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생활일기 3월 (2020년)
March 2020
Canada / Vancouver
Diary
일기
매월 정리하는 그냥 사진일기
한국은 이미 설날 부터 준비하기 시작해서 전세계가 칭찬하는 방역국가가 되었지만
캐나다는 3월이 지나고나서야 사태파악을 하기 시작했고 (미국 눈치보면서)
총리의 부인이 코로나19에 걸리고 나서야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학교도 휴교하고
차례차례 정책들과 셧다운을 시작하면서
휴지대란을 시작으로 사재기가 시작(https://bluesword.tistory.com/1520)되고...
3월 한달간 많은일이 있었다 -0-...
3월 1일... 정말 평온했던 때 ㅎㅎ
대형건물에 있는 댄스센터의 학생들과 강사들이 넓은 홀에서 연습중이었다 ㅎㅎ
평소엔 농구를 하는 사람들이나 소소한 모임을 하는 장소였지만
3월 30일... 지금은 노란 테잎으로 막고 보안요원들이 지키고 있다;; =_ =...
매장은 일정인원 이상 들어갈 수 없으니
일정간격대로 줄서서 들어가야 하고 보안요원들이 줄 제대로 서라고 안내한다 -0-
암튼 뜬금없는 영화표... ㅋㅋㅋ
이 영화를 보러갔었는데 어린시절 본 기억을 더듬으며 사건을 쫒는 여성의 이야기였던거 같은데...
영화 초반부터 왠 서부극이... 참고 보았는데 영화가 진행될수록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고
서부극은 정말 취향이 아닌데 소재가 독특해서... 그시절에 요리에 꿈을 키우며 남의집 소젖을 새벽에 훔쳐다가 베이킹을...
하지만 너무 재미 없는걸 참고 참다가 결국 나와서 물어보니 정말 다른영화라고 ㅋㅋㅋㅋ
무료 영화티켓 2장을 받고 나왔다. 다시 들어가서 봐도 되지만 정말 재미가 없었어....;;;;
하지만 원래 보려던 영화의 거의 마지막 상영이라
이후의 상영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못보게 된 영화다;; ...
한국에서도 영화를 많이 보았기에 정전이나 극장의 시스템 다운 같은 일을 종종 겪긴 했지만
캐나다의 영화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허술해서 사건사고가 많은편이다
3D 영화를 보러 갔더니 안경을 써도 영상이 맞지 않아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게 몇번이나 되고
소리가 아예 나오질 않거나
이렇게 보러갔더니 엉뚱한 영화가 상영되기도 하고 ㅋㅋㅋㅋㅋ
이 쇼핑몰 한쪽은 이런 천정이라 빛이 잘들어온다
코스코 갔더니 메어있는 개가 안쪽으로 들어간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뒷모습이라 찍어봤다
이때 이후로 코스코는 의자를 모두 치워버리고
테이크아웃으로만 운영되면서 줄도 2미터 간격으로 서야 해서 매우 한적해졌다
전철역 앞
코카콜라에서 새로나온 음료수를 홍보용으로 나눠주고 있던 알바생들
내가 사진을 찍으려니 포즈를 취해주셔서 뽱터졌지만
블로그에 올리는건 뒷모습만...;;
캐나다 전역이 이런지 모르겠지만
밴쿠버는 이런식으로 잠깐 홍보용으로 샘플을 나눠주는 프로모션 행사가 많다
작은 샘플도 아니고 본품 사이즈를 그대로 줘서 신기했던 ㅎㅎㅎ
스타벅스에 팔고있던 MD 들...
한국은 유명 디자이너나 브랜드들과 콜라보를 통해 정말 많고 다양한 디자인들을 쏟아내는데
여긴 뭐 그런거 별로 읎다;;;
오른쪽의 회색 컵이 맘에 들어서 살까 말까 하다가 내려놨다;;
바람이 미친듯이 불던날
커피숍에서 앉아 노을 감상
잉글리시베이의 노을이 이뻤다
뭔가 깔맞춤을 일부러 한거가 아닐텐데
건물의 녹색과 스타벅스의 녹색이 너무 잘 어우려져 전체가 스벅 건물같은 랍슨의 어떤 건물 ㅎ
중국마트에서 발견한 한국 딸기... 허억 허억...
6딸라... 한국돈으로 5천원 좀 넘는 금액인데 주먹만 하다...
