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좋은 국립중앙박물관 방문 (2023년)
230228, 0310
Republic of Korea / Seoul
국립중앙박물관 National Museum of Korea
-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Pinnacle of Propriety The Uigwe Records of the State Rites of the Joseon Dynasty
-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빈미술사박물관 특별전 Six Centuries of Beauty in the Habsburg Empire
국립중앙박물관 방문
한국에 2월 27일 도착하고 저녁에 짐 정리 후 한숨 돌린 다음
첫 일정으로 아침에 용산 아이맥스(https://bluesword.tistory.com/1853)에서 영화를 보고 이동한 곳이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용산에서 중앙선을 탄 다음 이촌역까지는 한정거장이라 크게 움직일 필요도 없이 가까워서 갔는데...
-_ ㅡ..............
어... 11시 정도면 현장 구매분 살 수 있다며!!!!!!!!!!!!!!!!!!!!!!!!!!!!!!!!!!!!!!!!!...
어쩐지 박물관 앞이 한산하더라...
그래서 다시 검색해 보니 요즘은 아침 8시 정도에는 줄 서야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다고... 허허...
내가 보려는 합스부르크 600년 특별 전시가 워낙 좋다고 평이 자자하더니..
온라인이고 오프라인이고 다 난리
아쉬운 마음에 거대한 포스터 사진만 한 장
허탈한 마음에 그냥 다음 스케줄 가기 뭐해서 사진 찍고 ㅎ
전시 두 개를 같이 사면 티켓 할인이 조금 되어서 그거 사려고 한 거라
이때 따로 볼 수도 있었지만 다음에 와서 같이 보기로 하고 이동하였다
평화로운 박물관 허허허
그래서 작정하고 9시 전에 도착했다
미세먼지 아침!
미세먼지 어쩌고 하지만 이 정도는 밴쿠버도 여름에 비 좀 안 오면 금방 수치 오른다 -_-
뭐 말할 것도 없이 저~ 앞에 줄 서있는 게 보인다
확인할 필요도 없이 가서 줄 섰다
두 번째는 조금 수월했던 게 홍대에 숙소를 구한 상태였기 때문에
홍대역에서 이촌을 오는 노선이 몇 년 사이에 생겼다 정말 좋아!
한 번에 오게 되어서 아침에 그나마 일찍 올 수 있었다
줄... 길고 길게...
직원으로 보이시는 분은 오전 출근시간도 안되었을 텐데 나오셔서 이쪽에서부터는 원하는 시간 구입 못할 수도 있다고 안내를 하셨다
ㄷㄷㄷㄷ
한참을 기다리고 기다리니 보이는 매표소 줄이 줄긴 줄더란
사람 정말 많았다
그리고 중간에 포기하고 가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줄 서다 보니 내 앞에 있는 분들이 듬성듬성 바뀌어져 있었다
오전의 그 직원분은 계속 다니시면서 아침 10시부터 차례차례 티켓이 매진되었다고 꾸준히 안내하셨다
그리고 11시... 12시... 2시... 30분 단위로 입장을 하는데 그게 모두 매진되었다고 안내를... ㄷㄷ
이러다가 박물관 문 닫을 때서나 보겠네 하고 있었다
매진되기 전에 보게만 해주세요~ 하면서
하지만!!!
한 명이라는 이유로 한자리 남는 게 있어서 12시 전에 입장하는 걸 살 수 있었다! 오!!!!
이때 거의 2시 표가 판매되고 있었는데
1명이라고 하니까 껑충 뛰어서 12시 전 입장으로 점프! ㅎㅎㅎ
기쁨으로 다시 찍는 사진 ㅋ
그리고 아주 짧은 시간을 틈타 밥도 먹었다 ㅋ
예전에 기억하던 그 가격은 아니고 맛도 다 잊었지만 그래도 짜장밥 메뉴는 그대로 있어서 옛날 생각하면서 먹었다
국립 중앙박물관이 정말 좋은 건
전시실 앞에 무료 사물함이 있었다는 거!
위 사진은 수유실 앞에 있던 캐리어까지 들어가는 큰 사물함이고
전시실마다 가방과 소지품이 다 들어갈만한 작지만 작지 않은 크기의 사물함이 준비되어 있었다
와 무료 사물함 너무 좋아!!!!!
박물관 일정 이후에도 다른 일정이 있었기에 짐이 있었는데
거기에 넣어두고 가뿐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시간이 좀 촉박하긴 했지만 밥 먹고 바로 전시를 보러 갔다
https://bluesword.tistory.com/1889
전시품도 많은데 퀄리티가????????
밴쿠버에서 원본은커녕 복사본은커녕 영상으로 쏘고 40달러 넘는 입장료의 어이없는 전시들을 보다가
이 엄청난 퀄리티의 저렴한 입장료의 전시 어쩔...
