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알고봐도 재미있었던 허드슨강의 기적과 숨겨진 모든 영웅들

Sully, 2006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설리는 허드슨강의 기적 (Miracle on the Hudson) 이라 불리는

2009년도 1월, 라과디아 공항에서 이륙한지 208초만에 

뉴욕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비행기의 기장 체슬리 설런버거 (Chesley Sullenberger)의 이야기 인데요

당시 전세계 뉴스가 떠들썩 해질만큼 정말 기적적인 일로

저도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며 정말 놀랬던 기억이 있는데

그 사건이 이번에 영화로 나온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 밴쿠버에서 본 Sully 설리 영화 티켓 >

사실 저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안티에 가깝고 

    * 열열히 사랑하는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 "블러드 워크"를 영화화 하였는데

      그 영화를 개판으로 만들어 영화가 개봉 후 작가가 얼마나 열받았는지 소설 후편을 쓰면서 주인공을 죽여버림 -_-

당시에 유투브의 각종 버전으로 영상을 보기도 했기 때문에

뭐 더 새로울게 있나 싶었지만

이 영화는 기장의 입장에서 본 사건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가 겪은 내적 갈등과 사건조사내용에 대해 나온다고 해서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이영화는 그닥 흥행 될 것 같지도 않았는데요

개봉하기 하루전에 표를 예매했을때 예매 된 좌석이 한두좌석 정도라 쉽게 좋은자리를 구입했다가

많은 사람들이 없는 영화관을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꽉 차 있어서 놀랐습니다;;

현재 9월 초인 영화관에 볼만한 영화가 별로 없다는 점도 있지만

개봉하는날 꽉찬 영화는 간만에 보는거 같아서 

이 영화를 대하는 북미쪽 사람들은 좀 다른 의미인듯 하더라구요

영화는 시작부터 사건 자체에 대해 보여주질 않습니다.

기장의 판단으로 155명이 살아남긴 했지만

기장이 과연 제대로 된 판단을 한것인가 

사소하면서 개인적인 질문들 부터 일에 관련된 질문들까지

왜저런가 ... 싶을정도로 마구 몰아붙이거든요

영화 후반부까지 주인공을 흔드는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다양한 질문은 의문이 들다가도 

그들은 결국 그들의 일을 제대로 하는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철저한 사건 조사는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말이죠

사건 후 주인공이 겪은 트라우마와 

정신적 압박을 연기한 톰 행크스는... ... 쩝니다 ㄷㄷㄷ

오른쪽의 부기장 아론 에크하트 역시 훌륭했고요

실제 주인공과 함께한 배우와 감독

허드슨강 착륙당시

구조를 기다리는 승객의 모습과 설리의 실제 주인공인 체슬리 설런버거 (Chesley Sullenberger) 의 모습인데요

배경으로 보이는 저 사진은 진짜 전설로 남을것 같습니다 ㄷㄷㄷ

만약 착륙할때 각도가 조금이라도 잘못되었다면...;;

저 얼음물 위에서 비행기가 찢겨나갔을거란 생각을하면... 정말 아찔.... ㄷㄷㄷ

위의 사진을 보다시피 재연을 정말 잘했더라구요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되다가 구조되는 모습에선 저도 막 감동을...

다 아는 내용인데 감동받기란 ㅎㅎㅎㅎ

그 위급한 순간에 155명이 모두 무사할 수 있었던건 (엄동설한 날씨의 허드슨강 위에 내린건 두번째 문제고 ㄷㄷ) 

많은 경험을 가진 기장의 빠른 판단과

최선을 다한 부기장과 승무원들의 대응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며

비행기 추락 후 전원 무사히 항구로 옮겨지는데까지 24분이라는 말도 안되는 시간은

긴급 구조에 즉각적으로 대응한 뉴욕 경찰과 

구조에 적극적으로 나선 유람선들이 있기에 가능했으므로

모두가 영웅으로 보였습니다

영화를 보며 드는 생각은

모두 제할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 너무 당연한건데...

세월호 때도 분명 많은 어민분들이 근처에서 구조작업을 도왔었는데... 라는 생각만... 무겁게 절 짖누르는 ....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 1시간반의 짧은 런닝타임

 - 알고봐도 재미있는 영화의 흡입력

 - 세월호가 너무 당연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