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재난 영화 트위스터스 (Twisters)

Twisters, 2024

트위스터스

 

 

해마다 여름이면 이런저런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개봉하곤 하는데
올해는 토네이도 소재 영화 트위스터스 (Twisters: 회오리바람 = Tornado: 토네이도)가 개봉했다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나 이런 소재의 영화들은 여럿 보긴 했지만
뭐... 거기서 거기... 지오스톰, 허리케인 하이스트... 죄다 한숨...
  
뭐 그래도 재난영화는 또 시원시원하게 쓸어버리는(?) 장면은 있을 테니 
모든 기대를 내려놓고 보러 다녀왔다

   

3D 영화도 아닌데... 반값 행사하는 화요일에도 영화가 14달러... ㄷㄷㄷ

    

일단 예고편만 보더라도 메인 남자 주인공은 탑건으로 나름 얼굴을 알린 배우였고
나머지는 어디서 본 듯 하지만 정확히 기억이 안 나서 살짝 느낌은 안 좋았었다
 
토네이도 CG에 돈을 몰아 쓰느라 배우들 망삘일까봐;;
    

그런데 웬걸?
  
그동안의 재난 영화들과 달리 굉장히 신세대적인???? 그런 느낌이 많이 났다
   
유튜브 구독자 엄청난 인플루언서의 등장과 그에 열광하는 팬들까지 몰려다니며 웃긴 티셔츠와 기념품 등을 팔고
그걸 아우르는 재능과 스타성까지... 하하... 재난영화에 생각지도 못한 조합이었다

심지어 이들이 틀고 다니는 음악마저 너무 잘 어울렸다     
  

게다가 시대가 시대니 만큼 첨단 장비를 아낌없이 쓰는 비 전문가(???)면서 전문가 그룹이라니...
     

실시간 방송 송출과 적재적소의 첨단 장비 사용
구석구석 안전을 위한 튜닝 장비들과 재난을 흥미로, 돈벌이로, 그걸 쫒는 인플루언서 그룹과 투자받는 연구그룹의 경쟁이라니... 허허..
  
요즘 유튜버들의 비 전문성은 전문성을 앞지르고 더 대단한 사람들도 보곤 한다지만
영화에서 보니 더 놀라움이 있었다
  
물론 지금이 아니라도 예전부터 토네이도를 기술을 갖고 쫓아다니며 영상이나 사진을 찍어 파는 사람들이 있곤 했는데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유튜브로 제대로 물(돈 줄) 만난 듯했다
   

그리고 영화가 블록버스터다 보니 화끈하게 보여주는 장면들도 볼거리였고
깨알같이 트럭 RAM 시리즈 협찬 ㅋㅋㅋㅋ
   
한국에 나올지 모르겠지만 캐나다에선 영화 시작 전에 이 영화와 함께한 트럭 광고를 배우들이 나와서 대놓고 했다 ㅋ
   

토네이도의 위험성, 큰 상실을 가진 주인공 외에
   
비 전문가 그룹으로서 토네이도를 돈 줄로만 여기는 줄 알았던 인플루언서 그룹의 또 다른 면은
토네이도가 사람 사는 곳을 박살 내는 만큼 그 아픔을 함께하는 이면과 재난을 함께하는 스토리로 

   
토네이도를 단순히 볼거리로만 만든 영화로 만들지 않은, 나름 괜찮은 이야기의 영화였다
   
토네이도는 토네이도대로 볼만했고
이런 영화는 이전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부족하면 그만큼 티가 나는 영화인데
주조연 배우들 모두 연기력 또한 괜찮아서 스토리/ 볼거리/ 연기력 모두 괜찮아서 보면서 의왼데?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 IMDB 7.1 / 로튼토마토 전문가 77%, 관객 92 / 내 점수 8
* 영화 끝나고 올라가는 화면들도 볼만했다

* 감독 이름이 한국 이름인 것 같더니 미나리 감독님이신 정이삭 감독님(한국계 미국인)이셨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