전시품 하나하나가 역사적이고 가치 있으면서 훌륭한 예술품이기까지 하며
영상과 음악까지 어우러진 클래스의 전시에 감동받지 않을 수 없었다
전시 퀄리티에 대해서는 전시를 직접 와서 참관한 오스트리아 측에서도 많이 놀랐다고 한다
기존의 기본적인 전시에서 한국에서 꾸민 전시는 정말 현대적이면서도 클래식했으니까
한국의 전시 진행 클라스 정말 높다
이러니 티켓은 일찍이 매진이며 오프라인까지 마비시키고
국가 간의 긴밀한 협약으로 이루어진 특별전시를 기간까지 연장시키는 기염을 토하게 만든!
기획자와 전시주최 측, 오스트리아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추후 뉴스를 통해 본 내용으론 전시기간 내 33만 명이라는 대단한 숫자가 관람을 하여 오스트리아 현지에서도 놀랐으며
오스트리아의 한국관광객 숫자의 증가와 체류기간 증가 등 아주 좋은 효과까지 보였다고 한다 굿 ㅎ
그리고 우리의 돌아온 의궤를 만나러 왔다
https://bluesword.tistory.com/1890
오랫동안 프랑스 박물관의 중국코너에서 먼지에 쌓여 있었지만
이렇게 조국땅으로 돌아와 145년 만에 한국땅에서 대중의 앞에 빛보게까지 노력하신 모든 분들의 노고가 정말 빛을 보는 시간이지 않았나 싶다
전 세계에서 약탈한 물건들이 많은 만큼 꿈쩍도 안 하는 프랑스가 완전 반환보다는 영구임대라는 이름이라도 보내준 것도 대단한 일이고
그 당시 박물관 직원들이 한국으로 보내면서 울었다는데 ㅋㅋㅋㅋ 진짜 이 전시 보여주고 싶더란
이젠 많은 사람들이 한자도 모르고 읽지도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인 시대에
그걸 최대한 쉽게 풀이하며 역사적이고 사회적이며 현대적인 해석을 덧붙이고 고퀄리티의 재현품까지...
수백 년의 역사의 무게란 정말 깊어 분위기에 한껏 취할 수 있었다
한국에 살 땐 이렇게 전시 있으면 편하게 와서 보고 가까우니 쉽게 소풍도 왔었는데
멀리 떨어져 살게 되니 하나하나가 매우 뜻깊고 보는 것 하나하나가 인상적이었다
위에 있는 전시 후기에도 썼지만
의궤의 역할이란 수백 년 수천 년이 지나도 빛이 날 것 같았다
어찌나 디테일 한지 영상으로 복원한 것만 봐도 대단한 정성과 꼼꼼함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느껴졌으니까
전시 후반에 있는 복원 영상은 정말 현대적으로 영상미까지 있어서 매우 기억에 남는다
앜... ㅋㅋㅋ
BTS가 여기서 촬영을 했다고 ㅋㅋㅋㅋ
다른 데들 같으면 BTS 촬영 장소!!!라고 플래카드라도 달았을 텐데
국립박물관이라 그런지 아주 품위 있게 안내 표지 하나 겨우 있었다 ㅋㅋㅋ
BTS니까 이런 안내판이라도 하나 있었지 다른 촬영이었으면 표시도 없었을 듯 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의궤 전시가 너무 좋아서 이 컵을 사고 싶어 한참 고민만 하다 내려놨는데...
그냥 살걸 그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쓸모없는 걱정이었다 그냥 살걸ㅋㅋㅋㅋ
빠질 수 없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정말 꼭 가야 하는 기념품가게
품질과 디자인 너무나 뛰어난데 가성비마저 좋아!!
아침부터 몇 시간을 줄 서고 한참을 보느라 여기서 카메라 배터리를 다 썼다
이것도 이뻐서 한참을 들었다 놨다 하며 고민했지만 내려놨...
저 우산도 예뻤다
내가 쓰기보다는 캐나다 돌아가서 현지 지인들에게 선물할 일 있을 때 선물하기 매우 좋아 보였다
합스부르크 600년 전시 도록 37,000 원
인쇄 퀄리티야 요즘 너무 좋아서 뭐 흠잡을 데 없는 건 당연하고
제목에 특수처리하여 빛 방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게 맘에 든다 도록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 걸 표지부터 알 수 있었다
토끼 핸드폰그립 2개 총 34,000원
자개를 이용한 제품이라 보통의 핸드폰 그립이 5천 원 정도 하는데 이건 개당 17,000원이나 하는 제품이었다
요란하게 번쩍이지 않고 은은하게 반짝이는 특성이라 누가 써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질 것 같아 친한 캐나다 지인에게 선물했다
이날 쓴 돈만 하더라도 전시 두 개 합한 티켓이 20,000원, 짜장밥 8,500원... 총 99,500 원...
의궤 도록과 행렬 유리컵을 포기했음에도
박물관에서만 순식간에 돈 십만 원을 썼던 하루였다 -0-...
국립 중앙박물관 부자되세요! 많이 버세요!
다음에도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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