 보고 싶은 영화였다
리트리버와 고양이는 하늘이 돕는다.... 음? ㅋㅋㅋ
완전 추천
* 뜻밖에도 쿠키영상이 있다
* IMDB 7.9 / 로튼토마토 전문가 97%, 관객 99% / 내점수 9.5
정말 흔치 않은 최고 점수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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