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들로 들썩이는 몬트리올 다운타운
AUG~SEP 2018
Canada / Montreal
Frosh Week / Orientation Week
최근에 일 때문에 몬트리올을 간 지인이 집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 끝에 나에게 연락이 왔길래
문득 작년 8월, 집을 구하기 너무 힘들어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이유는 지금 글을 쓰는 몬트리올 다운타운에 위치한 3개의 대학 덕분인데
(Université McGill / Université Concordia / Université du Québec à Montréal)
몬트리올의 대학은 9월에 입학식을 한다
특히 맥길대학의 경우 워낙 유명대학이기 때문에
멀리서 오는 학생들도 많아 신입생 환영회를... 다운타운이 떠들석 할 정도로 신나게 한다 ㅎㅎ (다른대학도 마찬가지;;)
문제는 이곳에서 신입생 생활을 하는 학생들 덕분에
상당히 큰 몬트리올 다운타운에서 방구하기가 정말 힘들다는 것이다
결국 여기저기 구하다가 반려자님의 직장이 있는 다운타운에서는 거리가 좀 있는 곳에 방을 구하고
들어가기 전까지 호텔이나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정말
특급호텔들 조차 방이 없어서 공항까지 가서 근처 호텔에 묵었어야 했었다;;
처음엔 대학이 세개 있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고
다니면서 젊은 대학생들이 뿜어내는 기운에 도시가 젊은 느낌을 줘서 좋았었는데
8월 말이 되면서 부터는 아주 ... 축제 같았다 -0-
20대 초반의 대학생들이 각각 리폼한 티셔츠를 입고 지나가길래
서클인가?
아니었다 대학생이다
왁자지껄하게 몰려 다니며 구호도 외치고 노래도 부르고 그래서
신입생들이 단합대회 하는건가?? 싶었다
그런데 그 인파가 심상치 않고..
적게는 수십명에서 수백명이 몰려다니며 거리를 가득 메우는거다
잘 보면 티셔츠나 착용한 아이템이 각각 다르다
강렬한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학생들도 보이고
상큼한 신입생 여학생들이 내가 건너려던 신호등에 마침 왔길래
티셔츠만 사진찍고 싶다 했는데 눈을 반짝이는 여학생들이 단체로 포즈를 취해줘서 당황했다 ㅋㅋㅋㅋㅋ
보면 알겠지만 티셔츠마다 그냥 입지 않고 각각 리폼도 하고 이름도 쓰고 번호도 넣고 ㅎㅎㅎ
위 학생들은 미국에서 온 학생들인데 각각 다른데서 왔지만 전부 미국인이라고 * 그 짧은새 이런 이야기를 ... *
목 아래 티셔츠만 찍는다 하더라도 각종 포즈와 표정으로 결국 날 웃게 만들었다 ㅎㅎㅎㅎㅎ
뒷면도 찍으라고 포즈 취해 줌 ㅋㅋㅋㅋ
몰랐는데 근처 식당들과 펍의 로고들이다
학생들이나 그룹마다 뒤에 학교 스폰서 회사들이나 주변 식당/술집들의 로고가 있는걸 보면
정말 새삼 대학들의 파워도 대단하단 생각이...
과 이름 또는 구호 같은걸 넣어서 피켓을 만들어서 들고 다니며 외치고
심지어 교수님 이름과 캐릭터를 그려서 다니는 과도... ㅋㅋ
정말 그냥 입고 다니는 학생은 몇 없고
거의 각자의 개성에 맞게 리폼을 했다
남학생들은 그나마 평범...ㅎ
묵었던 에어비앤비에서 본 학생들 모습
하루종일 단체로 같은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이 우르르 ㅎㅎ
이런 인원이 그냥 길가 여기저기...
그리고 잘 보면 신입생들만 다니는게 아니라 과 관련 직원분들과 선배들이 인솔자로 함께한다 (옷 색이 다름)
한꺼번에 쏟아져서 그냥 혼자 걸어가다가 수십여명의 학생들 사이에 서있게 되는 진귀한(???) 경험도 하고 ㅋㅋ
정말 많은 인원이 길을 휩쓸고 다닌다 -0-
그리고 이러한 인원들이 캐나다 전역 + 미국에서까지 오기 때문에
이시기 다운타운 인근의 렌트를 구하는건 정말 힘들고...
그만큼 도시는 여기저기 이사 나가고 이사 들어오는 차량들과 이사짐이 난리도 아니다;;
참고로 밴쿠버도 그렇지만 몬트리올도 이사를 말일, 이사 들어오는걸 월초에 한다;;
한국처럼 나가는날 들어가는날 자유롭지 않고
매월 말일/월초... 이걸 지켜야 하므로 이 시기엔 이사짐 차량 수배하고 엘리베이터 예약하느라 난리도 아닌...;;
* 중간에 들어가도 되지만 그만큼 날짜와 금액을 좀 손해본다
밴쿠버도 그렇지만 몬트리올도 같은 방식이라 여기저기 이사짐 차량들과
이사 후폭풍으로 남겨진 이사 쓰레기들...
어느 건물을 가던지 로비는 이사짐으로 시름을 앓.... (위 사진은 그나마 좀 빠진거고 다른 쪽은 사람들이 있어서 못찍음;;)
이곳에서 몇개월 정도만 단기근무를 하는거라 길게 머무는 사람들보다
집을 구하기 정말 힘들긴 했지만
덕분에 왔다갔다 하면서 도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했던 일이라 아주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다 ㅎ
다만 다음에 몬트리올을 간다면 꼭 신입생들이 몰려드는 9월 이전은 피해서 가는걸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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