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영화 킬 (Kill), 변하는 발리우드의 현재

Kill, 2023

킬

 

내가 있는 캐나다에선 인도인 비율이 워낙 높다 보니 
극장에서도 인도 영화를 많이 볼 수가 있는데 그렇다고 관심이 있어서 보게 되는 일은 좀처럼 없다가
토론토 영화제의 선택은 받은 영화라고 홍보를 하길래 뭔가 하고 극장을 찾았다
 * An official selection of the 2023 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s Midnight Madness section.

   

기차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제작사나, 배우 모두 모르는 사람이지만
막강한 발리우드 세계에서 새로운 바람으로 이전처럼 춤추고 노래하고 길고길게 3~4시간 영화가 아닌
1시간 45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 화끈한 액션을 보여주는 영화... 라고 요약할 수 있다
   
발리우드가 모두 똑같은 영화만 하는 것도 아니고 2천 년대 넘어서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다른 나라의 영화들을 참고하고 도입하면서 바뀐다 하더라도 인터넷에 떠도는 gif 이미지 정도로만 알았는데
   
기존 몽키맨은 촬영만 인도 촬영100% 일뿐
투자비용, 제작자, 감독인 데브파텔 까지 인도의 마인드는 거의 없는 완전 할리우드 방식의 영화라고 할 수 있었던 반면
  
이 영화는 하나부터 끝까지 다 인도라고 할 수 있는데  
    
영화보면서 좀 당황스러운 장면들도 있긴 했다
- 어제 다른 사람과 약혼 한 여자에게 프러포즈하는 것도, 그리고 그 장소도 좀?????
- 주조연급 배우들의 연기력이 심하게 부족해서 보는 사람마저 민망하고
- 엄청 화려한 정략 약혼을 하는 만큼 힘 있는 아버지(영화상 내용)인데 다들 후줄근하게 일반칸 탑승한 이상한 개연성;;
- 강도는 사람들을 거리낌 없이 죽이면서 자기네 사망자는 무슨 불의의 피해자처럼...;; 허허허허허
  
   
40명이나 되는 떼강도가 기차를 휩쓰는 굉장한 내용이고
특수부대 출신인 남자 주인공과 동료가 벌이는 액션은 아주 엄청나다 할 순 없어도 엄청난 인원과
기차라는 좁은 상황인 가운데 총이 아닌 망치와 칼로 싸우는 긴박한 상황은 상당히 압박감이 있었다
   
그런데 남자주인공의 액션의 정도가 높아졌다 낮아졌다 한다 ㅎㅎㅎ
순간 엄청난 스킬을 보이다가 어이없게 발로 차이고 싸우다가 정신을 딴데 팔면서 어이없게 두들겨 맞고;;
   
보면서... 부산행은 정말 대단한 영화구나...라는 생각도 다시 들었고   
한국이나 할리우드 영화에서 보기 힘든 마무리... 랄까?? 나름 신선하긴 했다 ㅋㅋㅋㅋ
정말 다 죽이는데... 어... 다 죽는다;; 제목값 제대로 한다
 
 
* IMDB 7.9 / 로튼토마토 전문가 90, 관객 90% / 내점수 6
... 다들 너무 후한데??... 하고 보니 인도계 출신 사람들이 폭풍 좋은 점수를... 
      
시원시원하게 생각 없이 볼만한 액션영화... 론 추천 못하겠다;;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발리우드지만 과하게 판타지 같은 액션이 아닌,
현실감 있는 전개와 액션들이 볼만은 했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