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인종차별 그리고 캐나다
May ~ Jun 2020
Canada / Vancouver
코로나19와 인종차별 그리고 캐나다
인종차별은 세계 어디에나 있죠,
심각한 신체적 위협부터 잘 티나지 않게 정신적으로 말로 공격하는것도 있고...
하지만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한국분들 중에선 캐나다는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라고 알고 계시더라구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그나마 순한맛이라 하는것일 뿐 캐나다라고 인종차별 없거나 아주 드문일은 아닙니다
코로나 19가 시작한 이후
이미 전세계적으로 인종차별로 인한 폭행, 살해위협 등 많은 아시아인 차별이 전 대륙에서 이루어졌던 뉴스가 난만큼
제가 있는 밴쿠버도 이런 사건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일찍이 코로나19 이슈가 시작되었던 2~3월 부터는
초등학교에서 아시아인 학생 공격에서 부터 이런저런 자잘한 뉴스가 있어왔지만
이 글에선 비교적 최근인 5월부터의 일을 좀 정리해보자 합니다
물론 저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신체조건으로 인해서
오랫동안 혼자 여행했어도, 지금도 해외에 살고있으면서도 심각한 인종차별은 직접적으로 겪어보진 않았습니다만
예전에도, 지금도 항상 조심하고 있습니다
출처: Global New Canada
https://globalnews.ca/news/6906523/woman-attacked-vancouver-assault/
5월에 크게 보도가 되었던 대낮의 폭행사건입니다
백화점 두개가 마주보고 있는 다운타운 중심가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아시아 여성을
뒤에서 가격하고 유유히 사라지는 폭행범의 행동이 백화점 CCTV 에 그대로 찍혀서 언론에 보도가 되었고
얼굴도 그대로 보여주더라구요
위 링크의 원본을 보시면 영상과 함께 이 사건으로 경찰에서는 있어서는 안될 매우 역겨운 사건이며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발표도 하였습니다
이런 사건이 아주 넘치게 많아서 언론에 나오지도 않는 다른 도시나 나라에 비해서는 괜찮은 언론보도였지만
이 사건 외에 아시아인으로 착각될만한 외모를 가진 사람까지 너네나라로 꺼지라는 (어쩜 이리 유치할까...)
말을 하며 때리는 사건이 몇건 더 일어났고...
출처: 트위터 @chinatown_today
그리고 중국인들의 비율이 높은 차이나타운의 상징 사자상에는
인종차별 문구가 써진 낙서가 발견되었죠
... 그런데... 낙서 수준도 참...;; 이리 초딩틱한....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요;;;;
이 사건은 주지사까지 언론브리핑에서 인종차별적 증오범죄 (Hate crimes)에 대해 이야기할만한 화제가 되었고
몇일간 경찰차량이 근처에 항상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이런점이... 그나마 다른 나라의 인종차별과는 좀 다른 느낌?
차이나타운의 상징이긴 하지만
낙서 좀 있다고 주지사에 경찰들까지 ?? ... 했던 제 생각보다 더 진지하게 이곳에서는 인종차별범죄라고 보았던 거죠
뉴스나고 다음날 한번 가봤더니
낙서는 많이 지워졌고 주요 낙서가 심하게 있는 곳은 낙서를 불려서 지우는 작업이 되어있었고요
그리고 얼마전에 발견한 이거...
꽃으로 두 사자상을 장식해놨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누가 이랬을까...
증오범죄라기 보다 뭔가 다른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나쁜사람이 아니고 정말 소수의 인원이 인종차별을 하는거겠지만
그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은 마음으로 다인종을 받아들이고 챙겨주는 마음이 느껴졌던...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 나름 쓰긴 썼는데...;;
꺼지라고 차나 가게 불태우고 때려부수고 지나가는 사람 단체로 폭행하는 등의 완전 강력범죄 수준의 사건들을 보다가 ;;
밴쿠버의 소소한 사건을 써보니... 정말 소소하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하지만 이곳에서 살고 있고 실제로 사건들을 직접 근접해서 보면 이 소소함도 ... 실제론 그렇게 안느껴진다는게 함정이네요...
그래도 다른 심각한 곳들에 비하면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자중, 자정 하려 노력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점이 다른 곳들과 다른점이라는게 캐나다라고 느껴지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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