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gium, Metal Town 벨기에 락 페스티벌의 독특한 숙박시설
150619 ~ 21
Belgium / Dessel
Graspop Metal Meeting
이렇게 생겼다
흐린아침의 메탈타운, 나무오두막이 주루루루루루~ 약 200개 정도의 오두막이 있는거 같다
우리가 묵은 오두막은 75호실 (입구 근처이긴 하지만 완전 멀리 있는 오두막이라 화장실이라도 가려면 한참 걸어야 하는...ㅠ_ㅠ....)
자연속에 있기 때문에 밤에는 어둡다.
가운데 있는 가로등은 근처만 밝히는 용도...=_=..
입구에 있는 그라스팝 메탈미팅의 상징 로고
이제는 십자가에 피, 해골... 이런게 이젠 너무 과거의 촌스러움 같지만 (나 한정)
그래도 떼놓을 수 없는 상징이다.
없으면 오히려 이상할 듯 ㅎ
십자가를 기준으로 왼쪽의 하얀 텐트의 첫번째 문이 화장실 두번째 구멍..;; 이 샤워장이다.
화장실은... 사람많을 때 가면 화장지도 없고 냄새의 압박에 고역이었다...
그때그때 컨디션이 참 들쭉날쭉
어떨땐 완전 깨끗하고 어떨땐 냄새가;;; + 화장지 필수
샤워장은 따듯한 물이 나와서 좋았긴 하지만...
수압은 좀 약했고 물탱크 물을 거부하는 나의 피부...;; 얼굴로 먹고사는 사람은 아니지만 일주일 정도 고생은 좀 했다;;
파란 천막은 엄청 큰 천막인데 낮엔 식사하는 장소, 그 후 부턴 맥주파티가 벌어진다 ㅋ
밤에 보면 이러하다 ㅋ
낮부터 커피마시듯 맥주를 마시는 분들과
락음악을 틀어놓고 오랜만의 지인들을 만나는 분위기 ㅋㅋㅋㅋㅋㅋ
일단 아침식사 부터....
식사쿠폰 ㅎ
총 4일간의 식사를 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떠나는 날 아침까지 든든히 먹고갈 수 있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밥은 중요하니까요 +_+
쾌청한 아침 상큼한 해골로고와 함께 ㅋ
아.... 왜 난 이런게 감동스럽지... ㅠ_ㅠ...
엄마... 저 이제 잘먹고 다녀요...ㅠ_ㅠ...
아... 암튼 입구에서 해당날짜의 식사 쿠폰을 제출하면
저 박스에 플라스틱 포크, 나이프, 티슈가 들어있는 갈색 봉투를 주고
옆으로 옮기면서 원하는걸 담으면 된다.
우리는 처음에 일찍 일어나서 8시쯤 조식을 먹었는데 10시쯤 지나가면서 봤더니 ㄷㄷㄷㄷ
사람이 엄청 많아서 줄을 엄청 길게 서야 하고 그와중에 늦게 11시 쯤 가면 과일도 없다고 한다 ㄷㄷㄷㄷㄷㄷ
그래서 우린 매일매일 다시 들어가서 자는한이 있더라도 눈뜨자 마자 먹었다능 ㅋ
이곳은 좋은게 쿠폰받는 사람 따로, 음식 채우는 사람 따로, 베이컨 등 따슷한 음식 퍼주는 사람 따로, 음료 주는 사람 따로 각각 하는일이 있다.
우리도 알바들에게 알바 한명이 딱 일 할 만큼만 일하게 해 줬음 좋겠다
돈은 최저임금 겨우 맞춰주면서 일하는건 4대보험 다 챙겨주는 매니저 급으로 일하길 원하지 말고 쫌!!!
암튼 음료도 일일이 따라주고... 좋타
...=_=...
이분들 아침 잠도 없으신가.....
4일중에 3일은 아침일찍 가서 먹었는데 사람 많았다 =_=....
사진에선 다들 각자 밥을먹고 있고 아침 담소를 나누는것 처럼 보이지만
처음에 아침밥 들고 딱 들어서자마자....
저 엄청난 사람들이 쫘아아아아악~~~ 쳐다보는걸 느낄 수 있었다 =_=...
얼마나 열심히 보던지 (인종차별 뭐 그런거 아니고 그냥 신기해서 보는 시선) 우리가 지나가면 그냥 먹던거 먹으면 되지
목을 꺽어서까지 쳐다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밥먹는 내내 쳐다보는 시선을 느낄 수 있었던.... -ㅅ-...
