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상징, 버라드 브릿지의 보수공사 완료과정
2016 ~ 2017
Canada / Vancouver
Burrard Bridge Upgrades
버라드 브릿지 보수공사
어느 도시나 그렇듯이 그 도시를 상징하는 장소, 동물 또는 건축물이있기 마련인데요
캐나다 밴쿠버에도 상징적인 장소가 몇군데 있습니다
게스타운의 스팀클락, 밴쿠버의 자랑 스탠리파크
그리고 1932년도에 완공 된 버라드 브릿지가 있습니다
90년이 다되가는 이 다리를 건너 키칠라노지역으로 향할 수 있기도 하지만
이 다리에서 볼 수 있는 잉그리시베이와 스탠리파크 전경이 참 멋지기 때문에 상징이기도 한데요
< 버라드 브릿지에서 바라 본 잉글리시베이의 안개낀 날 >
맑은날 보면 푸른하늘과 최근 각광받는 부촌 노스 밴쿠버
시리도록 차가워 보이는 파란바다를 볼 수도 있구요
< 버라드 브릿지에서 바라 본 관광명소 그랜빌 아일랜드와 야경 >
밤에는 그 무엇으로 찍어도 예쁜 야경을 볼수도 있습니다
이 다리가 이젠 오래 된 만큼 노후화 되기도 하였고
십여전과는 확연이 다른 최근의 폭발적인 밴쿠버 인구의 확장과
폭증한 교통량을 감당하기 위해
버라드 브릿지를 포함한
근처 도로들을 개편하기 위한 공사가 2016년 시작되었습니다
이집에 와서 살게 되었을 때는 공사가 아닌 화창한 날의 다리만 보였는데...
어느새 안전펜스가 쳐 지더니 공사가... -_ㅜ....
통행을 완전히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부분부분을 막으면서 공사를 해야 해서 파란천막이 항상 다리 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지막지 시끄러웠구요... ㅠ_ㅠ...
도로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길과 가로등 그리고 자살방지 펜스를 친다고 합니다
공사공사 =_=
다리를 진입하는 곳과 나가는 곳 근처의 도로의 교통체계 전체를 손보는 과정이기 때문에
난리도 아닙니다 =_=...
밴쿠버는 자전거 이용율이 매우 높은 도시이기도 하지만
도시에서도 대중교통으로서의 자전거 사용율을 적극 권장하고 보장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하는게 기본방침이라
다리 근처의 차도 뿐만 아니라 자전거 도로 까지 개편하기 때문에 아주 한동안은 쑥대밭이었죠... =_=...
다리 공사도 다리공사이지만
밴쿠버는 최근 아주 엄청난 인구 폭증이 이루어졌습니다
더 많은 인구를 대비한
다리와 연결된 각종 전선들과 근처의 하수시설들을 확충하는 공사까지 같이... -_ㅜ...
집에 이런것도 우편으로 날라왔더라구요
다리랑 주변 하수구까지 업그레이드 한다
그런데 기간이 추가 됐어
니가 이해 해라
=_= ...
그리고 이건 공사확대로 인한 기간 증가를 안내하는 것이지만
이에 따른 소음 문제도 건물마다 입구에 안내가 있더라구요
니네가 참아, 다리공사로 인한 소음문제 트러블은 우린 접수하지 않을거야
... 라는 안내문도 ...
시에서 하는 공사에 대한 컴플레인은 압살하는 이 카리스마... 어허허
* 다들 소음에 대해서 불만이 엄청나긴 했지만
집집마다 받은 공사기간 확대 안내문과
건물마다 붙은 소음으로 인한 컴플레인 접수 불가 내용을 보고 참긴 참았는데요
* 표면적으로만 다 참는 것일 뿐
저희 건물은 좀 저려미 건물에 세임자들도 오래산 세입자들이라 참은거지
옆에있는 매우 고급스러운 건물들은 거의 집을 비운 빈집으로 오랫동안 방치에 가깝게 비어있는데가 많았습니다 ㄷㄷ
암튼 그렇게 다리 다 뜯어내더니
일년이 지나서야 다리에 콘크리트 바르더군요...
콘크리트에 줄눈이 있길래 뭔가 했더니 사람이 찍는게 재미있어서 찍어봤었는데요
날짜를 보니 콘크리트 부순 후 진짜 거의 일년만에 시멘트가 발리고 있는거였습니다 ㄷㄷㄷ
가을에 끝난다며...
그러다 9월이 되서는 새벽 3시에!!!!!!
밖이 시끄러워서...
도로 통행량이 적은 시간과 선선한 시간인 새벽에 하는건 이해 되지만
소음이!!! ㄷㄷㄷ
뭐 그래도 뭐 때려부수는 소리가 아닌 트럭들의 엔진소리 정도라 참을만 했는데요
공사를 높은데서 구경해본적이 없어서 그냥 찍어봤습니다 ㅋ
주변이 통제되고..
이런저런 차량들이 분주하게 자리를 잡기 시작합니다
조그마한 차량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더니 사라지고
대형 트럭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더니...
사진엔 없지만
어마어마한 기름냄새를 풍기며 유조차 같은 차량이 기름을 도로에 먼저 뿌려주고
아스팔트를 깝니다 ㄷㄷㄷ...
트럭이 아스팔트를 기계에 넣으면
가운데 기계가 아스팔트를 평평하게 펼치고 깔고
뒤의 롤러 기계가 눌러주는거죠..
그리고 사람들이 기계 사이사이를 보며
잘들어가나 잘 나오나 잘 깔리나 확인하는데...
추가수당이 후덜덜한 캐나다에서 저분들의 인건비는... 우~ 후~... ㄷㄷㄷㄷ
아스팔트 깔리는거 좀 보고 기절하고 일어나니
차량은 여전히 통제되었지만
아침엔 주변이 얼추 아스팔트가 깔려있고
간단하게 실선으로 길을 표시해놓고 일단락이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10월쯤 정리가 완전히 끝나
자전거 노선인 녹색선까지 잘 칠해져서 마무리 되고
많은 차량과 자전거 그리고 도보이용자들이 사용하는 평소로 돌아갔습니다
밴쿠버의 버라드 브릿지도 다리정비가 끝나
도보로와 자전거, 자동차 도로 안전 펜스까지 깔끔하게 정비가 되어
사랑받는 다리로 돌아왔습니다
2년에 걸친 소음과 공사먼지, 온갖 공사냄새를 참아가며 살았지만
이제 공사가 끝나니 이사를 가게 되었네요 ㅎㅎㅎ
한국에 살때도 자취하며 두곳을 살았는데
두 곳 다 제가 살때마다 없던 공사가 시작되어서 이사 나갈때쯤 공사가 끝났는데...
심지어 마지막 신혼집도
반려자님이 4년간 사시는 동안 공사한번 없던 동네였는데 제가 들어가고 공사가 시작하고 =_= .. 끝날때쯤 한국을 떠났는데요
밴쿠버에서도 저의 징크스는
계속되는 듯 합니다 =_=...
정든집에서 열심히 사진찍은걸 정리한 저를 위해
로그인하지 않아도 누르실 수 있는 아래의 작은 하트를 눌러주시면...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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