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내린 밴쿠버 다운타운 (차이나타운, 개스타운)

200112
Canada / Vancouver
Snowfall in Downtown (Chinatown~Gastown)
밴쿠버 다운타운에 내린 폭설 (차이나타운~개스타운)

 
 
밴쿠버는 애초에 비가 많이 내리는 도시이지만
이번 겨울은 예년과 달리 상당히 많이 춥더니 기온이 뚝 떨어지며 폭설이 내렸습니다

최근 몇일간은 연속으로 많은 눈이 내렸는데요
밴쿠버 다운타운 끝자락에 살고있기에 눈이 엄청나게 내리길래 나가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오후부터 많이 내리던 순식간에 쌓이더라구요
   

몇일전부터 영하권으로 내려가는 추운날씨에
급 폭설이 내리다보니 도로에 사람들이 안다니기 시작합니다

한국이나 같은 캐나다이지만 동부쪽의 큰도시 (토론토, 몬트리올)과 달리 눈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있는 편이 아닌 밴쿠버는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리면 도시가 마비에 가깝게 멈춘다는걸 모두 잘 알기 때문인지 정말 사람들이 잘 안다니게 되고

저도 걸어서 여기에 왔습니다
  

그야말로 굵은 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0-
  

밴쿠버에서 많이 이용하는 푸도라의 배달원은 이날 아주 곤혹을...;;
자전거가 안 굴러갈 정도였으니까여;;
  

그래도 차이나타운의 붉은 전등이 폭설과 어울려 예쁘고요 ㄷㄷㄷ
  

그냥 길인데...
폭설로 이뻐 보이는 효과;; 
  

폭 설 -0-...
  

차이나타운과 유명관광지 게스타운 사이엔 노숙자들이 몰려있는 장소들이 있습니다
평소엔 근처에도 안가지만
이날 매서운 추위와 폭설로 노숙자들이 싹 사라져있길래 도전을...
하지만 사람이 없어도 무서워서 더 안쪽으로는 가질 못하고 바로 튀어 나왔네요;;
  

보라색 건물 조명과 폭설
  

게스타운의 조명과 호텔조명이 이뻤고요
  

평소 북적이는 이 거리도 사람이 없어 한산합니다
이때는 그래도 눈이 아주 많이 쌓이기 전인데도요
  

게스타운은 사실 눈이 아니더라도 항상 이쁨니다
봄에 새싹이 나올때도 이쁘고 여름의 화창함에도 너무 좋고
가을에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 정말 아름다우며 겨울의 비오는 쓸쓸함에도 분위기가 좋으면서
이렇게 눈이와도 이쁨니다

위 사진의 왼쪽은 이 거리의 상징인 게스잭 동상이 있고
정면에 있는 로컬 이라 되어있는 식당은 이동네 맛집이라 인기있어 항상 사람이 북적이는 가게입니다
  

이런날 개 뎃고 산책하시는 분들은 개 풀고 딴짓 하시지만
일단 사진으론 보기 좋...
  

제가 좋아하는 커피숍 ㅎ
 

위의 조명장식은 겨울만 있는게 아니라
항상 사계절 있습니다만
눈이 오니 더 잘어울리네요
  

게스타운의 상징 스팀클락과
밴쿠버 전망대의 조명과 폭설이 잘어울려서 멋졌습니다

사람 없을 타이밍을 좀 한참 기다려봤지만
워낙 밴쿠버 관광의 필수코스라 그런지 이런 눈바람에도 사람이 없을 순 없더라구요;;
  

추울때는 증기시계의 증기가 엄청나고요 -0-
  

세상이 정말 하얗더라구요 -0-...
  

극장 앞 나무는 완전 하얗게....

눈이 잘 안온다고는 하지만
제가 여기 살면서 일년에 한두번은 폭설이 내리곤 했는데요

이날 이후 연달아서 발이 푹푹 빠질정도의 눈이 와서 도시가 마비되고
외곽쪽은 고속도로마저 제설이 안되어서 많은 불편이 있었던 몇일이었습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