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했던 어느 시골길에서의 아침산책
230306
Republic of Korea / Gwangju
어느 시골길, 아침 산책
시골집에 머물렀던 몇 일
원래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아침 산책이란 있을 수 없는 몸이지만
일부러 시차적응을 완벽히 하지 않으려 아침 일찍 움직이려고 노력하던 때라
일찌감치 해 뜬거 보고 나가보았다
해 뜨는 쪽의 나무들이 멋졌다
해가 뜬지 좀 되었지만 역광이라 이른 새벽처럼 보인다 ㅎ
어느 버려진 집
약간 베트남 생각났던 골목
버리는 건지, 먹으려 말리는 건지 알 수 없었던 ;;
새벽 서리가 그대로 있었어서 더욱 아리송 했다;;
흔한 농가풍경
서리가 그대로 있던 논
마을 주민들의 주차장과 마을
버려져서 지붕이 내려 앉는거라 생각했는데
사람 사는 집이었다 ;;
지붕의 꼭대기의 기와가 아직 살아 있어서 한참 봤다
대파와 마늘을 구분 못하는 1인...
왼편에 강 흐르고 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안개가 자욱하게 껴있는데 멋졌다
가까울 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한 바퀴 도는 것도 꽤나 걸어야 했다
사실 이거 보러 왔다
한국의 어디든 마을의 규모에 상관없이 평상이 있거나 오두막 같은게 있겠지만
이 파란 지붕의 이곳은 규모가 크기도 한데 냉장고가 있고!...
어느 산책로에나 있을 법한 운동 기구들도 함께 있었는데
이 조합이 내 눈엔 매우 신기해 보였다 하하하하하
동네 입구에 마을회관? 같은 노인정 겸 회관이 있지만
거기는 거기대로 여기는 여기대로 주민들의 공용(??) 냉장고도 있고 천정이 있는 쉼터와
운동기구가 마련 된 나름 모임의 장소 같단 생각이 들었다 ㅎ
멀리서 볼땐 저 파란 기와 지붕과 넓은 평상의 조합이 매우 눈에 띄어서
아침에 산책 겸 이슬을 맞으며 왔는데 헛되지 않았다 ㅎ
차타고 지나가며 예쁘다 생각하고 아침에 와봤지만 실제 보다 사진이 안 이쁘게 나왔다
평온한 아침 풍광과 달리
이 당시 이 지역엔 극심한 가뭄으로
가뭄! 물절약! 산불! 불조심! 이런 재난 문자들이 계속 쏟아지는 때였기에 휴농기라 하더라도
곧 시작할 농번기가 걱정되던 한때 이기도 했다
좋은 기억으로 남은 어느 시골길 아침산책
다음에 언제 다시 한국에 갈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이 평온한 풍경 그대로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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