카메라를 들어서 사진찍으려 하니까 다들 딴청 ㅋㅋㅋㅋㅋㅋㅋㅋ 사연있는 사진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째날 아침밥
이건 일행이 가져온 식사
기본적으로 요거트, 과일, 각종음료와 샌드위치, 빵과 다양한 쨈 종류가 있고
데핀음식은 계란과 콩, 베이컨 또는 고기가 번갈아 가면서 나온거 같다
내가 먹은 아침밥
병원에서 커피를 금지시켰지만 그래도 마실려고 가져왔는데
맛은 진짜진짜 좋지만 너무 진해서...
좀 덜어내고 물을 타서 연하게 마셨다;;;
둘째날 아침밥
오늘은 커피대신 주스로...
옆에 있는 체리는 일행이 기차역에서 오면서 그 근처 카르푸에서 사온 체리, 한봉지에 3유로 정도였다고 한다.
세째날의 아침식사
여전히 사랑하는 요거트 ㅋ
그리고 위의 오징어 짬뽕 하나에 뜨거운물 받아서 나눠먹었는데 오랜만의 MSG에 행복했던 ㅋㅋㅋㅋ
왼쪽의 열쇠가 오두막 열쇠다.
두개를 주는데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날의 식사
월요일 아침인데 아침일찍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먹어서 인지 내가 갔을 땐 과일은 없고 저런 조각과일이 있었다
조각과일도 허접한거 아니라서 맛있었다 ㅋ
밥 이야기를 다 썼으니....
이제... 숙소(메탈타운의 오두막) 이야기로 돌아가서....
페스티벌 내내 숙소 주변의 다른 오두막들 보는 것도 참 재미있었다
낮시간의 메탈타운 풍경 ㅎㅎㅎ
아침~점심 시간 쯤엔 다들 거의 메탈타운에 있다 ㅋㅋㅋㅋ
다들 문을 열고 저렇게 나와서 계시던데... 처음엔 이해 안됐는데 하루 묵어보니 알겠다...-_-
내부가 진짜 쫍다...
저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우리도 부딪혀서 네명이 들어가 있으면 북적북적 한데...
저분들의 몸집은 진짜 숨도 못쉴만큼 터질듯 할거 같다...
그러니 의자를 꼭 가져와서 다들 밖에 있을 수 밖에 없...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분들은 저런 천막까지...ㄷㄷㄷㄷ
원래 아는 일행들이라 저렇게 친하게 지내고 계신건지 와서 친해진건지는 모름...
우리같은 관광객에게 의자가 뭔말이냐며...
한국서 가져온 고구마, 라면 + 암스테르담에서 사온 과일 등등 모아서
돗자리(식탁보) 깔아놓고 공연가기전 점심식사 중 ㅋ
중간의 저 튼튼한 종이컵이 네덜란드 휴게소(deli2go)에서 직원들이 나에게 앵겨주던 그 종이컵이다 ㅋㅋㅋㅋㅋ
저 얇은 돗자리(식탁보)는 나중에 우비로 사용하려 했으나... 비가 안와서 추억으로만...ㅎㅎ
중간에 구멍을 뚫어서 써봤는데 잘 안써지니까 주변 사람들이 엄청 웃었다 ㅋㅋㅋㅋ
아저씨들 =_=...
안보는 척 하더니 우리가 하는 일거수 일투족 다 쳐다보고 계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뒷쪽 오두막에서 아침 꽃단장에 열을올리는 가족을 발견!!!!
엄청 쿨하신 어머님이 아들의 머리를 정성스럽게 빗질해주고 왁스와 스프레이를 동원해서 멋지게 완성 ㅋㅋㅋㅋㅋ
거울로 뒷통수를 확인시켜주는 센스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부모가 되고싶당 ㅎ
그리고 오두막은
아래 사진처럼 오두막은 정문, 창문이 있고 옆문을 열수도 있다.
안쪽에서 열어 본 옆문
쉽게 열을 수도 있고 닫아서 잠글수도 있다.
그리고 아래도 내리면 테이블처럼 사용할수도 있다
다른 오두막들은 맥주 테이블로 사용하드란 ㅋㅋ
밖에서 보면 이러하다
오른쪽의 어르신들 거의 헐벗고 계셨...;;
그리고 이제서야 나오는 내부사진 ㅋㅋㅋㅋㅋㅋ
뭔가 순서가 이상하다? ㅋㅋㅋㅋ
원래라면 가장 먼저 도착해서 깨끗했을 상태를 찍었겠지만....
