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먼지나게 놀아보자, 밴쿠버 베개싸움의 날

190406

Canada / Vancouver

International Pillow Fight Day

국제 베개싸움의 날

 

  

 

돈안들고 건전한 방법으로 야외에서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행사

 

국제 베개싸움의 날이 밴쿠버 도심 한복판에서 열렸습니다

이름도 거창한 국제행사인 이 행사는 밴쿠버 다운타운의 미술관 앞 광장에서 열렸는데요

 

밴쿠버의 최근 봄 날씨는 엄청나게 따듯하고 맑아서

꽃도 빨리 피고 화사한 날씨를 즐기는 시민들로 가는 곳마다 사람이 많았는데

딱 이 행사가 시작하기 전날부터 날씨가 흐리더니 급격히 쌀쌀해 지며 비가 왔습니다

 

거참 ㅎㅎㅎ  

  

비장한 모습으로

3시 정각이 되길 기다리는 사람들 입니다 ㅎㅎㅎ

 

 

사람들 모두 아무렇지 않은척 하지만

다들 베개가 들어갈만한 큰 봉투를 들고 있거나 아예 그냥 집부터 베개를 그냥 들고 나온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케아 쇼핑백은 베개 들어가기 딱 좋....

 

 

3시 정각이 되자마자 사람들 모두 뛰어들면서 베개를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거대한 쿠션부터 방석 베개 등등 다 나왔... ㅎㅎㅎ

 

 

다양한 베개와 쿠션을 든 사람들,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너나 할거 없이

이때만큼은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때려줍니다... ㅋㅋㅋㅋㅋ

* 그래도 애들이 휘두르면 그냥 맞아줌;; 

  

 

베개 없이 구경하는 사람들 또한 놓칠 수 없는 구경거리를 기록하고요 ㅎㅎ

베개싸움을 하는 사람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구경을 합니다;;ㅎ

 

 

베개싸움에 참여하는 인파는 점점 많아지고 격렬하고요 ㅎㅎㅎ

평소 감정 안 좋았다면 이런 행사로 푸는 것도...ㅎㅎ 

  

 

베개싸움이라는 게 신나게 휘두르면 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체력이 많이 드는 일입니다

 

어른들은 한둘 지쳐서 밀려나고 같이 온 사람들과 번갈아 가면서 베개를 휘두르기도 합니다 ㅎ

 

 

정말 신나게 휘두르더군요 ㅎㅎㅎㅎㅎ

 

하지만 시작할 때쯤 내리던 부슬비가

어느덧 많이 내리기 시작하여 정말 말 그대로

 

비 오는 날 먼지 나게 때리고 맞는 중입니다 ㅎ

 

 

인원 앞에 장사 없다고 한꺼번에 덤비면...ㅎㅎㅎㅎ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베개를 휘두르며 즐겁고요 ㅎㅎ

 

 

비가 점점 굵어지기도 하지만

기온이 정말 급격하게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너무 기온이 뚝 떨어지니 어린이를 데리고 온 가정은 애들을 데리고 사라져

어른들만 남아 베개를 휘둘러봅니다 ㅎㅎㅎㅎ

 

 

비가 오는 와중에 정말 정신없이 베개를 휘두르는 기쁨...? 

참여인원도 보는 사람도 모두 즐거운 시간입니다

 

 

물론 비를 맞아가며 체력을 잊고 과격하게 휘두르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고요 ㅎ

 

 

친구를 방패 삼아서... ㅋㅋㅋㅋㅋㅋ

 

 

잠깐 휘두르는 시간이지만 

이 잠깐 사이에 전우애 생기고 적이 생기고 바쁩니다 

 

 

사력을 다해서 끝까지!!! 

 

 

정말 씐나보입니다 ㅋㅋㅋ

 

 

날씨가 급격히 추워져서 인지 예전보다 일찍 끝났습니다

 

보통은 30분 좀 안되게 진행되는데

이날은 많이 쏟아지는 비와 급격히 차가워진 날씨에 잠시라도 멈춰있음 한기가 들 정도라 그런지

딱 16~17분 정도 진행되었는데요

 

깃털 베개는 다행히 터지지 않고 솜베 개만 터졌는지

참여자들이 베개 부산물을 주섬주섬 치우며 끝...

 

 

... 끝나는 줄 알았더니

사람이 빠지고 흩어진 틈을 타 마지막을 불사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집안도 아니고

비 오는 날 야외에서 비를 맞으며 베개를 휘두르는 기분은 놓칠 수 없죠 ㅋㅋㅋ

 

사진엔 없지만 비로 인해서 흠뻑 젖은채 베개를 끝까지 휘두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정말 신나보이더군요 

물론 자신의 체력을 관리하면서 휘둘렀겠지만요 ^^

 

 

*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블러처리하느라 오래걸린 사진정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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