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10월 날씨 그리고 일기
Oct. 2017
Canada / Vancouver
Vancouver Oct Weather
밴쿠버의 10월날씨, 그리고 일기
작년 2016년의 경우 10월 한달동안 딱 2일 맑았었다 -0-
화창한걸로 유명한 8월부터 비가 심상치 않게 내리더니 10월쯤에는 아예 매일매일 비...
단풍국이라고 하지만 단풍구경은 커녕 외출마다 비가 함께 했었는데
올해는 4월까지 비가 내린 덕분에???? 10월은 비가 한두번 내린거 외엔 정말 화창했다
건조하기까지 해서 단풍구경하러 다니는 재미도 있었는데
단풍 일기는 다음글에 쓰고
이번은 그냥 날씨를 핑계삼은 일기;;
구름이 잔뜩 낀 어느날 밤
높은 건물 뒤에 걸린 거대한 보름달이 구름에 가린게 무척 신기했다
사진엔 그냥 야경일 뿐이지만..
단풍이 슬슬 물들기 시작하는 해안가를 바라보다가 사고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다
안전, 또 안전, 그리고 다시한번 안전을 외치고
이중 삼중으로 펜스를 치고 사람을 두며 확인하고 체크하며 작업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캐나다라도 사고는 나기 마련이다
그 장면을 내가 딱 보게 될줄은 몰랐지만...
위 사진은 밴쿠버의 키칠라노 해안경비대 사진인데
여기저기 요트정박장들을 보수하고 새로 만드는 공사를 하는 저 장비가 오고 뭔가 작업을 하다가
바다쪽에 띄워져 있던 작업용 발판으로 쓰는 판넬이 확 뒤집어졌다
사람 두명이 그 위에 있었는데 뒤집어지는 방향을 보고 있던 사람은 그 순간 바다로 뛰어들어서 충격을 받진 않았는데
반대 방향으로 있는 사람은 그대로 뒤로 꼬꾸라져서 발판과 바다에 몸이 부딛치며 충격을 받은듯 했다
즉시 모든게 멈추고 여기저기 소리지르며 사람들 뛰쳐오고 ...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바다쪽 판넬 위와 작업장 위에 열명의 사람들이 몰려서 수습을 하는 장면이다 ㅋ
한참을 바라 보았는데
이곳에서도 사고가 나긴 난다는거...
하지만 그 사고를 막기위해 이중 삼중으로 노력하고 사고가 나고 나면 빠르게 구하고 응급처치가 즉시 이루어진다는점에서...
참 배울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맑은날 차가 생생 다니는 도로 산복판에 서있는 갈매기 한마리가 운전자들이 빵빵대도 꿈쩍도 안해서 다친 줄..
하도 빵빵대고 차들이 차선을 바꾸며 알아서 피하니까 그냥 서있던데
내가 가까이 가서 카메라를 들이미니까 날아갔다;;;
차보다 내가 더 위협적이라는 건가? -ㅅ-????
전체적으로 맑긴 했지만
비가 내리긴 내렸다...
좀 다르다면 작년엔 쫄쫄쫄쫄 내리는 부슬비가 한달 내내 내렸지만
올해의 비는 굵다... 아주 폭우가 내렸돠... ㄷㄷ
맑으면 이렇게 화창한 하늘아래 알록달록한 단풍이 든 모습도 볼 수 있었고
비자 문제가 해결되고
가벼운 마음으로 맑은날 외국인 등록 정보 갱신하러 다녀오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단풍을 보긴 했지만 정말 항상 늘 언제나!! ... 시큰둥 했는데
여기선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다 -_-
단풍을 좋아하진 않았는데 사진을 얼마나 열심히 찍었던지 정리하는데 곤란할 정도;;
맑은날엔 달이 아주 뚜렷하게 보이기도 해서
별다른 삼각대나 큰 노력없이 야경과 달이 잘보이기도 했다
랍슨엔 무지가 새로 생긴다고 한참 정비중이었는데
한국과 달리 롯... 유통이 아닌 자체 법인으로 밴쿠버에 매장이 생기는 거라 아주 편하게 기다려진다
과연 그동안 내가 보아 온 밴쿠버는 어떤곳이었나 의심스러울정도로
화창한 날씨가 매일 유지되고
거대한 단풍잎들이 바닥에 두텁게 쌓여 바스락 소리를 내며 바람에 굴러다닌다
그냥 길가에 떨어져있는 색색의 잎들...
