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게 숨겨진 화려한 해운대의 벗꽃
160402
Korea Rep. / Busan
해운대 Haeundae
친구들과 쳐들어간 해운대 지인의 집 ㅎ
해운대에서 오랫동안 살아 온 지인의 말로는
살고있는 바로 옆동네에 조용하게 벗꽃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한다
이미 먹을대로 먹은 상태이기도 하고
소화도 시킬겸 ㅋㅋㅋㅋ
엄청 피곤한 상태에서 잘 먹고, 맛있는 메로구이와 콜라로 정신 바짝 차려진 상태였기에 쫄랑쫄랑 쫒아간 해운대 벗꽃 구경
아파트 단지 들어가는 길....
와우...
이렇게나 벗꽃이 활짝 피었는데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다 =_=;;;
차는 커녕 집에 가거나 밥먹고 산책나온 사람도 별로 없는 조용한 아파트 단지...
큰 벗꽃 나무들이 길을 따라 쭉 꽃을 피운 시간...
이곳도 사람많을 시간이 있을텐데
운이 좋았는지 이렇게 만개했는데 사람이 없는 시간에 방문한 우리 으흐흐흐흐흐
벗꽃 축제용의 화려한 조명이 아닌
동네 주민들을 위한 가로등과 함께한 벗꽃이 너무 이뻤다
선선한 저녁시간의 바람과 살살 날리는 꽃잎들이 기분 좋은 시간
조금 더 뒷쪽길로 걷는데
주차된 차들도 몇 없고
뻥 뚤린길에 지나다니는 사람 별로 없이 한가로운 곳에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 피어있다
사진에 보다시피
우리처럼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은 별로 없고
애들이랑 산책나 온 동네 사람이 대부분 ㅎ
구름길 같이 피어있는 꽃나무들을 보며 셔터를 안누를 수 없는 시간 ㄷㄷㄷ
평소 꽃을 안좋아 하더라도
이렇게나 많고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있는 꽃나무 아래를 걷다보면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신기한 경험
벗꽃을 많이 본적도 없고
서울 여의도와 진해만 가보았기에 그곳들의 엄청난 인파들을 보다가
이렇게 좋은 곳에 사람들이 많이 없는 거 보니 엄청 신기한 ㅎㅎㅎ
쭉 뻗은 꽃길을 걷는 기분 너무 좋음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나 힘들었던 한달의 시간이었는데
이곳에서 꽃을 보며 힘들었던 시간들이 하나도 기억 안날만큼 푹 빠졌음
여유있게 사진찍으면서 일행과 좀 떨어져 걸어도 사람 없어졌다 찾을 필요없고
꽃구경 하면서 사진 대충 찍어가면서 잠시 혼자의 시간을 보내는 이 순간 너무 즐거웠돠
머리위로 가득한 벗꽃들이 환상 ㅎ
슬렁 슬렁 이제 돌아가는 길에도 머리 위를 보는걸 멈출 수 없음 ㅎ
안뇽~
해운대는 정말 오랫동안 자주왔지만
이곳은 이제서야 처음 보는.... -_ㅠ...
해운대에 가면 볼 수 있는 고층 주상복합과
이 벗꽃길의 주인(?) 아파트 단지와 꽃들을 한꺼번에 보니 뭔가 기분이 묘하기도... ㅎㅎㅎㅎ
좀 시간을 들여서 공들여서 찍었으면 더 멋졌겠지만
삼각대 없이 쭈구리고 찍다보니 좀 아쉬운 사진;;
그래도 내가 아름답게 기억하기엔 충분 ㅎㅎ
내가 사는 집이 아니더라도 근처에 이런 조용한 꽃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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