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셀프 코비드 테스트기
221006
Canada / British Columbia / Vancouver
BD(Becton, Dickinson and Company) Veritor™ System
Covid Self Rapid Test
밴쿠버 코비드 테스트
캐나다는 작년 말 부터 코비드 환자가 폭주하였고 (온타리오, 퀘백 주 매일 1만명 이상씩 나옴)
내가 살고 있는 BC 주도 잠잠히 매일 300~400명씩 나오다가 지난 연말 부터는 순식간에 하루 3~4천명씩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코비드 검사에 대해서 주변에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였고
우리집의 경우 외출은 거의 나 혼자 전담하고
사람있는 곳은 야외라도 마스크 항상 마스크 마스크 마스크이기 때문에 걱정은 안했지만
코비드라는게 조심해서 걸리는걸 피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얼마전 부터 콧물이 멈추지 않아 코비드를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봐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정확한 검사는 PCR 검사가 당연하겠지만
캐나다 답지 않게 워낙 급박히 상황이 변하다보니 동네마다 검사소마다 난리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 셀프 테스트를 받고 난 후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
- 코비드 확진자와 접촉 / 의심증상 있으면 PCR 검사
PCR 검사도 만만치 않은것이 작년 연말 쯤?
지인의 가족이 확진자를 접촉하여 PCR 검사를 받으러 갔더니
검사 대기만 3시간 반
확진자 접촉 후 최소 잠복기인 3~4일 이후 검사 받으러 오고
백신 맞았고 의심증상 없으면 검사 받으러 오지 말라고 -_-
그렇게 2021년 연말 ~ 2022년 1월 첫째주 까지
증상 없으면 검사 받으러 오지 말라는 이야기가 뉴스에 까지 나올 정도가 되었는데
추운데 사진찍는다고 밤에도 나가고 아침일찍도 나가고 한 노력 덕분인지 -ㅅ-?
콧물이 멈추질 않아서 나도 코비드 검사를 받으러 갔다
일단 검사소 마다 예약을 해야 하는 곳, 안해도 되는 곳 등등 있는데
검사소를 검색해 보니 내가 있는 다운타운은 예약없이 방문하면 된다길래 검사를 받으러 갔다
- 검색어 : vancouver covid test 치니까 정보가 넘치게 나온다
https://experience.arcgis.com/experience/3862560c5a41418e9d78f4f81688e9d0
- 검사소 위치 및 예약 유무까지 다 표시되어 있다
사진으론 평이한 겨울날씨 같지만
이날 날씨가 엄청 안좋았다 새벽내내 내린 폭설로 오전엔 교통대란이 예고 되어있었고
아침에 눈은 그쳤지만 눈이 녹지 않을만큼 매섭게 추웠으니까
그래서 그런지 검사 대기만 3시간 반 걸린다는 이곳에 왔을때 줄이 길지 않았고
한 10분 정도? 줄이 빠르게 줄어들어서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물론 PCR 검사 아니다. 셀프 검사 키트를 준다
검색할때만 해도 몰랐는데 내가 검사를 생각할 때 쯤 (1월 초) 부터는
필수 의료진 만 PCR 검사 가능(지역/상황에 따라 다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너무나 빠르게 폭주하는 확진자로 인해 검사인력이 모자라고 의료진 및 검사인력마저 코비드에 확진되는 바람에
검사를 진행할 인력 자체가 안되기에 셀프키트를 나눠주는 것만 가능하다고 한다
받으러 들어가면 증상 있냐고 물어보고 (콧물이 안멈춰요 ㅠ_ㅠ)
백신 2차까지 맞았냐고 물어보신다 (백신 2차까지 맞았어요)
그리고 종이에 적힌대로 양성 뜨면 온라인사이트에 접속해서 확진 등록하고 쉬라고... 그게 끝이었다 (주정부는 5일 휴무 권장)
줄이 빠르게 줄어 들었던 이유는
신분증 확인이나 MSP 번호 같은거 하나도 확인 안하고
정말 증상있냐 백신 맞았냐만 물어보고 검사키트를 주고 끝나기 때문에 빠르게 받을 수 있었던 거였다
다른 지역은 드라이브 스루임에도 한시간 넘게 기다리고 PCR 도 아닌 검사키트를 받았다고 하는데
십여분 정도 기다리고 검사키트 빠르게 받은게 다행이었던 것 같다
두근두근...
QR 코드 찍어보면 한국어도 지원한다고 한다 오!