한번 맛보면 결국 다시 사먹게 되는 한국 딸기의 마력... ㄷㄷㄷㄷ
냄새부터가 다르다고 냄새부터가!!!!!!!
외가가 딸기농장을 크게 해서 항상 딸기를 한가득 가져다가 손질해서 소분해서 얼려서
아침마다 우유넣은 쉐이크를 먹었던 호사스런 시절은 이제 그저 꿈일 뿐...
북미에서 판매되는건 보기엔 엄청 화려한 붉은 빛을 뿜어내지만 맛이 "무" 맛이다;;
먹고 당황하는 맛 ㄷㄷㄷ
카페인 경고 때문에 자주는 못마시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마시는 앨리밀크티 디오르카 마차
대형 극장체인인 CINEPLEX 에 깔리는 무료 잡지의 표지로 실린 007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극장에 예매까지 뜨고선 상영이 밀렸다
이 영화 뿐만 아니라 콰이어트 플레이스2와 분노의 질주9 까지 전부 줄줄이 취소...
그리고 위 사진을 찍은 다음날 부터 극장이 문을 닫았다 -0-...
그냥 보러 갔을 뿐인데 마지막 영화일줄은 ㄷㄷㄷ
좋아하는 RATM (Rage Against The Machine) 공연을 3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예매했는데
투어가 연기 되었단 소식에 분노로 펄쩍펄쩍 뛰었지만...
지금은 공연 하나가 아닌 전체의 공연, 문화예술행사 부터 대형 마라톤까지 전부가 취소 된 시기라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이 미뤄졌다고 화낼 수만은 없었다
극장은 1줄 간격을 띄우고 예약을 받았는데
아예 셧다운으로 극장을 닫았으니 사태가 사태이니 심각성을 모두 알게 되는게 더 중요하고
내가 환자가 될 수 있고
내가 무증상 보균자로 여기저기 전염병을 퍼트릴 수도 있으니까
테이크 아웃만 주문 가능하지만
좋아하는 밀크티 가게가 열은거에 그저 감사...
사람이 적어지니 간 큰 캐나다 구스들이 도로를 천하태평...
사실 캐나다 구스들은 사람이 있건 없건 차가 많건 적건,
2차선이건 8차선 고속도로 건 상관없이 그냥 다닌다 =_ =... ㅋㅋㅋㅋ
조용해진 밴쿠버 다운타운에 대한 건 https://bluesword.tistory.com/1524 글 참조
코로나19가 점점 위세를 떨치자
여기저기 코로나바이러스를 이기기 위한 안내 전단들이 붇기 시작했다
아래에 있는 지도와 표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검사 받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노숙자들을 위한 쉴터 안내다;;
많은 매장들이 문을 닫게 되면서
갑자기 온라인으로 브랜드마다 세일을 열심히 했다
위의 커피잔은 웨지우드의 커피잔 세트인데 선물을 하려고 샀다
너무 노티나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나도 이제 나이들어서 그런지 이런거 이뻐보이는 ... 어허허허...
이런 시국에 가난한 외국인 노동자가 뭔 사치인가 싶었지만
웨지우드 세일은 흔한게 아니라 큰맘먹고 샀다
오래전에 봤을때의 기억보다, 사진으로 봤을때 보다 실제로 보니 너무 이뻐서 놀라기도 했다 ㄷㄷㄷㄷ
보내기전에 배송이 제대로 되질 않아 전화통 붙들고 너네 배송 잘못보냈다고 한참 연락하고 했지만
한국으로 가는 택배가 끝나기 전에 잘 보낼 수 있었다
참고로 한국과 밴쿠버를 이어주는 직항 비행기가 모두 단절되었다
한국에서 밴쿠버를 올수도, 밴쿠버에서 한국을 가는 직항이 끝나면서 오가는 EMS와 물류도 끝...
한국으로 가는 물류가 끝나기전 접수하려고 택배를 폭우를 맞으며 가지고 왔는데
돌아갈땐 비가 다시 부슬비가 내려서 웃겼다 -_ -...
그래서 밴쿠버의 겨울생활엔 방수되는 신발과 우비가 필수다
존버는 승리한다 -0-...
아침에만 조금씩 물건이 풀리던 휴지가
이제는 오후에 가도 널널히 구매할 수 있다 ㅎㅎㅎ (물론 날마다 다르긴 하지만)
웃으면서 하나 샀다 ㅋㅋㅋㅋㅋ
키친타올도 입고 되었다 널널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의 친척이 보내준 구호품... 하... 감격... ㅠ_ ㅜ...