비가 내려도 맑으면 금방 바짝 말라서 밟으면 민망할 정도의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어린애들처럼 잎들을 모아 머리위로 던지며 놀고 싶지만
차가 지나가건 말건 인간들이 함부로 건들일 수 없다는걸 아는
살이 오를대로 오른 캐나다구스들이 어슬렁거리며 차도를 점령하며 걸어다니고
풀을 뜯어먹을 뿐만 아니라
단체로 X 를 ... 잔뜩...
겨울을 앞둔 성체가 다 된 놈들이 작지도 않고 성인 손가락 길이만한 굵고 길... -ㅅ-... 그런것들을 잔디에 잔뜩 남겨놓기 때문에
단풍잎이 아름답게 쌓여있더라도 그위에 딩군다던가
영화나 드라마처럼 모아서 날리며 예쁜 사진찍을 생각을 했다간... 아주 큰 낭패를... ㅋㅋㅋㅋㅋㅋ -ㅅ-..
하면 안된다 ㅋ
올해 10월은 날씨도 좋고 단풍이 이쁘게도 들어서 그런지
관광객도 관광객들이지만 동네 주민들도 많이 나와서 사진도 찍고 산책도 하고 그런다
도심과 가까운 밴쿠버 공항도 다녀오고
공항이 가까워서 좋긴 하다
벤치에 떨어진 단풍잎들 조차 예뻐 보이는 날씨라니..
뭔가 큰 걱정거리가 해결되어서 그런가..
아름다운 날씨를 보면서 아름답다 느끼지 못했던 예전이 생각 날 정도로 참 좋았다
그냥 흔한 푸드코트
몇번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나는 어딜가나 일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는걸 좋아하는데
가을이 되어 저녁에 급격히 쌀쌀해 지기 시작하자 불법주차 단속요원들의 옷차림이 확 바뀌었다
비싸기로 유명한 아크테릭스 ARC'TERYX 브랜드의 창고세일을 한다고 해서 왔는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ㅅ-...
사진으로는 반도 안나온 사진이고 저 줄의 끝으로 나가면 또 입구까지 길다란 줄이 있었다 ㄷㄷㄷ
첫날 갔다가 너무 줄이 길어서 결국 포기하고 주말에 일찍 찾아가봤는데 그래도 줄이 길었다...
한국에서는 그저 고품질의 비싼 브랜드로만 알았는데 캐나다 브랜드였고, 여기서도 비싼 브랜드다 -0-;;
up to 70% 이라고도 되어있었기도 했고
창고세일이니 만큼 세일폭이 좀 클줄 알았는데 왠걸.....
워낙 비싸기도 하지만 세일폭이 큰건 많지 않고 거의 20~30% 세일이었다 -_-...
그리고 사이즈가 많이 빠져서 그나마 살만한건 사이즈가 없어서 내려놔야했고..
그래서 첫날에 그렇게 사람이 많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워낙 디자인도 이쁘고 착용감이 좋은 브랜드 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현지인도 외국인들도 엄청 많았는데
정말 쇼핑을 하려면 돈 백만원 이상... 천달러 정도는 예산을 삼고 가야 할듯 하다...
비싼 브랜드 인데도 불구하고 한가득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게 더 신기했던..
물론 카드결제 다 되는데 고급스러운 겨울 패딩을 결국 사이즈 없어서 내려놔야 했던건 아쉽지만 돈 아꼈다고 생각으로 참았고 ㅋ
몸에 잘맞는 마지막 남은 우비겸 바람막이를 득템했는데 기뻐서 꽤 추워져 바람막이로 안되는 최근에도 그거 입고 다녔다 ㅋ (단순 -ㅅ-)
밴쿠버에는 라뒤레 LaDuree 매장이 두 곳이 있는데 그 중 한곳
차 한잔을 할만 하긴 한데 조용히 차를 즐기기엔 좀 부족하긴 하다
명품 쇼핑몰 Holt Renfrew 안에 있는만큼 차마시는 동안 중국 갑부들의 어린 자녀들이 손쉽게 돈쓰는것도 구경도하고 ㅋㅋ
일찍이 알고 있었지만 어울리지도 않는 물건들을 걸친 어린애들을 직접 보니 부럽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ㅋ
어느 화창한 날의 하늘
외출시 카메라를 들고나가는건 매우 걸리적 거리는 일이고
그 찍은 사진들, 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몰아서 정리하는건 정말 귀찮은 일인데
언제까지 여기 살지도 모르고
언제 어떻게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외국인 노동자의 신분이라...
귀찮아도 열심히 정리해서 나중에 내가 추억하기 위해서라도 쓰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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