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허, 원작이 궁금해 지는 리메이크와 F1같았던 전차 경주씬

Ben-Hur, 2016

벤허

원작을 모르는 저조차

정말 위대한 대작이라는 벤허라는 이름은 들어보았습니다

1959년 당시에도 어마어마했지만

현재까지도 그 위대한 이름(아카데미 11개분 수상)이 남은 만큼

원작은 몰라도 이번에 벤허가 리메이크 되어 홍보하는 영상을 보고

개봉했다길래 다녀왔습니다

8월 18일 개봉하는날인데...

저녁시간인데...

매우 한적하더라구요 -_ㅡ...

평일 제값받는 영화인데도 좌석 지정이 안되서 일찍 갔는데

너무 한적해서 허탈;;

사실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봐서 그런지

매우 짜임새 있는 흐름과 사건들, 박진감 넘치는 전쟁장면 등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런데 알고보니 벤허의 고생하는 부분이 많이 편집되고 조금 나온거라고 하더라구요

원작의 222분... ㄷㄷㄷ 무려 3시간 40분 짜리인데 (당시엔 인터미션까지 있었으니 4시간짜리 ㄷㄷ)

그걸 123분이라는 두시간 내로 만들기 위해 좀 더 알차게 만든 기분이 듭니다

멋졌던 전차경주장면

벤허 원작에선 전차 경주장면을 찍기 위해

전차 경주 기획만 1년, 4개월간 트레이닝, 3개월간 촬영, 78마리의 말이 동원되고 촬영에만 1만명 넘게 동원되었다는 원작....

그 원작이 한국에서 무삭제 개봉했다는데 너무나 궁금해지더라구요

리메이크된 이번 벤허에서도

90마리의 말을 6개월동안 훈련시키고

실제로 배우들이 3개월간 연습해서 한달동안 촬영했다고 해서 기대가 되었는데 멋졌습니다 ㄷㄷㄷ

기존작품에 비해서 시간이 적게 들었다고 부족한게 아니라

50년전과 달리 기술이 좋아져서 좀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촬영이 가능했던거 같아요

박진감 넘치게 달리는 전차경주 장면은

F1이 생각날 만큼 체계가 잡힌 느낌도 나고

경주하는 장면이 짧지 않은데 속도감과 긴장감이 더해져서

짧게 느껴질 정도로 몰입감이 상당했습니다

그래도 전차경주씬 외엔 전반적으로는 크게 몰입하진 못했습니다

재미 있지만 뭔가 깊이는 부족한 느낌? ;;;

화면이 일반 화면(+무자막...모든 핑계는 무자막으로 통일 ㅠ_ㅠ)이라서 그랬던거 같아요...

아이맥스라면 전차경주 장면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원작이 너무 보고싶어지더라구요

원작에선 과연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원작을 보고 이 영화를 본 짝꿍님은

원작을 본지 너무 오래되어서 비교는 안되지만

인상적이었던 전차 바퀴(MGM이 아이디어를 못쓰게 해서 수정) 같은건 안나와서 비교가 좀 되었다고 하고요

이 모습이 메인에 걸려있어서 

이런모습만 보고 영화를 봤더니 생각보다 주인공 잭휴스턴 완전 잘생기신분... ㄷㄷㄷㄷ

감독이 배우를 보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고 하더니...

연기도 잘하고 신념있는 눈빛과 연기 좋더라구요 

후반부의 너무나 멋진 전차 경주를 보고나면 끝날줄 알았는데

갑자기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서 당황했는데요

원작에서는 십자가에 매달리는 이유까지 나오는데 그러한 장면이 하나도 없어서

저같이 벤허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이 영화가 종교적인 영화였나? 하는 생각이 들 것 같기도 했습니다

원작에서는

예수와 같은시대인 벤허가 기적을 보고 신앙을 갖게되는 내용이 자세히 나오지만

이번 영화에선 그러한 부분이 많이 줄어들고 정말 딱 나올만큼만 나와서 

저처럼 줄거리조차 아예 모르는 사람은 조금 당황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결론

- 원작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원작 설정과 세세한 디테일을 비교하는 재미

- 원작을 모른다면 새로운 밴허의 해상전쟁장면과 전차 전투씬을 감상

- 어린이와 보기엔 비추

- 제가 본 벤허 리메이크는 종교적인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 원작이 보고 싶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