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지만 같지 않았던 밴쿠버 BLM 시위
200605
Canada / Vancouver
Canada Place - Jack Poole Plaza
Black Lives Matter (BLM)
현재 미 전역을 휩쓸고 있는
경찰의 잔인한 강경진압으로 인해 사망한 흑인으로 시작한 시위...
* 미국에서 경찰에게 살해당하듯 죽는 흑인은 백인에 비해 매우 높은비율이고 해마다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보통 그 지역만 시위하고 말곤 하는데 이번엔 미 전역을 넘어서 이뤄지고 있는거죠
미국과 매우 가까운 캐나다도 지난주에 1차적으로 조용히 (행진안함, 홍보는 당일에 오픈)
다운타운 중심에서 진행되고
이번 6월 5일은 더 넓은 장소에서 치뤄졌지만....
사실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만 1차도, 이번 행사도 참여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밴쿠버에서는 두번이나 아시아인 여성이 대낮의 다운타운 한가운데 백화점앞에서 무차별 폭행으로 쓰러졌어도
언론에 뉴스도 났었는데도 이곳에서의 자중의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고
밴쿠버 차이나타운의 상징물인 사자상에 인종차별 낙서가 두차례나 생겼음에도 뉴스에만 났었을 뿐
인종차별에 대하여 목소리가 나온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도시별 대규모 시위가
한인들과 아시아인들의 많은 참여로 흑인들에 대한것이 아닌 "전 인종의 평등"을 외치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는 뉴스를보고
이번 밴쿠버 시위에 참여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사전공지가 되어있는건 아니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검은옷을 입고 참여하더라구요
근처에선 크고 작은 미디어에서 열심히 방송중이고요
(방송하는 팀만 세팀은 본듯...)
그리고 마스크를 전부 쓰고 있었습니다
지난 시위일때 마스크 안쓴 사람도 많고 거리지키기 (이런 시위에 거리지키기는 안되니까;;) 안된다고 지적됨에 있어서
거리는 못지키더라도 마스크는 최대한 쓰려고 노력한듯 합니다
거기에 여러 팀들이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무료로 나눠주기 때문에
많이들 착용하게 된것도 있었는데요
그냥 한두명이 마스크 나눠주는건줄 알았더니 꽤 많더라구요
행사장 중심까진 못들어가봤지만 돌아다니면서 5팀 정도 되는 사람들이 손세정제+마스크 등을 나눠주는걸 봤었습니다
각자 박스에 구호들을 써와서 걸어가고요
북적북적
인종차별의 끝... 을 위하여
정말 북적북적했습니다
저 앞 중앙에 있는 상징물은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당시의 성화였습니다
경기장에서 이 잭 폴 플라자로 옮겨져 상징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아시아인들 차별 받을때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쭉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시아인 참여율이 아주 처참합니다 저희 부부를 합쳐도 몇명 안될것 같은??
문구들도 흑인관련 문구 위주인데...
사실 이곳 밴쿠버의 흑인 비율은 엄청 낮은 곳입니다
그런데 얼핏 보기에도 한 2~3만명 쯤 되는 인파가 모여 흑인차별 금지를 외치면서
아시아인 차별을 포함한 인종차별에 대해 말하는건 적은걸 보니...
이런게 들어왔던 캐나다인들의 이중성인가?? 싶어
아시아인으로서 저는 이런저런 생각이 함께 들었던... 시위였습니다
*모든건 저 개인의 생각일 뿐입니다
'America > Canada - BC (Vancouv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19와 인종차별 그리고 캐나다 (8) | 2020.06.11 |
---|---|
미국이 기침하고 캐나다가 화들짝 (10) | 2020.06.09 |
봄과 캐나다 구스 가족 (9) | 2020.05.20 |
대공황에 버금간다는 이때, 살아남기 위한 매장들의 노력 (12) | 2020.05.14 |
밴쿠버 생활일기 4월 (2020년) (8) | 2020.05.13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코로나19와 인종차별 그리고 캐나다
코로나19와 인종차별 그리고 캐나다
2020.06.11 -
미국이 기침하고 캐나다가 화들짝
미국이 기침하고 캐나다가 화들짝
2020.06.09 -
봄과 캐나다 구스 가족
봄과 캐나다 구스 가족
2020.05.20 -
대공황에 버금간다는 이때, 살아남기 위한 매장들의 노력
대공황에 버금간다는 이때, 살아남기 위한 매장들의 노력
2020.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