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더링 선데이 (Mothering Sunday)
Mothering Sunday, 2021
마더링 선데이
VIFF, Vancouver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 한 마더링 선데이가 밴쿠버영화제에서 개봉하여 보고 왔습니다
다른 영화제에서 어떤평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이번 밴쿠버 영화제는 코비드 이후 열린 영화제이고 나름 40주년인데도 화려한 행사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나름 조촐한 행사를 치루는 중이라 관객들이 그닥 많은편이 아닌데 이번 상영은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아침부터 영화를 보기 직전까지 매우 빡빡한 피곤한 금요일 스케쥴을 소화 하며 정말 피곤했지만
이 영화가 이번 밴쿠버 영화제 마지막이 될 것 같고 이후 다음주 월요일이 땡스기빙이라 쉬는날이기 때문에
쉴 생각으로 기분좋게 상영관에 앉았습니다
마더링 선데이 (Mothering Sunday) 는 사순절이라는 뜻으로 어머니를 만나러 가는 날이라
집안에서 일하는 사람들까지 모두 가족을 보러 가는 날인데 영화는 이날 일어난 하루의 일입니다
오데사 영 Odessa Young / 조쉬 오코너 Josh O'Connor
올리비아 콜맨 Olivia Colman / 콜린 퍼스 Colin Firth / 소프 디리수 Sope Dirisu
감독: 에바 허슨 Eva Husson
알려진 줄거리대로 주인공은 부유한 노부부가 있는 집의 하녀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노부부가 콜린퍼스와 올리비아 콜맨이야... ㄷㄷㄷ
두분은 편하게 연기하시는 것 뿐이지만 올리비아 콜맨은 이전 영화로 워낙 강렬한 인상을 줘서 그런지 나와서 별다른 대사를 하지않고 화면에 단독 컷만 나와도 사람들이 웃더군요;;;
고아인 주인공은 근처에 사는 부유한 집안의 아들과 비밀연애를 오랫동안 하는 중이고
이번 어머니의 날을 맞아 빈집에서의 밀회를 즐기게 됩니다
영화는 생각하지 못한 개 뜬금 노출 씬...이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도 아니고 단독샷으로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혼자보는데도 잠시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남자 주연배우인 조쉬오코너의 인상적인 섬세한 연기가 모든걸 상쇄 할만큼 인상적이라 금방 잊혀지더군요
주연배우인 오데사영의 연기와 노출 보다는 조쉬 오코너의 기억에 오래 남았습니다
여자던 남자던 남의 몸... 보고 싶지 않... 지만
빈집 그것도 명망있는 부자집에서 혼자남아 자유롭게 공간을 점유하는 비밀스러운 시간과 시선들은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소니 클래식 답게 정말 영상이 아름답습니다
시골마을의 풍경과 저택마다 특색있는 디자인과 미술, 소품들까지 하나하나 그냥 지나칠만한게 없더군요
스토리는 단 하룻동안 일어나는 일이지만
과거1 - 과거2 - 과거3 - 현재 - 미래 - 과거 2 - 과거3 - 현재....;;;;
순서가 좀 오락가락 합니다
스토리상 영화의 순서가 좀 복잡한게 이해가 되고 그러한 순서들이 영화를 이해하고 나중에 느껴지는 감정들을 조금 더 복돋는데에 필요한 일인건 알겠지만 과거와 현재가 왔다갔다 하는데 거기에 과거가 더 과거 좀더 과거 조금 지난 과거;;
등등 좀 많이 왔다갔다 하는 면들이 있어서 이런거 싫어하는 사람들에겐 불만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하...
진짜 얼마전에 떠난 집을 비통한 소식을 듣고 비참한 기분으로 다시 돌아왔을때의 주인공의 감정이 ... 후덜덜덜...
비통한 소식을 듣고 무너지는 심정을 표현하지도 못한 채 무덤덤하게 있어야 하는 주인공에게
너는 가족이 없어서 행운이라느니... 상실의 슬픔을 모르게 되어서 좋겠다는 개소리를 들어야 할땐... 하...
자신의 슬픔을 세상의 불행을 다 떠앉은거라 착각하는 사람들은 정말 어디나...
아무튼 확실히 주인공이 달라지는 날이 되는 마더링 선데이 였습니다
그렇다고 막 엄청나게 크게 각성하거나 큰 사건(좋아하는 장르가 총이나 칼을 드는거니까;;)을 일으키거나 하는게 아닌
자신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된 하루였습니다 이건 드라마니까요
영상 / 음악 / 이야기 / 연기 모두 감각적이고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 IMDB 6.1 / 로튼토마토 전문가 80%, 관객 미관람 / 내 점수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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