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폭우 그리고 화창함이 함께한 밴쿠버 1월 날씨
JAN 2018
Canada / Vancouver
January Weather
날씨를 핑계로 써보는 2018년 밴쿠버의 1월 일기
애초에 비가 많이 오기로 유명한 밴쿠버이지만
작년(2017년)에 워낙 지독하게 춥고 비도 많이오고 눈까지 많이왔(여기 기준으로 많이 온거지 한국만큼 엄청 오는건 아닙....)었기에
올해는 그렇게 엄청난 비다... 라고 할만큼은 아닌데
캐나다 동부 (토론토, 몬트리올 등)가 워낙 엄청난 한파로 영하 30도를 넘나들며
맹 추위를 펼치며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얼리며 뉴스에 나오고 난리었을때도
밴쿠버는 따듯했다 =_=...
... 한국의 지인들에게 연락오는게 민망할정도로...;;
대신 시작부터 안개로 시작 ;;;...
바다와 함께하는 도시에 안개가 함께하는건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그렇지 주민들도 몇일간이나 이어지는 안개가 일주일이 멀다하고 한번씩 오고
지나갔나 싶더니 또 안개...가 오는건 흔한일이 아니라 할정도로 안개는 자주 왔었다
지난 12월에 비하면 대규모로 크고 짙게+자주는 아니지만
이번 1월의 안개는 잠깐잠깐 자주 왔다;;
안개 아니면 아주 화창한 날씨
그리고 비
다시 안개
그리고 아주 화창하고 새파란 하늘
왼쪽은 새파란 하늘
오른쪽은 안개가 스멀스멀
슬금슬금 바람도 세게 불며 하늘도 요동치고
1월 중순부터는 저 하늘의 구름이 거의 평균이라 할정도로
쎈 바람 + 폭우 + 흐림 ...
하루종일 비를 쏟아 붇더니 잠시 그치면서 멋진 하늘도 보여주고
영화같은 비현실적인 미친 구름이 흉흉한 바람이 불며 요동치고
하루종일 그냥 폭우...
비가 그쳐서 반려자님과 이런날 외식을 하자며 뛰쳐나갔는데...
평소 줄서서 대기를 해야 먹을 수 있었던 타이레스토랑의 주인이 바꼈는지
음식이 끔찍 했...
반려자님은 내입맛이 까다롭다 하지만
그래도 식당가면 군말없이 어지간하면 잘 먹는편인데
팟타이를 두입먹고 내려놔야 했다... ;;;;;;
저 화려한 스티커들과
많은 헐리웃 셀럽들이 밴쿠버에서 촬영하면서 다녀간 흔적들을 과연 얼마에 파신걸까...
예일타운의 어느 건물 옆 벽화
많은 사람들이 사진찍으러 오는 곳인데 시즌별로 그림을 바꾸기 때문에 더 인기가 있다
하도 비가 많이 오는 시즌이니 아예 우산을 그려놓은 이번 겨울 그림
그리고 유명한 자전거 도둑의 흔적
자전거 이용을 찬양하는 밴쿠버이지만
그만큼 자전거 도둑의 악명도 엄청나다;;
밖에 세워놓은 자전거는 그냥 나 가져갑쇼...라는 뜻;;
위 사진에 앞뒤 바퀴 다달려있는 자전거는 하나뿐이고
다른 자전거는 앞바퀴 몽땅 훔쳐가서 뒷바퀴망 덜렁 걸려있다;;
푸른빛이 가득찬 길가에
비가 잠시 멈췄지만 화난듯 요동치는 푸른 구름들이 빠르게 달려가는걸 너무나 쉽게 볼 수 있는 밴쿠버의 겨울 하늘
모두가 일열로 서있는걸 찍고 싶었으나 신호가 바뀌어 늦었다;;
밴쿠버의 겨울 옷차림을 보여주는 사진이랄까...
누군가는 두툼한 롱패딩, 누군가는 가벼운 옷차림, 누군가는 우산과 장화로 중무장
여기에 아주 가벼운 운동복을 입고 뛰는 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순식간에 사라지셨다;;
하도 부슬비가 많이 내리니 어지간한 사람들은 우산을 많이 안쓰고 다닌다고 하지만
그건 정말 비인지 아닌지 스프레이같은 비가 내릴때나 그렇고
작정하고 내리면 빗줄기가 굵어지기 때문에 거의 발목까지 오는 장화에 우산은 들고 다닌다 -ㅅ-
물론 굵은 장대비가 내려도 그냥 맞고 다니는 사람도 있긴 있지만
겨울의 밴쿠버를 대비한다면
우산은 둘째치고 우비 또는 방수 점퍼와 방수신발은 필수
산책하다 만난 고급 콘도의 화단
그냥 작은 단독주택들도 그렇고 고급 콘도들도 화단을 아주 열심히 가꾼다
예술점수를 매겨야 할 것 같은 정성넘치는 곳도 정말 많아서 보는 재미가 있다
2018년 1월 밴쿠버의 기름값
운전을 안하다보니 싼지 비싼지는 모르겟다;;
다운타운은 아니고 다운타운을 진입하는 도로에 있는 주유소라서 싼금액은 아닌거 같다
그냥 찍어 본 소화전
작년엔 못봤는데
매화를 발견했다
작년은 워낙 많이 추웠기 때문에 꽃들이 본래의 시기를 거의 한달가량 지나서 폈던 기억이 있는데
매화를 보니 반가웠다
올해는 꽃들이 좀 일찍 펴려나?
꽃을 좋아하지도 않거니와 감상도 없는 사람이었지만
역시 죽었다 살아나고 바깥세상 구경을 좀 못해보더니 ... 결론적으로 나이가 드니까 꽃이 좋아진거 같다 ㅋ
그냥 맘에 든 어느 주택가
폭우를 뿌리다가 잠시 개었을때의 다운타운 한가운데
비가 오는건 당연하고
이랬다 저랬다가 변덕을 부려대서 다이어리에 쓴 날씨를 보니...
거의 흐리다가 아주 화창한날도 몇일 있다가
1월 중후반 부턴 그냥 하루종일 폭우가 기록적...
결국 1월의 밴쿠버 평균강수량을 100mm를 훌쩍넘긴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그와중에 나는 폭우속 이사도 했고 ㅋㅋㅋ
그래도 한국은 엄청나게 춥다는데...
따듯한 기온과 다이나믹한 날씨가 밴쿠버 생활을 잼나게 하는것 같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 초 긍정 모드 -
1월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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