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배트맨, 이런 배트맨을 기다렸다
The Batman, 2022
더 배트맨
로버트 패트슨이 연기한 배트맨이 드디어 개봉하였습니다
2000년대 들어 제작 된 배트맨 영화의 크리스찬 베일, 벤 애플렉 이후 세번째 배트맨이지만
크리스찬 베일의 다크나이트 시리즈는 명작이기도 했고 두고두고 남을 배트맨인 반면 코믹스의 배트맨 느낌과는 좀 다르고
벤 애플렉은 주역이기 보다 저스티스 리그를 뒷받침하고 중점이 되는 캐릭터 이지만
배트맨 자체의 매력은 슈퍼맨 vs 배트맨 때 제대로 보여주질 못하고... (마사의 추억...;;) 계속 DC 유니버스와 함께하며
이번 영화는 각본 (밴애플렉은 각본능력이 아주 훌륭함)과 제작에 참여하였습니다
이번 영화의 주연 로버트 패트슨은 트와일라잇(2008, 2009, 2010, 2011) 시리즈 이후
굵직한 영화의 주역보다는 조연으로, 메이저 영화보다는 인디 영화쪽에 보다 중점적으로 활동하고
좀처럼 액션 영화나 히어로물, 블록버스터 영화 쪽으로는 관심 없어보였는데
이번 영화의 출연은 반가운 캐스팅 이었기에 저 개인으로선 상당히 기대가 되던 영화 였습니다
로버트 패틴슨 Robert Pattinson
조 크라비츠 Zoe Kravitz
폴 다노 Paul Dano / 콜린 파렐 Colin Farrell
앤디 서키스 Andy Serkis / 제프리 라이트 Jeffrey Wright / 존 터투로 John Turturro
감독: 맷 리브스 Matt Reeves
미리 적지만 저는 이 영화가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영화 보기전에는 몰랐다가 영화가 맘에 들어 감독을 보니 맷 리브스 감독이더군요
렛 미 인(2010), 혹성탈출2(2014), 클로버필드 10번지(2016), 혹성탈출3(2017) ...
만들어 온 영화 전반적으로 제 취향인데다
특히 이전 작품인 혹성탈출의 최종편(https://bluesword.tistory.com/755)은 정말로 제맘에 쏙 들었던!!!
영화는 너무 좋았지만 흥행은 실패해서 아쉬웠는데
맷 리브스 감독은 이번 영화로 평단의 평가와 팬들의 지지, 전세계 흥행까지 거머쥐는 (이제 개봉했지만 흥행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영화로
커리어의 정점을 만들지 았았을까 합니다
혹성탈출 이후 5년만의 영화라 그동안 스트레스와 압박이 상당했을것 같은데... 이 영화로 즐기는 올해가 되었음 하네요 ㅎ
일단 전체적으로 그동안의 배트맨과 많이 다른점을 만들고자 노력한게 많이 보입니다
다크나이트, 저스티스리그에서 보여주는 세련됨, 캐릭터 외 모든 것들의 스타일리쉬 함과 하이 테크놀로지 등등...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는 정말 세련되었고 주인공이 걸치고 나오는 것 하나하나가
고급스러움이 넘치는 사치스러운 물건들로 눈이 즐거웠으며
배트맨 캐릭터로서 함께하는 자동차, 헬기, 오토바이 등등 뭐하나 부족함 없이 신경써 디자인 된 물건들이라
지금봐도 세련됨이 느껴지죠
하지만 이번 배트맨은...
음... 처음엔 배경이 90년대 인줄 오해할 만큼 중간중간 고풍스러운 배경 (원작의 고담시티 느낌을 많이 신경쓴듯)과
배트맨의 수트자체도 그동안 보아온 수트들과 다른 거친 느낌과 헬멧도 깔끔한 특수소재가 돋보이기 보다는
그냥 가죽공예 느낌이 들만큼 투박함과 손재주(??)가 느껴졌습니다
* 좋게 표현하긴 했지만 워낙 부자인 브루스 웨인이기에
기존 영화 모두 집에서 걸치는 가운마저 고급 캐시미어로 부내 뿜뿜하던 모습에 비해서는 진짜 스타일링은 전체적으로 아쉽습니다
부자인데 부내나지 않지만 부자인티는 내는데... 좀 아쉬운?
재벌이 멋질땐 돈 쓸때 인데 아직은 돈 제대로 안쓰는 느낌? ㅋㅋㅋ 후속편에서 좀 더 간지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들었습니다
시대적으로 시기가 다른가?? 하는 생각도 들긴 했지만 전혀 아닌 물건들과
더욱 앞선 기술력을 사용하는 화면들과 아이템들이 많기 때문에 배트맨 특유의 특징을 잘 맞춘 느낌도 많이나고
배트맨의 특수한 능력 "슈퍼리치" 를 활용하기보다
배트맨이 아닌 가면 아래의 브루스 웨인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는 것에 촛점이 더욱 맞춰진 느낌이었습니다
위의 배트카 디자인만 하더라도 탱크같았던 다크나이트나 저스티스 리그의 느낌보다는
훨씬 가벼운 느낌이지만 튼튼하며 올드카 느낌마저 드는데도 하이테크가 느껴지는? ...