미친 운전사와 분노의 질주를 찍느라 마지막 날 되서야....ㅎㅎㅎㅎㅎ
락 페스티벌로 향하는 분노의 폭주전차 이야기 : http://bluesword.tistory.com/168
윗층의 일행은 다른 일정으로 나보다 한참 먼저 아침일찍 출발했고
마지막으로 체크아웃을 하고 보증금을 받아야 할 사람이 나라서 마지막 정리를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입구에서 오두막 내부가 다 찍히지도 않는다 =_=...
이렇게 해서 총 4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가 되었는데
아래쪽 침대는 앉으면 목도 다 못 편다... =_=
위의 짐정리 전 사진에 보이듯이 전기는 들어오지만 코드는 적어서 일행이 멀티탭을 준비해왔고
4명의 짐을 다 펼쳐서 정리할 그런 공간따윈 없기 때문에 각자의 캐리어를 구석에 넣어야 했다..;;
그리고 전등이 따로 없기 때문에 입구에서 주는 충전형 손전등을 가져와서 쓰면되지만
사용시간은 매우 짧고 밝기도 약해서 밤에는 거의 다들 더듬더듬;;;
핸드폰으로 손전등을 켜서 사용했다 -ㅅ-
그래서 낮에 나갈때 돌아와서 바로 씼고 잘 수 있을 정도로 어느정도 준비를 해두고 나가야 했다.
퇴실 하면서 받은 종이.
체크인/체크아웃/손전등 충전 등 해주는 리셉션에 가서 체크아웃 한다고 열쇠를 냈더니
잠시 기다리라면서 무전을 친다.
그러고 내부에서 4륜 바이크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우리의 오두막을 확인하고 연락을 해주는 시스템이었다.
무전 연락을 받은 알바생은 완전 퍼펙트 하다며 엄지까지 세우면서 (정리 안하고 가는 사람도 있는 듯;;) 쿨하게 저 종이를 내밀었다.
저 종이를 받고 바깥쪽 리셉션에 가니까 종이 확인 하고 백유로를 나에게 돌려주었는데,
친절하게도 4명이 나눌 수 있게 20유로와 5유로짜리가 정리되어 들어있었다 ㅋ
메탈타운의 장단점
장점
- 조금 편한 잠자리 (땅바닥에서도 잘자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편히 잘 수 있는 침대)
- 공연장과 비교적 가까운 숙소 (호텔에 비해 비교적 가까운거지 가깝진 않다 -_- 셔틀타고 또 걸어야 한다)
- 가격대비 좋은 조식
- 따듯한물로 샤워할 수 있다 ㄷㄷ
- 누워있음 공연장 음악이나 주변에서 트는 락음악을 쉴새없이 들을 수 있다 ㅋㅋ
- 야외임에도 벌레가 없다
단점
- 안 가까운건 알고 있었지만... -_-...
셔틀안타고 순수히 걸으면 공연장 입구까지만 30분 걸린다
공연 중간에 시간적 텀이 있다면 숙소에 가서 좀 쉬고 올텐데 그럴 수 없다
- 너무 좁아.... 4인실에 2명 묵으면 딱 좋을...
- 편의시설.... ㅠ_ㅠ...
화장실은 컨디션이 들쭉날쭉, 샤워쟝은 엄청 추운...ㄷㄷㄷㄷㄷㄷㄷ
- 추위를 막아주지만 따듯한건 아니라서 침낭을 가져가느라 짐이 엄청 커졌다;;
도시에서 하는 페스티벌이 아니니까...
어느정도 불편함과 번거로움, 깔끔하지 않음을 각오해야 하는게 야외 페스티벌이기에
적당한 가격에 메탈 매니아들을 만족시킬만한 시설인거 같다.
게다가 이번엔 Graspop Metal Meeting 페스티벌의 20주년이라고 해서
정말 최대의 인파가 몰렸기에 기본적인 편의시설에 대한 불편함은 감수해야 만 했던거 같고...
여유있게 호텔을 묵어도 좋았겠지만
독특한 이 오두막을 사용함으로서 락 페스티벌을 보다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던점이 가장 중요했던거 같다 ㅎ
마지막으로,
나는 일행들 중 젊은편이었지만 교통사고 이후 아직 덜 나은 몸으로 갔었기에
아랫층을 양보해주고, 4일간 배려해 준 일행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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