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의 드래곤, 너무 뻔하지만 완성도 높았던.. 그리고 나는 감동했돠

Pete's Dragon, 2016

피터의 드래곤

디즈니에서 진행하고 있는 고전들의 실사화 영화 중

정글북에 이어 개봉한

피터의 드래곤(Pete's Dragon)이 개봉해서 보러 다녀왔습니다

사실 최근 개봉한 디즈니의 실사화한 고전 영화 시리즈들은

한국도 아닌 북미지역에서 조차 제대로 개봉도 못해보고 접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디즈니에선 이건 좀 흥행 해줘야 할텐데... 할것 같은 영화입니다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는게 ;;

개봉 전 홍보한 트레일러로는 너무 뻔해서 큰 기대가 안되더라구요

북미지역은 12일 개봉하였습니다만

저도 크게 기대를 하진 않는 영화라 반값행사 하는 화요일을 기다렸습니다 (반값해도 9달러입니다;;)

개인적으로 판타지를 좋아하고

특히나 "용" 나오는 영화를 매우 좋아하기에 

이 영화가 이름과 스틸컷, 홍보영상만 보더라도... 그 뻔함... 그 당연한듯 보여지는 스토리가 우려스러웠는데요...

네... 그렇습니다

그 우려스러움 그대로....

반값 행사하는 화요일에 어린이 타겟 영화는

어린이들과 함께 본다는 압박을 이기고 봐야 하는데 말이죠...

시간맞춰 딱 들어갔는데... 관객이 저 포함해서 10명도 안되었습니다;;

어린이는 딱 1명...;;

40년전 나와서 리메이크 된 영화라서 그런가...

고령의 어른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_=...;;;;;;;

그나마 제가 젊은편;;;;

하지만 영화가 뻔하다고 해서 그냥 뻔함으로 끝나면 정말 실망스러웠을 텐데

제가 기대한 엘리엇의 실사화는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진짜 처럼 잘 만들었고 

말을 못하는 용과 주인공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그 섬세함이 매우 정교하게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40년전 원작의 캐릭터를 더욱 거대하고 귀엽게 만들어서 

진심 정말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정말 사랑스러웠거든요 ㅠ_ㅠ

용과 인간과의 공감도 놀라운데

진짜 사실스러운... 용과 인간, 배경, 주변환경 등 어디하나 눈에 거슬리는 점 없이 정말 자연스럽게 효과가 잘 만들어져있어서

보는 내내 CG같지 않은 그 사실감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주인공 소년과 초록색 용 엘리엇이 자연속에서 뛰어노는 장면... 후덜덜 하더라구요

 

영화를 보는 내내 

그들의 유대감에 감화 되어서

용이 느끼는 인간에 대한 감정,

자신보다는 인간의 세계가 더 어울린다는 드래곤 엘리엇의 감정이 느껴질땐 짠 하더라구요 크헉...

심지어 몇몇분은 후반부에 눈물도 흘리시고... 

저에게도 그들의 감정 다 느껴졌습니다

영화 스토리야..

보면서 아... 저렇게 되겠구나... 저때쯤 뭐가 나타나겠구나 뭐... 그냥 뻔합니다 =_=..

하지만 다른 애니메이션들이나 디즈니 영화들을 보면서 

느끼지 못했던 동심이 저에겐 더 느껴져서 그런지 전 이 영화 잼나게 봤습니다 ;;

네... 그렇죠...

제가 그렇죠 뭐...;;;

그래도 정글북 같은 흥행은 못할거란건 그대로 입니다

다른 디즈니 실사 영화들의 개봉도 제대로 못할 성적에 비해서는

이 영화는 상영관도 꽤 걸렸기 때문에 최종성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용이 나오니까 중국에선 대박날것 같기도? ;;

인형을 싫어하는데... 

영화 보고나니 엘리엇 인형이 너무 갖고 싶어졌습니다 ㅠ_ㅠ...

한국에서 개봉한다면

- 자녀있으신 분들에겐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거대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에게도 추천 ㅎ

어른이 보기엔 너무 뻔한 이야기라 지루해 질 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영화 완성도가 높아서

그냥 걸리지도 못하고 내려가기엔... 아쉬운 영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