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캐나다 구스 가족
200515
Canada / Vancouver
Spring with Canada Goose
봄과 캐나다 구스
흔히들 새생명이 탄생하는 봄이라고들 하죠
겨울 시즌이 지나고 따듯해져가는 날씨 속에 새잎과 꽃이 피고
동물들도 새로운 식구들을 맞이하는데
제가 있는 밴쿠버도 새 잎이 난 잔디밭과 따듯한 날씨 속 캐나다 구스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는데요 (물론 해안가)
저는 동물을 좋아하지만 전문가는 아니므로 태어난지 얼마나 된지는 모르겠더라구요
그저 '작다' 라는거 정도? ;;
하... 그런데... 해안가라서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근처에 있긴 하지만
뒤로 보이는 길은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편은 아닌 길인데
거의 일주일만에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인파가 상당했습니다
저도 해가 좋아서 나오긴 했지만 해안가 인파보고 좀 많이 놀랐네요...
그럼에도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동네다보니
성체 구스들도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성가신 길죽한 것들이라 봅니다 -_-...
인간들이 알아서 피하니까요 ㅎㅎ
* 북미에서는 야생동물 관련해서는 매우매우 까다롭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가까이 가지 않지만 야생동물을 그냥 동물만 편하게 생각하면 곤란함을 겪곤 합니다
특히나 캐나다 구스는 성미가 매우 쎈!!! 놈들이라 가끔 맞서 싸우려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람이 집니다
캐나다 구스를 인간이 이길 순 있지만 대신 법원은 벌금으로 아프게 때릴거니까요
인간들은 근처에서 사진 좀 찍다가 알아서 가니까 관심대상이 아니지만
인간들과 함께 나온 애완동물들은 아주 절대적인 공격성을 보입니다
쒜에에에에에엑!!! 쉐에에에에에엓!!!!! 이런 소리를 내더라구요
저도 몰랐다가 근처 주인과 산책하는 강아지 (작건 크건 상관없이 그냥 다른 동물들에겐 그렇게 반응)에게 위협하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정도로 어린 새끼들은 호기심도 많지만
갈매기나 까마귀가 물어가기도 하니까여;;
그래서 캐나다 구스 부모는 엄청 예민하므로 ...도 있지만 항상 가까이 안가는게 좋습니다
전 새끼들 사진찍을려고 줌렌즈 가져가서 찍었어요 ...
찍는데 성큼 다가와서 놀라서 깜놀했....네요
제가 저도 모르게 가까이 간게 아닌가 했거든요
별거 아니고 그냥 제가 앉아있는데 무시하고 갑니다 -_ ㅡ...
엄청난 줌렌즈는 아니지만
그래도 캐나다 구스 사이즈가 있다보니 가까이 오니까 크게 잘 찍히네요 ㅎㅎㅎㅎ
총총총총 뛰듯이 걷는 새끼들을 데리고 사라집니다 ㅎㅎㅎ
그리고 저 앞의 푸르스름한건.... 전부 사람들입니다 -ㅅ-...;;;;;
평소 날이 좋으면 사람들이 있곤 했지만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던 사람들이 최근 다 밖으로 나오면서... 해안가가 아주 북적북적 해진듯요...;;
아주 어린 애들인 이 가족과 달리
뒷쪽의 가족들은 새끼들이 많이 컸네욤
바닷가 근처는 어마어마한 자전거가 생생 달리거나 산책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그나마 평온한 잔디밭 쪽은 다른 구스 가족들로 인해 사람들이 다가오진 않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고...
새끼들이 어느정도 큰 다른 가족들이라 안 넣을려했는데
뒤에 전력을 다해 뛰는 새끼가 너무 웃겨서...ㅋㅋㅋ
이동한 잔디밭의 어린 캐나다 구스의 어... 엉덩이는 귀..욥...;;;;;;;
하얀 꽃이 가득한 곳에서 어린 새끼는 새초롬해 보이기만 합니다
성체 구스가 저를 빤히 보기 전까지만요...
가깝지 않아서 저를 빤히 보기보다 제 뒤의 인파들을 보는것이지만 왠지 찔리는...ㅎㅎㅎ
평화롭네요...
성체 구스는 뭔가 지쳤는지 바닥에 바짝 누워있던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방 경계를 절대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북적이는 사람들과
한 가족이 이동하니 다른 한가족이 또 다른곳으로 이동을...
진짜 이 길은 해안가를 가는 길이지만 평소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장소는 아닌데...
정말 많더군요;;
이제 5월이면 좋은 날씨도 좋은 날씨지만
캐나다 구스의 어린 새끼들이 생각날 것 같았던 그런 5월의 어떤날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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