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겪은 벌레 알러지 ㅠ_ㅠ
* 다소 혐오스런 사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방콕에 도착 한 첫날은
여유있는 시간이었지만 동행한 어머니께서 피곤해 하셔서
간단히 호텔 근처를 돌아보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찍 조식을 먹고 룸으로 들어가 옷을갈아입고 외출을 하려고 하는데
옷에 뭔가가? ..
뭐야.... 왠 징그러운 송충이 한마리가... 그것도 꽤 큰거가... -ㅅ-....
(그냥 올리기엔 송충이가 징그러워서 최선을 다한 포샵을 해봄;;)
팔둑이 좀 간지러웠는데
팔 안쪽이 닿는 바지에 붙어있던거 같은 송충이 -_ㅜ...
그러더니 오후부터는 울긋불긋 ... 알러지가 시작
이게 알러진가? 싶어서
호텔 건너편 선착장에 있는 약국에 사진찍어둔 벌레 사진과 알러지 반응이 있는 팔둑을 보여주고 약을 받음;;
0.1% Triamcinolone Lotion
처음 받은약
열심히 발랐는데
한국에 가져와서 피부과 의사에게 보여줬더니 단순 소독약 이라고... -ㅅ-...
Hydroxyzine 10mg Tablet
같이 받은 알러지 약은
항 히스타민 으로 흔하게 쓰이는 알러지 약이라고...
둘 다 6시간마다 한번씩 먹고 바르라고 ..
2일이면 사라질거고, 내가 병원 가봐야 하냐고 물어보니 금방 사라질거라고 약 잘먹으란다 -ㅅ-...
다만 알약은 잠이 잘 안올거라고... (잠 아주 잘잤..;;)
2일째
그냥 붉은 알러지 조금이었던 것이 엄청 빨개 지면서 빠르게 확산..
묵고있던 밀레니엄 힐튼에 팔과 벌레사진을 보여주니
으아~~.... 이러면서 이 벌레는 나무에서 사는건데 추운걸 못견디기 때문에 호텔안에서는 살 수가 없는 벌레라고..
그리고 바람불거나 비와서 날씨가 쌀쌀해 지면 나무에서 못버티고 떨어지는 애벌레란다;;
절대절대 호텔안에서 생긴건 아니라고...
-ㅅ-...
난 아침에 밥먹고 와서 이 벌레를 봤는데 도대체 어디서???
뭐... 아침에 밥먹으러 온 사람들 중에 옮겨붙은건가? ㅠ_ㅠ...
암튼 그러더니 종이에 적어주면서 이 약 바르라고...
(호텔 직원이 적어준 종이)
호텔 직원이 적어준 그 약
아주아주 열심히 발랐다 -ㅅ-...
어릴적에 바르던 수두약 같은 핑크색 약...;;
너무 많이 바르고 그위에 더 덧바르고 그랬더니 마치 피부병 환자마냥 .... 그 이후는 상상에...-ㅅ-....
위의 핑크색 약을 범벅으로 발랐더니 색이 좀 약해보여서 아주 듬북 부어서 바름...
알러지를 가리기 위해 더운데 7부 정도 되는 소매만 입...;;;
* 저 핑크색 약은 한국에 와서 피부과 의사분에게 보여드리니 이거 단순 가려움 방지제라고... ㅠ_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따듯한 물로 샤워 불가......
따듯한 물이 닿으면 미친듯이 가렵기 시작한다...ㅠ_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뜨거운 욕조에 몸도 못 담그고 그저 미지근한 물에 샤워만...ㅠ_ㅠ.....
3일째
진짜 엄청나게 퍼지기 시작..
왼쪽 팔 안쪽은 촘촘해서 살이 안보일 정도로 붉은 알러지가...
팔을 타고 옆구리로 내려와서 왼쪽 옆구리와 허벅지까지 ... 엄청 심각하게 퍼짐... ㅠ_ㅠ...
호텔을 스쿰빗으로 옮기면서 위의 처음 받은 약을 가지고 약국 다시 가고 팔을 보여주니..
흐억~~~~~.... 다른 직원도 오더니 흐어억~~~!!
Betnovate cream
그러면서 이거 쓰란다;;;
하지만 상태는 진짜 왼쪽 손가락부터 왼쪽 옆구리 등짝 허리까지 가득....... -_ㅠ...
약바르면서 내가 봐도 징그럽...ㅠ_ㅠ...
게다가 무슨 이유인지 왼쪽 팔둑과 오른쪽 등짝도 동일하게 심각하게 생기기 시작;;;
열심히 바르니 그나마 좀 약해지는 느낌??
이미 알러지가 엄청 퍼진 상태라서 한번 바르고 나면 저 약 2/3 정도 발라야 한다 -ㅅ-...
4일째
2일이면 낮는다는 알러지 아직도 진행중...ㅠ_ㅠ...
병원을 가려고 알아봤더니 한국처럼 이곳도 피부과들이 피부질환을 보는 곳은 거의 없고
미용시술을 하는 피부과가 대부분...;;
그냥 한국 가기루 -ㅅ-..
5일째
크림이 효과가 있는지 잦아들기 시작 ㅠ_ㅠ
한풀 꺾인데다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해서 한숨 놓음
Elomet Lotion
쓰던 크림을 다 써서 다 쓴약을 들고 약국 갔더니
그거 없단다... 다른 약국 몇군데 더 들렀는데도 없단다...-_ㅜ
결국 선택사항이 없는 나는 사서 써봤는데 쉽고 흡수도 아주 잘되서 오히려 욕실에서 바르는 시간이 매우 많이 줄었다
5일쯤 많이 잦아들은 알러지... ㅠ_ㅠ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바른 약들... -_ㅜ
6일차 이후
6일~7일차 부터는 점점 약한 쪽 부터 점점 사라지기 시작
결론적으로 한국에 돌아와서 피부과에 지금까지 바른약들 다 보여주고 상담 했는데
거의 처음 받은 소독약과 핑크색 약을 제외하곤 모두
스테로이드 계열의 피부과 약이고 알러지를 치료하기에는 상당히 약한 약들이라고...
새로이 약을 처방해 주시면서 몇일이면 사라질거라고 하셨... 돠
하지만 집사람과 함께 다니는 한의원에서 약을 보시더니 스테로이드 계열은 임신 준비하는 상황에선 좋지 않은 약이라고 ...
결국 한의원에서 제조해주는 약을 먹고 기존의 피부과 약은 폐기;;
피부과에서 약을 제조시엔 스테로이드를 많이 쓰기 때문에 임신 준비하거나 임신중엔 안좋단다....
(레알 몰랐음..;;)
오늘까지 해서 11일 되었는데
원래 많이 사라지고 있었지만 한의원에서 따로 제조해준 약 2일 먹고 많이 깨끗해졌다...ㅠ_ㅠ...
다시 못볼 것 처럼 심각했던 붉은 알러지가 사라지고 내 팔둑(아직 흔적은 있지만...) 다시 보니 너무 기쁨..ㅠ_ㅠ..
어머니 모시고 둘이서 여행다녀오더니 잘한다... 라고
한국와서 등짝 스매싱 맞은건 덤...ㅠ_ㅠ
이렇게 해서 알러지는 ... 해결 되어 곧 완치될겁니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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