... 뭔가 엄청 어려운 느낌인데 그걸 해낸거 같네요 ㄷㄷㄷ
특히나 저 자동차로 달리며 보여주는 카 체이싱 장면은 정말 숨을 멈추고 봤습니다
얼마나 숨을 멈추고 봤는지 카 체이싱 장면 이후 마스크 안에서 사레 들려서 기침 죽이느라 한참 식은땀 흘렸을 정도로요 ㄷㄷㄷ
예고편에서 저 뒤집힌 상태에서 보여주는 시각의 장면이 멋졌는데
영화로 보면서 저 장면이 나올땐 저 정말 박수 쳤습니다 ㄷㄷㄷㄷㄷ 와... 와... 와... 이러면서 ㄷㄷㄷㄷ
그리고 로버트 패틴슨... 하...
글 처음에 이야기 하긴 했지만 로맨스 영화의 주역이었던 덕분에 이후 십년넘게
로맨스와 거리가 있는 영화들로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메인보다는 인디 영화에 출연해 왔던 만큼
이번 영화는 역시 그의 연기력과 소화력을 보여준것 같아 멋졌습니다
실제 키가 185cm 인데
신발이 두껍고 무거운 부츠라 (영화에서 걸을때마다 쿵쿵 소리가 돋보이게 녹음 함)
화면상 190cm 훌쩍 넘어보이는 모습으로 상대방에게 압박감과 공포를 주기에 정말 걸맞은 피치컬 이더군요
가면 위의 뾰적한 부분까지 합하면 2M ... ㄷㄷㄷㄷㄷ
이 영화로 액션과 브루스 웨인으로서 갖는 인간적 고뇌,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능력까지 모두 입증한 연기로
다음편 (얼마나 계약했는지는 모름)이 너무나 기대되고
그동안 이 영화 배역 하려고 자잘한 영화들만 찍은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모든게 인정되는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 빠질 수 없는 조 크라비츠!!! 크....
조 크라비츠의 개인 액션 연기는 많은편은 아니지만
개인이 가진 매력을 정말 100% 활용하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몸쓰는 액션 연기도 부족하지 않고요, 액션이 어설프게 채워진 것 보다 한두번 나오더라도 제대로 소화하는 장면이 더 중요하다는걸 보여주는 장면들이었네요
조 크라비츠는 그동안 단역으로만... 잠시 눈물... ㅠ_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만 커리어를 쌓아오다가
드디어 이번 영화로 빛을 보는것 같아 기쁘고요
그동안 아버지 레니 크라비츠의 타이틀이 더 이상 붙지 않고
'조 크라비츠'의 이름이 좀 더 인정 받는 때가 오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는 빌런들이 정말 열연 합니다
리들러 역할의 폴다노... 그동안 유약한 동네 청년역할 많이 했는데... ㅠ_ㅠ
악당으로서 연기력과 카리스마도 보여주고
특히나 펭귄역의 콜린 파렐은 너무 놀랐습니다
같은 사람아닌줄... IMDB 와 네이버, 로튼토마토 모두 펭귄역이 콜린파렐이라는데...
저 얼굴이 어떻게 같은 사람?????
아무리 분장을 다해도 눈가쪽은 분명 티가 나기 때문에 저렇게까지 다를 수가 없는데???????
그런데 헐리우드 분장팀은 해내네요.... -0-...
위의 행사장 사진을 보지 않았다면 정말 끝까지 안믿고 다른 사람인줄 알았을 것 같아요 정말 다르네요... ㄷㄷㄷ
영화 보면서 와 진짜 펭귄 캐스팅 정말 잘했다... 라고 생각했는데
분장으로 만들어냄... 진짜 대박...
분장상... 받기를... ㄷㄷㄷㄷㄷㄷㄷ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지만 마블보다는 어둡고 어둡고 어둡고 어두운 그리고 어두운 디씨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다크함 한가득... 이 아닌 완전 차고 넘치는 어두움과 액션에 이번 배트맨은 정말 반가운 영화였습니다
어두운 영화가 밝고 경쾌한 영화보다 더 힘들기 때문이죠
어두우면서 안보여선 안되고, 음울하지만 슬퍼선 안되며, 폭력적이지만 정의는 있어야 하거든요
이번 영화는 어두움과 그안의 범죄, 찾아가며 맞춰가는 퍼즐들을 상상하는 재미까지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DC의 약자가 Detective Comics 에서 온거라
디씨의 아이덴티티와 배트맨의 매력을 고스란히 보여준 영화 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밝고 이쁜 액션을 더 좋아하거나 기대하는 분들이시라면 완전 다른영화라는걸 알고 보시는게 좋으실 듯 합니다
거기에 기존의 히트작 다크나이트를 생각하고 비교하려고 하신다면 더욱 말이 안된다고 보고요
밴 에플렉이 연기한 슈퍼리치와는 또 다른 음울함과 파워가 느껴지는 영화였기에
디씨의 매력을 느껴보고자 하시는 분들은...
이 영화가 2시간 56분... 3시간짜리라는걸 유념하시고 영화 보기전 화장실 필수로 다녀오시고 관람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영화 2시간 넘어가는걸 극혐하는 제가 3시간 짜리임에도 추천하고 싶은 영화네요
* IMDB 8.7 / 로튼토마토 전문가 85%, 관객 92 / 내점수 9
* 쿠키영상이 있으나 안봐도 괜찮음 정말 짧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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