나는 검사키트가 두개 들어있었는데
열흘 전 쯤 받은 사람은 5개 들어있어서 가족들과 나누어서 했다고 하고
지난 주 쯤 받은 사람은 3개 들어있다던데...?
나는 두개였다... ㅎㅎㅎㅎ
그리고 내가 테스트기를 받아 오고 하루 이틀 쯤 후에 받은 사람들은 달랑 1개의 테스트기가 들어있었다고 한다 -0-
지역에 따라선 테스트기 마저 예약 후 받아와야 했다는데
예약없이 바로 가서 받을 수 있는 곳도 늦으면 수량이 없어서 받지도 못하기도 했다고...
같은 BC주 안에서도 키트가 다를 수는 있지만
갯수가 틀리다니;;;
아무튼 벡톤 디킨스사의 검사키트다
솔직히 진짜 처음하게 되는 검사에 두근두근 했다
그냥 받아올땐 몰랐는데 검사액체가 들어있었고
저기에 코에 넣었던 면봉을 담그면 된다고...
검사방법은 그림으로 너무나 잘 설명되어 있어서 굳이 한국어까진 안봐도 될 정도였고
검사키트는 진짜 ... 임신테스트기 처럼 생겼다 ㅋㅋ
임신테스트기를 써본적이 없는데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니 진짜 그렇게 생긴거 같다 -_ -
써보니 신기했다
주변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고 한줄 있다가 희미하게 두줄이 되기도 한다는데
혹시나 몰라서 할때마다 계속 쳐다봤다 나중에라도 한줄 더 뜰까봐... ㄷㄷㄷㄷㄷ
하면서도 혹시나 얕게 넣어서 음성나오면 어쩌나
설명서 대로 나름 깊게 넣으려 거울보며 최대한 넣었는데 코가 너무 아팠다
테스트기 음성 뜨고나서도 한참동안 얼얼할 정도... ㅠ_ㅠ
다행이 두번 다 음성이 떠서
나의 멈추지 않는 콧물은 비염인지 코감기인지 모를 영역으로 남게 되었지만
언젠간 멈추겠지 -ㅅ-...
그리고 지금...
- (Jan 10) 검사인력 부족으로 최대 검사소 중 하나인 UBC 검사소 일시 폐쇄
- (Jan 07) 검사능력 한계로 인해 최소 3.6배의 환자가 더 있을것이며 데이터 부족으로 환자수 예측이 힘들거란 기사
https://www.cbc.ca/news/canada/british-columbia/thousands-with-covid-19-could-flood-b-c-hospitals-but-data-gaps-make-planning-tough-report-suggests-1.6308125?__vfz=medium%3Dsharebar&fbclid=IwAR1mUfEyXL5-2i8Q-bJkR1nVKO7dkONpSh9fY6VLvrgnqocPGrPE64bi6Ck
- (Jan12) 많은 의료진이 감염으로 간호사들에게 일이 과부화 되 의료상황이 악화되었으며 의료붕괴가 우려된다는 기사
https://dailyhive.com/vancouver/bc-nurses-staffing-shortages?fbclid=IwAR1RRF1zqGeJQqqkSnMEJcVOKPbD867x35SwB1Y-fo7wtUPaLHorqVOXBb8
- (Jan12) 유료 PCR 검사를 진행하는 라이프랩스가 직원들의 코비드 감염으로 직원이 없어 2주간 11개 매장을 닫는다는 뉴스
https://www.cbc.ca/news/canada/british-columbia/omicron-closes-11-lifelabs-locations-1.6312682?fbclid=IwAR2yiRDtMVIJD7XwNK2psY0Oj9O-LDeLNX_7yh4G4mRRFyVFPVpEo-gV8gk
이 뿐만 아니라 밴쿠버 시를 포함한 BC주 전체의 검사인력이 너무 부족해 PCR 테스트를 의료진만 진행하는 점에 대해서,
셀프 테스트 키트도 숫자가 부족해서 제공하는 숫자를 다 못따라 갈 정도라는 점에 비난하는 기사도 있다
의료진과 검사인력이 코비드에 확진된 상태로 일할 순 없으니 이해도 되고
동부(퀘백, 온타리오 주) 에서 먼저 폭주했음에도 대비가 부족한 비난도 이해가 된다
그래도 오미크론의 속도가 너무 빠른걸 어떻해...
아무튼 나의 코비드 의심은 한달락 넘겼지만
빨리 코비드가... 끝났음 좋겠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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