분명 EMS로 보낸것이지만
최근 많은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 주문이 많아져 우체국이며 각종 배송회사들이며 모두 배송이 엄청 밀렸는데
빠르게 배송되는 편인 EMS 택배가 사라졌었다 -0-...
참고로 캐나다에서의 EMS는 물건이 종종 사라지는 편이라
오래산 사람들은 한번쯤 물건을 분실한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정말 식겁해서 우체국 고객센터에 전화하고
한국 EMS 시스템으로 조회 한거 들고 우체국 찾아가서 같이 추적하고...
* 관련 글 - 속터지는 캐나다의 택배: https://bluesword.tistory.com/1536
결국 받을 물건을 건물 택배 함에 넣어놓고 나에게 알리지 않은 우체부의 실수인걸 찾아내서
지나가던 우체부 붙들고 택배함 열어달라고 해서 겨우겨우 내손에 들어왔다... 감격 ㅠ_ ㅜ...
사실 라면도, 김, 미역도 여기에 다 판매되는 제품이다 (신제품은 없다)
다만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라면은 세일을 안하고 김이랑 미역도 매우 비싼편이기 때문에 친척의 도움을 받았는데 햐...
감격이었다 ㅎㅎ
위의 참기름 김 같은경우 3봉지가 여기서 10달러 정도 하는데 한국에선 저렇게 8봉지를 묶음으로 ㅠ_ㅠ 엉엉...
3월 하반기는 정말 우체국과 씨름하느라 힘들었던 시기였다 ㄷㄷ
이제 구호품 받았으니 슈퍼가는 것 조차 줄이면서 집에 있어야지 ㄷㄷㄷ
하... 폴(PAUL)...
여의도 매리어트의 폴... 좋아했었는데 여기서도 폴을 만나게 될줄은...
같은 매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매장이 열게 된다면 꼭 먹으러 와야지 ㄷㄷㄷㄷㄷ
하지만 시국이 이런 시국이라... 저 매장은 열기전부터 운이 많이 없다고 볼 수 밖에;;
다운타운엔 생각보다 교회/성당이 좀 있는 편인데
이 교회는 늘 차들이 주차되어 있어서 이런 모습을 못보다가
인적이 드물어 지면서 주차도 없어져서 사진을 찍어봤다 ㅎ
- _ㅡ ...
캐나다는 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마리화나가 합법화 (https://bluesword.tistory.com/1134)되었다
그리고 최근엔 마약류에 대한 취급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워낙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다보니 안전하게 약물을 취급할 수 있도록 ...
읽을만한 가치는 없지만
그만큼 이곳의 약물문제가 상당하다는건 알 수 있... ㄷㄷㄷㄷㄷ
아무튼 3월동안 일어난 코로나19에 대해선 아래의 글을 참고
- 사재기의 시작 https://bluesword.tistory.com/1520
-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중 https://bluesword.tistory.com/1521
- 이젠 일상이 된 코로나19 https://bluesword.tistory.com/1530
* 사진정리 힘들게 했습니다
로그인 하지 않아도 누를 수 있는 하트... 눌러주실거졍? ^^
'America > Canada - BC (Vancouv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밴쿠버 다비드 람 공원의 벚꽃 (12) | 2020.04.14 |
---|---|
한국사람은 현기증나는 캐나다의 택배 (+EMS 추격전) (32) | 2020.04.13 |
밴쿠버 3월날씨 (2020년) (5) | 2020.04.07 |
코로나19가 이젠 일상이 된 밴쿠버 (5) | 2020.04.06 |
코로나19의 장기화를 대비하는 밴쿠버 (19) | 2020.04.01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밴쿠버 다비드 람 공원의 벚꽃
밴쿠버 다비드 람 공원의 벚꽃
2020.04.14 -
한국사람은 현기증나는 캐나다의 택배 (+EMS 추격전)
한국사람은 현기증나는 캐나다의 택배 (+EMS 추격전)
2020.04.13 -
밴쿠버 3월날씨 (2020년)
밴쿠버 3월날씨 (2020년)
2020.04.07 -
코로나19가 이젠 일상이 된 밴쿠버
코로나19가 이젠 일상이 된 밴쿠버
2020.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